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우리 정신의 뿌리 다시 캐내야 근대화의 파도는 많은 것을 휩쓸고 지나갔다. 그 중에서도 우리 민족 고유의 ‘기(氣)’ 철학과 이를 구체화하던 문화 형식들.서낭당, 굿거리, 무속의례는 서구적 합리성과 기독교적 가치관 속에서 ‘미신’이라는 이름으로 철저히 배제되고 금기시되었다. 그러나 이들이 잃어버린 것은 단순한 민속이 아니라, 우리 정신의 뿌리였다. 이 뿌리는 다시 오늘, 예술이라는 형식 속에서 되살아나고 있다. 기(氣)란 무엇인가. 동양철학에서 기는 단순한 에너지가 아니다. 인간과 자연, 정신과 물질, 생명과 우주의 흐름 그 자체다.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 측정할 수 없으나 감응되는 것—기철학은 존재의 본질을 직관으로 체득하게 한다. 동양예술은 이 기의 흐름을 시와 그림, 소리와 몸짓에 담아내 왔다. 김영원 조각가의 인체 형상에서, 박정진 소리철학가의 논변 속에서, 그리고 젊은 예술가들의 무속오마주 무대 위에서 우리는 그 흔적을 다시 목도한다. AI 시대, 기(氣)는 더욱 절실한 의미를 갖는다. 인공지능이 계산하고 예측하는 세계는 점점 정교해지지만, 그것이 포착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본성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인간의 소통 방식은 시대마다 달라졌지만, 그 본질은 여전히 마음과 마음의 연결이다. 그중에서도 편지는 가장 오래되고도 깊은 소통의 방식 중 하나다. 먼 길을 돌아 전해지는 한 장의 종이, 눌러쓴 글씨, 그 속에 담긴 온기가 사람 사이의 간격을 메우고 인연을 이어왔다. 황진이의 서찰을 전하던 전령, 청마 유치환과 이영도의 절절한 교감, 우체국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그리움의 통로까지. 우리는 편지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깊이를 배워왔다. 그러나 스마트폰, 카카오톡,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소통의 시대에 편지는 점점 고전이 되어버렸다. 속도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종종 깊이보다는 즉각성을, 성찰보다는 반응을 앞세운다. 그럴수록 오히려 아날로그적 감성이 담긴 편지 한 장이 더욱 애틋하게 다가온다. 펜팔을 하던 중장년과 노년 세대에겐 추억이요, 오늘의 청년들에겐 낯설지만 따뜻한 경험이 될 수 있는 정서의 회복이다. 차길진 시, 임준희 곡의 <무지개>는 그런 정서를 떠올리게 하는 노래다. 비가 그친 후, 하늘에 걸린 무지개를 보며 사랑하는 이의 안부를 묻는 이 노래는 단순한 메시지를 넘어선 서정적 위로를
K-Classic News 기자 | 자연과 정원이 어우러진 휴식 명소 세미원에서 매년 여름 펼쳐지는 대표 꽃축제, ‘2025 연꽃문화제’가 오는 6월 27일부터 8월 10일까지 개최된다. 올해 연꽃문화제의 주제는 ‘연꽃, 내 마음에 담다’이다.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을 거닐며, 연잎 위 물방울처럼 고요한 풍경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전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국내외 다양한 품종의 연꽃이 어우러진 야외 정원은 관람객에게 시각적 즐거움은 물론, 마음까지 맑아지는 여름의 정취를 선사한다. 세미원 관계자는 “연꽃문화제는 자연 속에서 쉼과 위로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여름 여행”이라고 전했다. 문화제 기간 동안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전시와 공연,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연꽃박물관 2‧3층에서는 연꽃을 주제로 한 유물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상설 전시가 열리며, 갤러리 세미에서는 연꽃을 주제로 한 기획 전시가 상시 운영된다. 연꽃이 만개한 정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야외 음악회 ‘물 맑은 어울림 음악회’는 7월 5일과 12일, 고가다리 아래에서 진행된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이색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우리가 손으로 하는 일이 얼마나 많을까요? 손은 창조의 첫 출발이자, 노동의 가장 원초적인 도구입니다. 때론 손으로 무언가를 부수거나 상처를 줄 수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쓰다듬고 어루만지며 위로와 치유를 전할 수도 있습니다. 어머니의 손이 그렇듯 말이죠. 종교에서도 두 손을 모아 기도하며 정성을 다하는 행위를 통해, 손은 곧 신성한 매개로 기능합니다. 손은 단순한 도구일까요, 아니면 우리 마음의 언어일까요? 손은 단순히 움직이는 기관이 아닙니다. 심장이 보이지 않듯, 그 떨림과 감정이 손끝에 스며듭니다. 두려움이 밀려올 때 손은 떨리고, 분노나 슬픔이 차오를 때 손은 움켜잡히죠. 그래서 심장은 양심에, 손은 그 양심의 표현으로 비유됩니다. 양심을 잃은 이들이 저지른 악행을 두고 우리는 '더러운 손'이라 말하고, 그들이 죄를 숨기기 위해 "손을 씻었다"고 표현합니다. 당신의 손은 지금 어떤 감정을 담고 있나요? 이처럼 손은 인생의 만능 키, 스스로의 방향을 잡는 네비게이션과 같습니다. 여기, 우리는 그 손에 ‘Art’s’라는 이름표를 붙였습니다. 손과 예술의 만남, 그 자체로 하나의 문화적 제안입니다. 우리는 그
K-Classic News 기자 | ‘메이드 인 서울’, 서울에서 창작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제78회 토니상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6관왕을 달성했다. 서울의 창작 생태계에서 태어난 작품이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인정받은 것은 ‘K-컬쳐’가 공연예술 분야까지 확산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이번 성공의 배경에는 서울시가 지난 수년간 체계적으로 구축해 온 공연예술 생태계 조성 정책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창작 지원부터 인프라 구축, 관객 육성까지 서울시가 일관되게 추진해 온 공연예술 지원 정책들이 그 토대가 됐다. '창작 환경 개선을 통한 작품 경쟁력 강화' 시는 창작자들이 지속적으로 실험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직접 지원사업을 운영해 왔다. 대표적으로 ▴공연예술 창작 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매년 수백 건의 창작 프로젝트를 돕고 있으며, ▴서울형 창작극장 운영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 지원 등을 통해 예술가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창작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창작자들이 실험하고 협업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창작 인프라 구축’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월 개관한 ▴서울연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 한일 국교수립 60주년을 기념하는 '아시아 첼로 페스티벌'이 오는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서울첼리스텐이 주최하고 마에스트로 컴퍼니가 주관하며,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첼리스트 100인이 함께하는 대규모 무대로 꾸며진다. '아시아 첼로 페스티벌'은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국적과 언어를 넘어서는 조화로운 울림을 통해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예술 퍼포먼스다. 세계가 직면한 분열과 갈등의 시대 속에서 문화예술이라는 가장 순수하고 강력한 평화의 언어를 선보인다는 의도를 담았다. 프로그램은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1번, 요한 슈트라우스 2세 피치카토 폴카, 베르디의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등으로 곡들로 구성됐다. 주최 측은 "아시아 음악인들 간의 교류 증진 및 공동 성장을 도모하고 세계인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평화·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문화예술을 통한 한일 관계의 신뢰 회복과 미래 협력 기반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연 수익금은 경북 안동지역 산불피해 지역 기부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K-Classic News 기자 | 로봇 전문가의 혜안이 이끄는 첨단 자동화 시스템 로봇 자동화 용접 시스템을 통해 건축자재 시장에 혁신을 불어넣고 있는 위텍시스템(주)가 로봇 기술력과 고객 중심의 가치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선언한다. 특히, 사람과 로봇의 협업을 통해 최적화된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임대 사업자들에게 최적화된 '가변형 공유창고'를 선보이며 공유 경제 시대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위텍시스템(주)는 끊임없는 변화와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로봇 용접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구하는 전문 기업이다. 아파트 세대창고, 태양광 구조물, 승강기 부품, 건식 패드, 조립식 계단 등 다양한 건축자재를 로봇으로 용접하며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로봇 용접 노하우 고도화, 사용 편의성, 다양한 모델의 고품질화를 통해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독일 쿠카로봇 동북아 지사장 출신의 로봇전문가인 김하학 대표가 이끌고 있는 위텍시스템(주)는 2011년 설립 이래 꾸준히 성장해 왔으며, 30여년간 현장경험을 통해 축적된 로봇 협업 및 공장 자동화 노하우는 지난
K-Classic News 기자 | 서초문화재단(대표이사 강은경)은 오는 6월 19일(목) 오후 7시 30분, 반포심산아트홀에서 창립 1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공연 ‘신수정, 김응수의 더 클래스’를 개최한다. 이번 무대에는 대한민국 클래식 음악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인 피아니스트 신수정, 그리고 섬세하고 지적인 음악 해석으로 주목 받아온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가 함께한다. 신수정 교수는 13세에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으로 데뷔한 이래, 7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국내외 무대에서 변함없는 예술혼을 펼쳐온 한국 클래식의 상징적 인물이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수석 졸업하고, 비엔나 국립음악대학을 우등으로 졸업한 그는 런던 필하모닉, 도쿄 필하모닉, 베를린 체임버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았다. 특히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스승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지금도 후학 양성과 연주 활동을 병행하며 음악 인생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무대는 서초문화재단의 기획 프로그램 ‘서리풀 마스터즈 시리즈’의 일환으로, 클래식 음악계 거장들을 초대해 음악과 삶을 나누는 깊이 있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작년에는 ‘서리풀 거장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나는 햇살이 내리는 창문에 두터운 커튼을 내렸습니다. 밖이 소란하고 발자국 뛰는 소리가 심장을 울릴 듯 괴팍하게 뛰었기 때문입니다. 눈으로 움직이는 것들을 더는 바라 볼 수 없어 커텐을 내렸습니다. 대신, 닫았던 마음을 조금열어 창을 열고, 작은 울타리 한 켠에 꽃을 심었습니다. 밖은 더 이상 소란이 들리지 않게 겹겹이 커텐이 내려졌고, 마음 밭은 햇살이 들진 않았지만 따뜻한 온기로 꽃이 피어났습니다. 그리하여, 나는 새가 되었습니다. 노래를 부르다 막히면 물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다 잠이 들면, 다시 깨어나 노래할 것입니다. 밤에는 하늘의 별과 달이 나를 위해 자장가를 불러 줄 것이고, 아침이 되면 햇살은 보이지 않아도 태양이 떴다는 것을 직감으로 느끼게 되겠지요. 창문은 닫혔어도 사시사철 계절은 또 문을 두드릴 것입니다. 이 암흑의 시간에 나는 더 이상 밖을 보지 않고 내면의 성을 가꿉니다. 언젠가 닭우는 소리와 함께 새벽을 기다린 사람들을 떠 올리며 기다립니다. 웅성 웅성 밖에서 웃음 소리 들리면 그 때 커튼을 걷어 올리고 창을 열어야겠지요. AI 리뷰 <작품 개요> 핵심 정서: 외부 소란으로부터 자
K-Classic News 기자 | 로봇 전문가의 혜안이 이끄는 첨단 자동화 시스템 로봇 자동화 용접 시스템을 통해 건축자재 시장에 혁신을 불어넣고 있는 위텍시스템(주)가 로봇 기술력과 고객 중심의 가치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선언한다. 특히, 사람과 로봇의 협업을 통해 최적화된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임대 사업자들에게 최적화된 '가변형 공유창고'를 선보이며 공유 경제 시대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위텍시스템(주)는 끊임없는 변화와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로봇 용접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구하는 전문 기업이다. 아파트 세대창고, 태양광 구조물, 승강기 부품, 건식 패드, 조립식 계단 등 다양한 건축자재를 로봇으로 용접하며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로봇 용접 노하우 고도화, 사용 편의성, 다양한 모델의 고품질화를 통해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독일 쿠카로봇 동북아 지사장 출신의 로봇전문가인 김하학 대표가 이끌고 있는 위텍시스템(주)는 2011년 설립 이래 꾸준히 성장해 왔으며, 30여년간 현장경험을 통해 축적된 로봇 협업 및 공장 자동화 노하우는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