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웅장하고 화려한 오케스트라 중심 레퍼토리로 취임 첫 무대 꾸며
천상의 기쁨을 노래한 말러 “교향곡 제4번”, 소프라노 홍혜란 협연
관악기의 팡파르가 울려 퍼지는 레스피기 “로마의 소나무”로 피날레
2023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의 일환이자 대구시향 <제499회 정기연주회>이기도 한 이번 취임 연주회에서 백진현 상임지휘자가 선택한 작품은 말러 “교향곡 제4번”과 레스피기 “로마의 소나무”이다. 짧은 서곡이나 협주곡 무대 대신 지휘자와 오케스트라 중심의 탄탄한 연주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레퍼토리로 구성해 독주에 버금가는 각 악기군의 활약과 화려한 오케스트라 연주의 묘미를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중 가장 간결하고 아름다운 “교향곡 제4번”으로 시작한다. 이 곡은 즐겁고 단정한 분위기나 4악장 구성 등으로 하이든, 모차르트 등의 고전 교향곡을 연상케 한다. 특히 말러의 교향곡은 가곡적 영감에서 출발한 경우가 많은데, 이 곡의 마지막 악장에도 소프라노 독창이 등장한다. 이 독창부는 2011년 아시아인 최초로 벨기에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부문 우승을 차지한 소프라노 홍혜란이 맡는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오는 11월 10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백진현 상임지휘자의 취임 연주회를 개최한다. 대구시향 제11대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위촉된 백진현은 현재 동서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계명대학교 음악대학, 맨해튼 음악대학원(MM), 브루클린 음악원(PG-D), 하트퍼드 대학교 음악대학원(AD), 파이스턴 국립예술대학원(DMA)을 졸업하였다. 미국, 러시아, 캐나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활발한 공연과 함께 KBS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 부산시향 등을 지휘했고, 심포니와 오페라, 실내악, 창작오페라, 발레, 뮤지컬, 갈라 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의 성공적인 공연으로 찬사를 받았다.
뉴욕, 베를린, 블라디보스토크, 소피아, 홍콩 등에서 국제음악콩쿠르 심사위원, 대구시향 호른 수석연주자로 활동한 바 있는 그는 부산예술대학교 교수, 신라대학교 교수, 창원시향(구. 마산시립예술단) 음악감독 겸 교향악단 지휘자와 경북도향 상임지휘자 등을 역임했으며, 2007년 전국교향악축제 최고지휘자 선정, 제27회 ‘오늘의 음악가상’, 제33회 ‘부산음악상’, ‘2019 한국음악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