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리뷰 한경수 |

작년 9월 25일부터 10월 5일까지 프랑스 파리 7구역의 갤러리 모나리자(Galerie Mona Risa)에서 열린 전시회는 작가의 35번째 개인전이자 1986년 파리를 떠난 이후 38년 만에 다시 그곳을 찾는 임경숙 작가의 파리 전시회로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그녀의 예술에 대한 삶의 도전에 또 한 페이지로 기록되었다.
임 작가는 파리 전시에 그동안 작업해온 작품들과, 무명천과 캔버스에 작업한 입체적이고 콜라쥬 형태의 소형 작품들을 선보였다. 모시천에 감물을 물들이고 스와로브스키를 활용한 10호 크기의 작품들은 파리 전시만을 위해 특별히 제작했다는 것으로 의미가 크다.
임 작가는 작품 속에는 태양, 새, 물고기, 말 등의 상징적 요소들이 등장하며, 강렬한 색채와 상징적 이미지로 직접적인 감정 교류를 시도해 관객과의 깊은 교감을 기대하고 있다.
임경숙 작가는 예술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예술이란 거대한 산 앞에서 가슴이 두근두근 설레임이면서, 때로는 멧돌이 가슴을 짓누르는 아픔과 눈물이기도 합니다. 설레임과 고뇌 사이에서 빛을 찾아가는 구도자의 길, 내 운명을 뜨겁게 껴안습니다.”

그녀에게 예술은 단순한 창작이 아니라, 삶의 본질을 탐구하고 빛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다. 이번 전시에서도 이러한 예술적 철학이 작품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으며, 관객들과의 깊은 교감을 기대하고 있다.
작품 속에는 태양, 새, 물고기, 말 등의 상징적 요소들이 등장하며, 강렬한 색채와 상징적 이미지로 관객과 직접적인 감정 교류를 시도한다. 눈과 눈썹은 그녀의 대표적 시각 언어로, 감정의 중심이자 소통의 창구다.
그녀는 한국적 감성과 철학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스타일을 구축했으며, 작품은 단순한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 빛과 희망, 축복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러한 접근 방식으로 인해 ‘한국의 샤걀’이라 불리지만, 그녀의 작품 세계는 샤걀과는 차별화된 한국적 색채와 감성이 짙게 배어 있어, 자신만의 독자적인 스타일을 확립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그녀는 예술가란 “먼저 돈키호테가 돼야 한다”고 말한다. “불가능한 것에 도전하고, 꿈꾼 것을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쓰레기통에서 배추를 주워 먹던 파리의 가난한 시절부터, 관객이 그림을 보고 눈물 흘리며 다시 찾아온 순간까지—그녀의 예술은 늘 불가능을 향한 도전이었다.
그녀는 여전히 빛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그 여정 속에서 만나는 모든 고통과 기쁨을 예술로 승화시킨다. 그녀의 다음 전시를 다시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