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최태문 기자 | '자연의 향기, 건강한 미래 차(茶)!'를 주제로 5월 4일부터 6월 3일까지 31일간 열린 ‘2023하동세계차엑스포’가 하동차의 역사적 가치와 가능성을 전파하고 전 세계와 전국 차인과의 차문화 교류를 통해 대한민국 차(茶)산업의 미래 가능성을 확인하며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하동세계차엑스포조직위원회(공동조직위원장 박완수 도지사, 하승철 하동군수)는 3일 오후 4시부터 엑스포 2행사장 주무대에서 하승철 공동 조직위원장(하동군수), 김병규 경남도 경제부지사 및 주요 기관장과 관계자, 지역 주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일간의 기록이 담긴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과 엑스포를 빛낸 관계자들에 대한 감사패를 전달하며 폐막식을 가졌다.
다도(茶道)의 중흥지, 그 가운데서도 대한민국 최초의 차 시배지인 ‘하동’에서 열린 이번 엑스포가 지역 농업,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서 큰 성과를 거두면서 하동의 브랜드 가치를 높인것은 물론, 전세계와 전국의 차인과 차문화 교류를 통한 차문화 저변 확대에 크게 이바지한것으로 조직위는 분석했다.
하동군과 조직위는 연계 행사장을 포함해 엑스포 기간 동안 총 124만 명이 하동군과 엑스포 두 행사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5월 4일 엑스포 개막일부터 어린이날 연휴 3일과, 27~29일 부처님 오신날 연휴 내내 폭우가 내리는 악천후로 인해 당초 예상 방문객 목표 달성치에 미치지 못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궂은 날씨에도 총 100만명 이상 방문객이 행사장을 찾으며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뤄냈다고 조직위는 평가했다.
외국인 관람객은 당초 7만명을 목표로 잡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해외 홍보를 추진한 결과 일반여행객을 비롯, 학술대회 참가객, 대학교 단체 어학 연수생, 외국인 유학생 등이 많이 방문해주어 최종 목표치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계행사인 ‘화석다락’ 전시가 열린 하동문화예술회관과 엑스포 기간에 맞춰 ‘토지문학제’가 개최된 최참판댁 일원 등에는 모두 3만여 명의 인파가 방문하면서 하동군 역사상 차(茶)를 주제로 최초로 열린 국제 행사를 성공시켰다는 호평을 얻었다.
해외 바이어 초청을 통해 미국, 호주를 비롯한 9개국을 대상으로 5,795만달러의 수출상담과 총 277억원의 수출협약의 성과를 이뤄냈다.
엑스포 행사장에 마련된 판매장을 통한 야생차판매는 16억여원으로 관내 제다업체를 대상으로 하여 바이어들이 직접 찾아가는 현장 수출상담회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차 가공품, 건강기능식품 등 127개의 차 관련 업체가 입점한 산업융복합관에서는 입점 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라이브커머스, 수출상담회, 이벤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행사 기간 내내 관람객들로 가득 채웠다.
엑스포 중반부터 관람객들에게 유료로 진행됐던 체험 행사 25종을 전면 무료로 전환해 방문객들이 부담없이 체험할 수 있게 했을뿐 아니라, 연계행사로, 천년다향길 걷기 이벤트, 엑스포 특별기획 ‘화석다락’ 전시, 야생차치유관의 세계 최초 후발효차 특별관‘등 다채로운 전시 및 이벤트를 마련해 관람객 유인책을 마련한 것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하동차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하동 티 클래스’, ‘티클래스 명인전’, TEA명상요가, TEA캠핑, TEA투어 등은 남녀노소뿐 아니라, 특히 젊은층의 호응을 받아 행사를 더 뜻깊게 만들었다.
사전 입장권 판매는 29억여원, 49만여매를 시작으로 현장 판매 입장권 237,309만원, 시설임대, 후원사업 등 총 11억 56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또한 하동군은 엑스포 전용 모바일 상품권 5억원 규모를 발행해 엑스포 행사장 내에서 판매하는 모든 물품을 1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하여 중소벤처기업부의 봄빛 동행축제와 연계를 통한 상품권 할인 이벤트로 전체 하동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톡톡히 기여했다.
또한 조직위원회는 하동의 주요 지역 관광자원과 엑스포 프로그램을 연계할 수 있도록 엑스포 개최 기간 동안 하동 레일바이크, 하동 케이블카, 청학동 삼성궁, 악양면 최참판댁, 북천 양귀비꽃축제 등 관광지 및 시설 입장권 소지객에 대해 엑스포 입장권 할인 행사를 운영해 관광객들의 욕구 충족은 물론 방문 유도로 지역 상생발전에도 기여했다.
특히 하동만의 행사가 아니라, 모두의 행사가 될 수 있도록 경남도 18개 시·군 문화공연의 날 행사와, 전국 국학 기공대회, 전국 학생 풍물대회, 대한민국 명창대전을 유치하여 경남을 뛰어넘고 모두가 함께하는 엑스포를 만들었으며 차(茶)를 주제로 한 세계 티푸드 경연대회, 월드 티자이너 챔피언쉽, 세계 찻자리 다화 경연대회, 전국 다례 경연대회, 와글와글 차회 등은 전 세계의 차인들이 모여 화합을 이루고 차문화를 확산하는 기회의 장을 성공적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다.
‘차(茶)를 주제로 한 최초의 국제승인행사를 성황리에 이끌어 낸 엑스포 조직위와 하동군은 이번 행사가 자연+농업+문화가 융합한 인류의 지속 가능한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 했을뿐 아니라, 연령에 상관없이 저탄소 생산 K-FOOD의 새로운 소비 창출 및 미래 농업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며, 엑스포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하동차 산업이 세계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한편, 우수 행사나 연계 전시 등은 해를 이어 연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하승철 조직위원장은 폐회사에서 차(茶) 애호가로 알려진 추사 김정희 선생의 “다반향초 수류화개(茶半香初 水流花開)를 언급하면서 ‘엑스포로 맺어진 하나뿐인 인연들의 소중함’과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우리 차(茶)의 전통과 문화가, 그윽한 차(茶)향과 함께 널리 퍼져나가길 희망하며 31일간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하동, 녹차 왕국, 장인 정신으로 빚어진 천년다향의 고장 하동에서 녹차 향을 함께 느끼고, 보고,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옥순 사무처장은 폐회선언을 하며 “엑스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과 지원 업무에 수고한 공무원들, 유관기관 그리고 많은 자원봉사자분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며 엑스포를 찾아주신 전국의 차(茶)인들과 모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행사 중 다소 미흡했던 부분들은 검토분석해서 잘 보완하고 시스템화해서 대한민국의 차(茶) 문화와 산업을 한층 더 성장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