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주기 어디 쉬운 일인가 나무를, 책상을, 모르는 사람을 안아준다는 것이 물컹하게 가슴과 가슴이 맞닿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그대, 어둠을 안아 보았는가 무량한 허공을 안아 보았는가 슬픔도 안으면 따뜻하다 미움도 안으면 따뜻하다 가슴이 없다면 우주는 우주가 아니다 - 나호열 아름다운 시 입니다 "구부러지는 두 팔만 있다면, 남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 고 하지만 완전하지 못한 나의 운명 에 인생의 쓸쓸함이 있습니다 항상 회계와 포용의 여지를 주라 하지만 결국 우리를 살리는 것은 서로를 향한 사소해 보이는 관심과 연대 그것이겠죠 미성숙한 어른이 가득해진 세상을 살고 있다고 하지만 말없는 품격으로 따듯한 마음으로 공감하고 안아줍니다 저놈의 가슴 안에 무엇이 있는가 궁금한 것은 무엇일까요 시인 나호열 1953년 충청남도 서천출생. 경희대 철학박사. 1986년《월간문학》신인상 시 등단. 시집 『안부』『안녕,베이비박스 『당신에게 말걸기』, 『타인의 슬픔』 『촉도』,등 . 수상 《시와 시학》 녹색시인상(2004). 한민족문학상(2007)
자아가 우월감을 느끼려할 때 Superiority Complex 아돌프 히틀러 Adolf Hitler에서 넬슨 만델라 Nelson Mandela에 이르는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 옳은 일을 한다고 믿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다. 자아는 옳음을 좋아한다. 이는 자신의 존재를 확인시켜줄 더없이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Ego 자아란 무엇인가? 자아란 우리가 살아오면서 구축해 온 ‘자기 정체성’을 뜻한다. 그렇다면 정체성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단순하게 말하자면 자아는 당신의 생각을 통해 만들어진 것으로, 곧 마음이 만들어낸 정체성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실체도 없다. 우리의 생존 메커니즘은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유일한 요인은 아니다. 반면 인간의 자아는 감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감정을 보다 잘 조절하려면 자아의 개념과 발현 방식을 이해해야 한다. 부정적 감정의 배경 살펴보기이기도 하다. 첫째 자아는 ‘소유’와 ‘존재’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자아가 여러 대상과의 동일시를 선호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둘째 늘 비교한다. 자아는 스스로를 다른 자아와 비교하는 것을 좋아한다. 셋째 결코 만족하는 법이 없다. 자아는 명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학 기자 | 내일 망해도 감정에 복종하지 말 것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 인간의 무능력을 나는 예속이라 일컫는다. 감정에 복종하는 인간은 자신의 권리 아래있는 것이 아니라 운명의 권리 아래 있다. 더 좋은 것을 보기는 하지만 더 나쁜 것을 따르도록 강제당하는 운명의 힘 안에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삶의 주인으로 우뚝 서려면 자신의 감정을 경영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내가 처한 상황과 그때의 감정을 선명하게 파악해야 한다. 감정에 취약한 사람일수록 자신이 처한 상황을 왜곡해 해석하는 경향이 강하다. 분노에 취약한 사람은 곧장 분노할 만한 상황으로 해석하고, 슬픔에 취약한 사람은 슬픈 상황으로 해석하길 반복한다. 그런데 이미 감정에 휩쓸린 눈으로는 상황을 제대로 판단하기 어렵다. 그래서 상황을 알기에 앞서 먼저, 나의 감정의 구조를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내가 유독 취약한 감정을 떠올려 보자. 단지 감정을 참아야 한다는 압박 탓에 많은 사람의 감정 구조가 견고해지지 못한 채 변형되었다. 이제라도 내 안의 감정 구조를 들여다봐야 한다. 그 어긋난 구조 때문에 우리는 고마운 상황에서 엉뚱하게 질투하고, 미안한 감정을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학 기자 | 마음보다 높은 것이 지성 Intelligence is higher than the mind 감각 sense이 중요하다고 사람들은 말하나 감각보다 높은 것이 마음 mind 이다 그러나 마음보다 높은 것은 지성 intelligence이며 지성 위에 있는 것이 자아 ego다. 간디와 바가바드기타 Bhagavadgiti 보통 고대 철학에서는 마음을 중시했는데 마하트마 간디 Gandhi가 좋아했던 인도의 고대 경전 《바가바드기타 Bhagavadgiti》 에서는 그보다 지성을 우위에 둔 점이 흥미롭다 *힌두교 경전 가운데 가장 널리 읽히는 <바가바드 기타> '거룩한 자 Bhagavad 의 노래gita' 라는 뜻 힌두교 내에서 종파가 다를지라도 인도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두루 인정받아 오래도록 읽어온 경전이다 우리는 지금도 마음먹기에 달렸다거나 마음이 착하다는 말을 자주 쓴다 대부분 이처럼 의지 내지 도덕적인 것으로 마음을 한정한다 교과서나 어른들은 외모와 스펙 Specification 물질적인 배경보다 굳건한 의지 strong will와 착한 마음씨가 더 중요하며 오직 이것이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어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학 기자 | "아니오"라고 말할수 있는 용기 양심은 인간다움의 근원이며 존엄성의 바탕이기도 합니다 양심은 가장 신성하고 거룩한 곳입니다 양심에 따라 사람이 행동할 때 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며 스스로의 인격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양심이 무너지면 인간이 무너집니다 양심이 바로 설 때 그때 인간의 모든 윤리적·도덕적 가치가 바로 설 수 있습니다 비양심적인 곳에 진실이 있을 수 없습니다 거짓뿐입니다 양심의 자유는 인간의 모든 자유의 근원입니다 모든 인권의 바탕입니다 이렇게 양심은 인간성의 근원이요 인간성의 발전과 완성의 바탕입니다 양심에 따라 사람이 행동할 때, 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며 스스로의 인격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양심의 존엄성과 그 자유는 누구로부터 침해받지 말아야 합니다 양심을 물리적 힘 또는 심리적 억압으로 침해하고 그 본성을 파괴하면 그보다 더 큰 죄악이 없습니다 그보다 더 큰 인간 모독은 없습니다. 또 이와 같은 일이 예사로 자행되면 사회는 비인간적 사회이고, 사회 전체가 올바르게 발전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양심의 존엄성과 그 자유가 존중되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김수환, (김수환 추기경의 고해), 김영애 엮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예술국장| Meeting by Accident 우연히 만나 Meeting by Accident, We hovered by design - As often as a Century An error so divine Is ratified by Destiny, But Destiny is old And economical of Bliss As Midas is of Gold - 우연히 만나 우리는 계획적으로 배회했다 - 백 년에 한 번 정도 봤다 아주 신성한 실수라면 운명으로 합리화하겠지만 운명은 늙었고 행복에 인색하니 마이다스가 황금을 대하듯 - 'Meeting by Accident' © Emily Dickinson. From “Nitch". instagram.com/won jongsup. 역시 에밀리 디킨슨의 시는 간결하고 선명합니다 푸른빛 같은 깊은 언어가 닿습니다 하지만 의미심장함은 우리를 생각하게 합니다 우연한 만남과 운명 그리고 행복의 드문 본질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실수”와 “신성”이라는 표현을 대비시켜서 겉으로는 우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깊은 의미를 지닌 순간들을 표현하고 있죠. 운명은 축복을 아끼는 존재 마이다스가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학 기자 | 감정의 질 The Quality of Emotions 감정의 질이 삶의 질을 결정한다. - 티보 뫼리스 “The quality of your emotions determines the quality of your life.” “마음은 그 자체로 독립적인 공간, 그 스스로 지옥을 천국으로 만들고 또 천국을 지옥으로 만드나니.” John Milton, Paradise Lost 존 밀턴, 《실낙원》 감정의 중요성 The importance of emotions 누구나 삶 속에서 다양한 감정을 경험한다. 하루에도 여러 차례 감정의 기복이 있다. 감정이 삶을 비참하게, 아니면 더없이 매력적으로 이끌 수도 있다. 감정은 우리의 모든 경험을 각자의 색 color으로 물들인다. 기분이 좋을 때는 감각기관을 통해 느끼는 것들이 평소보다 더 좋아 보일 수도 있다. 아이디어도 잘 떠오르며, 활기가 넘칠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가능성이 무한하리라는 생각도 들 것이다. 반면 우울할 때는 모든 게 무미건조해 보인다. 감정을 왜곡 뇌 The brain that distorts emotions 부정적인 것에 편견을 갖는 이유이다.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학 기자 | 나는 미소 지을 수 있고 미소 지으며 살인도 할 수 있지 I can smile, and I can kill with a smile. -윌리엄 셰익스피어 『헨리 6세』 (1591) 악의 평범성 Banality of evil 뉴욕에 거주했던 기자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가 나치 독일에서 6백만 명의 유대인 학살의 실무 총책임자 홀로코스트의 주동자 아돌프 아이히만의 양심사를 추적하고 분석하면서 제시한 개념이다. 해당 용어는 그녀의 저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의 결말부에 나오는데, 아이히만의 ‘악’은 ‘악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기보다는, 그의 무사유(thoughtlessness)에서 생겨난 것이라고 주장하여 적잖은 반향을 일으켰다. 훗날 아렌트는 아이히만을 평가하면서 “아이히만은 전형적인 공무원이었다. 악은 타인의 현실에 대해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은 채 그저 시키는 대로 행동할 때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것이 상부의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며 항변해봤자 무죄가 될 수는 없다”라는 것이 아렌트의 주장이다. 아이히만은 나치 실무자였지만, 훗날 법정에서 자신은 그저 명령받
K-Cl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학 기자 | 밖으로 나오고 싶어 하는 사람의 심리 The feeling of wanting to go out 인간은 대체로 내용보다는 외모를 통해서 사람을 평가한다. 누구나 다 눈을 가지고 있지만 통찰력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마키아벨리 표정을 감추면 손발이 표출한다 Your hands and feet reveal expression. 사람의 심리는 밖으로 나오고 싶어 안달이다. 병이 나기 시작한 환자처럼 감추려고 하면 할수록 더욱 노골적으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비록 얼굴에는 드러나지 않더라도 손발의 움직임에 뚜렷이 표출되기도 하는 것이다. 우리는 무언가 기쁜 일이 있으면 표정이 부드러워지고 웃음을 띄게 될 뿐만 아니라, "만세!"하며 외친다거나 손뼉을 치며 몸 전체로 당기는 듯한 느낌이 들고 괜히 무릎을 떠는 경우도 있다. 조울증환자를 관찰해 보면 기분이 고조된 때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손을 마구 휘둘러 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정신병리학에서 말하는 레스트리스니스 restlessness)상태로서 환자의 마음 상태가 마치 투명유리에 비친 것처럼 손이나 발의 움직임을 통해 그대로 전달되는 것이다.
K-Classic News 원종섭 시 詩 칼럼니스트 | 산비둘기 -장 콕토 두 마리 산비둘기가 정다운 마음으로 서로 사랑을 하였습니다. 그 나머지는 말하지 않으렵니다. The Turtle Dove - J. Cocteau Two turtle doves fell in love with each other with tender hearts. I will not tell you the rest. wjs© the poems. Redfox © Healing Poem of KAPT 시가 짧고 선명합니다 문체는 정신의 표현 방식입니다 함축적인 표현에 사랑의 기쁨이 깃들어 있습니다 사랑의 그 속성이 잘 드러나는 한 편의 깨끗한 행복한 동화를 보는 것 같습니다 "돈 주자나 의미가 뭐 중요해" 돈 앞에 노예가 되어가는 세상 돈이면 다 된다는 천박한 사회로의 진입이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시인은 사랑의 정겨움을 노래합니다 거룩하고 신성한 이야기로 그대의 마음을 살펴야 할 때 입니다 WJS © the Poems. Redfox © Healing Poem of KAPT 장 모리스 외젠 클레망 콕토 Jean Maurice Eugène Clément Cocteau 1889-1963 프랑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