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2025년 1월 10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리는 테너 이승묵의 독창회는 특별하다. “우리 노래”라는 부제 아래, 한국 가곡과 한국 오페라 아리아만을 선보이며 한국 음악의 정수를 조명한다. 이는 흔치 않은 시도로, 한국 음악이 가진 독창성과 아름다움을 이승묵만의 해석으로 풀어낸 우리 음악의 깊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프로그램은 김동진의 ‘가고파’, 윤용하의 ‘보리밭’, 조 념의 ‘보리피리’, 김효근과 송창식의 ‘푸르른 날’ 등 한국 가곡의 클래식과 현대적 해석이 돋보이는 곡들을 연주한다. 또한 오페라 ‘운영’과 ‘왕자호동’, ‘여우뎐’, ‘천생연분’의 아리아를 통해 한국 창작 오페라의 진가를 선보인다. 오랜 시간 한국 오페라의 아리아와 가곡을 연구하며 이를 세계 무대에 알리고자 했던 테너 이승묵은 이번 공연에서 그간의 노력이 빛을 발할 것이다.
이승묵은 한양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베르디 음악원과 스위스 제네바 국립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하였고, 2002년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와 베르디 레퀴엠으로 유럽 무대에 데뷔하였다. 스위스 제네바 오케스트라와 베르디 레퀴엠 실황 녹음 CD를 발매하였고 같은 해 소프라노 나탈리 드세이(Nathalie Dessay)와 함께 제네바 여름음악 페스티벌에 초청되어 제네바 국립극장에서 독창회를 가졌으며, 히네스트라(A.Ginestra) 베라트릭스 챈치(Beatrix Cenci) 초연으로 유럽 오페라에 그의 이름을 알렸다. 특히 오페라와 가곡을 아우르는 그의 폭넓은 레퍼토리는 음악계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탁계석 K클래식 회장은 "그는 필자의 '칸타타 한강' 초연에서 역량을 보인 테너인데, 이번 우리 가곡과 창작 오페라 아리아를 잘 배합하여 맛있는 구성의 만찬을 꾸민 것 같다. 기존의 서양 레퍼토리만의 일방적이거나 편향성에서 훌쩍 벗어나 성악가의 우리 것에 대한 깊은 애정과 해석이 어떻게 나타날지 무척 기다려지는 콘서트다".
국립오페라단, 서울시오페라단, 부천문화재단, 대구오페라하우스 등이 주최한 오페라 <마술피리>, <토스카>, <라 보엠>,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호프만의 이야기>, <사랑의 묘약>, <천생연분>, <로미오와 줄리엣>, <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 등 다수의 오페라에 주역으로 출연하였고, 현재 (사)세계화교육문화재단 대표와 가톨릭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본 공연은 R석 5만원, S석 3만원으로 세종문화회관 티켓,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에서 예매 가능하다. 문의 영음예술기획 02) 581-5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