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독도 수호의 상징인 제주해녀의 가치를 미래세대에 전하기 위한 노력을 본격화한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2일 독도 물질 시연에 참여한 제주해녀들을 만나 격려하며 의지를 밝혔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오전 집무실에서 70여 년 만에 독도 물질시연 행사에 참여한 제주해녀와 관계자들을 만났다. 독도를 방문한 6명의 제주해녀들은 독도 바다에서의 생생한 경험을 공유하며 역사적 순간을 회고했다.
50여 년 전 독도에서 물질을 했던 출항해녀인 장영미 제주해녀협회 부회장은 “독도의 모습은 많이 변했지만 바다 속은 50년 전 그대로 아름다웠다”면서 “독도에 다녀와서 느낀 좋은 감정들이 젊은 해녀에게도 전달될 수 있도록 참여 기회를 확대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김계숙 제주해녀협회장은 “깨끗한 독도 바다에서 감태, 소라, 성게, 보말, 홍합을 본 경험은 아직도 생각이 날 정도로 가슴이 뭉클했다”며 “다시 한 번 독도에 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오영훈 지사는 “이번 제주해녀들의 독도 물질 시연은 역사에 기록될 순간이자 제주해녀를 전 세계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더 많은 제주해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매년 연례행사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제주 해녀 홍보는 독도에서 하는 것이 전 세계에 알리는 데 더 효과적”이라며 “해녀들이 독도를 방문하는 것은 독립운동과 같다”고 강조했다.
간담회 이후 오영훈 지사는 제주해녀들과 함께 도청 로비에서 진행 중인 독도 물질시연 행사 전시 ‘제주해녀, 독도를 지켜내다’를 함께 관람하며, 사명감을 갖고 독도 물질시연에 참여한 제주해녀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을 표했다.
이번 전시는 10월 2일부터 11월 10일까지 제주도청 제1청사 로비 전시실에서 열린다.
지난 4~7일 독도 연안 어장에서 진행된 제주해녀 물질 시연 행사의 역사적 기록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사진과 영상 기록 11점이 전시됐다.
스쿠버 다이빙과 드론을 활용해 촬영한 사진 9점과 과거 독도에 출항 물질 경험이 있는 해녀가 50여 년 만에 다시 찾은 독도 바다에 대한 회고 영상이 상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