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ews 김은정 기자 | K-Classic Honorary 100 Directors, youtube
나덕성 전 예술윈회장, 김영준 서울시립대 명예교수. 탁계석 비평가협회장이 31일 점심에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만났다. 음악대학 졸업생들이 한 해에 4,761명이 배출되는 교육부 통계 발표가 충격적이어서 현안에 논의를 위해서다. <편집자> 탁계석 평론가, 김영준 교수. 나덕성 회장 대한체육회처럼 시스템 만들어 지원해야 나덕성 회장: 400명도 아니고 5천명에 가까운 졸업생이 있다는 건 상상도 못했습니다. 정부 기관의 통계이니 대책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다른 분야야는 모두 졸업후 상당한 수가 취업을 하는데 비해 예능계는 출발도 안한 시점이라 설상가상 펜데믹에 출구가 그대로 막힌것 같군요. 김영준 교수: 그래도 전에는 유학이란 임시 피난처가 있어 방지턱 열할을 한 것 같지요. 음대 졸업생의 경우 취업자리가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스포츠의 경우 대한체육회가 시,군,구는 물론 백화점에 탁구, 수영 등 종목별 레슨지도를 하면서 강사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압니다. 오랜 세월동안 막강한 파워로 다져진 시스템을 음악가 선배들은 하지 못한 겁니다. 만시지탄이지만 벤치마킹이 절실합니다. 나덕성 회장: 실기만 가르쳐 콩쿠르 우승자를 많이 배출했고,. 그래서 기량은
K-News 탁계석 기자 | 교육부의 지난해 졸업자 명단이 통계로 나왔다. 실용음악 제외, 음악 4,761명, 무용 961명, 연극, 영화 2,217명, 미술 3,334명, 디자인 11,375명, 응용 6,779명으로 다시 정리를 하자면 공연예술 7,939명, 시각예술 21, 488명 합하여 29,427명이다. 전공자들마저도 놀랄 정도의 엄청난 양산으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김영준 서울시립대 명예교수(서울신포니에타 예술감독)를 만났다. 실력 배양 중심 교육기관, 일자리 창출로 패러다임 전환해야 탁계석 평론가: 이 통계를 보고 현장에서 활동하는 평론가로서도 가히 충격적입니다. 김영준 교수: 많다고는 생각을 했지만 교육부 통계를 보니 심각성에 정신이 혼미할 정도입니다. 10여 년 전부터도 지방 대학의 인원 감소는 꾸준히 이어져 왔는데. 아직도 이렇게 많은 예술 전공자들이 있다는 것은 여러 각도에서 좀 볼 필요가 있어 보이네요. 시장 출구와 상관없이 음악을 비롯한 예술을 좋아하는, 다른 것은 싫고 죽어도 음악이나 예능하겠다는 젊은이들이 많은 것 같고 이는 우리가 선진국에 돌입했고 문화 예술이 그만큼 선호되는 것이니 기쁜일이죠. 그러나 이중에는 인문이나
K-News 탁계석 평론가 | 가곡 보급의 작은 의무감과 자부심으로 매일 즐거운 마음 탁: 우리 가곡의 보급을 위해 유튜브 동영상 작업을 활발하게 이어오고 계신데요. 출발 동기가 궁금합니다. 장: 저는 성악을 전공한 바리톤입니다. 한 때 대구에서 영남 오페라단원으로 활동을 하면서 오페라 <라보엠> <사랑의 묘약> <나비부인> 등 많은 작품에 출연을 하였습니다. 음악교사로 정년퇴직을 하고 교회에서는 평생 성가대 지휘자로서 섬기기도 하였지요. 지금은 경주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장성현 가곡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장성현 가곡교실>을 하게 된 동기는 저는 가곡을 지도하는 강사로서 평소, 한국가곡의 대중화와 생활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던 차에 지인의 강력한 권유로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작할 때는 유튜브를 잘 제작할 줄을 몰라 힘들었었지만 지금은 많이 발전했습니다. 돌이켜 생각을 해보면 유튜브를 시작한 것이 보람된 일이고 아주 잘한 결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탁: 곡목 선정과 그간 어느 정도의 작품이 영상화되었는지요. 동시에 교실이어서 실제 가르치는 것이 병행되어 활기차 보입니다. 장: 이제 8
K-News 탁계석 평론가 | 탁: 힘든 코로나19를 뚫고 한국 방문을 하여서, 이번 만남에서 향후 하실 작업들을 정리한다면? 조: 한국 여성 작곡가분들의 창작 가곡 음반 제작이 가장 기대하고 있는 작업입니다. 특히 이번 음반은 2 중창에 치중할 계획입니다. 음반 녹음은 실황연주보다 코로나 19의 공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생각됩니다. 더구나 저희 둘이 같이 사는 2인의 성악가여서 더욱 그렇고요 (웃음) 탁: 조선족 작곡가 및 가곡의 플랫폼 기능을 K-NEWS가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조: 저희는 앞으로 한국가곡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연구, 연주, 강연, 논문/서적, 음반 등을 통해 한국인의 시, 음악, 감성이 세계인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민족의 디아스포라가 가곡을 통해 전달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래서 조선족 작곡/작사가들의 작품들은 빠질 수 없는 부분이라 믿습니다. 미국의 한인음악 교수협회 네트워크 창작, 연주 생태계 만들었으면 탁: 미국 내 한인 교수들 네트워크와 창작, 연주, 대학의 학생들에게 널리 활용되는 것의 구체적인 방안이 무엇일까요? 조: 일단 가사의 영문 번역과 또한 변조 가능한 악보의 인터넽상 공유가
K-News 김은정 기자 | 무조건 외국 오페라가 좋다는 건 위선과 편견일 수도 김정은 기자: 모두가 어려운 때에 성악 분야가 더욱 힘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성악가들이 총집결하는 콘서트를 상반기에 가졌다고 하셨는데요. 손정희 예술감독: 대구경북예술가곡협회라는 단체는 지역 최고의 시인. 작곡자. 성악가. 피아니스트가 회원으로 있는 단체입니다 코로나 상황에 이틀간 70여명의 예술가들이 우리 가곡과 창작가곡으로 음악회를 열어 대성공을 거두웠습니다. 김: 그간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한국 오페라를 하면서 우리 K-오페라의 관객 호응이 어떠했습니까? 손: 우수한 한국 정서의 우리 오페라는 외국의 어떤 오페라보다 감동적이고 우리 가슴에 더욱 다가오는 느낌들이 있습니다. 외국 오페라 중 좋은 선율의 음악들은 감동적이지만 일반인들에게 다소 어려운 것이 많고 무조건 외국 오페라가 좋고 감동이다라고 말하면 그건 위선인 거지요 편견적이기도 하고요. 진정으로 예술활동을 하는 단체를 잘 찾아야 김: 정부의 각종 기금 지원에 아쉬움이 많다는 불만인데요. 현장에서 보시기에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안은 무엇일까요? 손: 지원금은 과거 실적에 의해 다시 주어지는 게 큰 문제이고 심사
K-News 관리자 기자 | 나 혼자 살아내기도 버거운 시간을 이겨야 만나면 서로 반갑다는 인사로 손을 맞잡아주고 꼭 안아주고 얼굴을 비비기도 하고 코를 맞대기도 하고 특이하게는 서로의 얼굴에 침을 뱉으며 인사하는 부족들까지 사는, 둥글둥글 각자의 개성과 반기는 문화를 가진 지구촌 사람들에게 절대로 그런 방식으로 서로를 반기면 안 된다는 금지령이 내려버렸다. 뭉쳐야 살고 뭉쳐야 흥이 넘치는 사람들에게 가까이하면 안 되고 만나서 서로 숨결 느끼며 호흡하면 안 된단다. 얼굴을 맞대기는커녕 마스크로 입을 막은 채 서로의 몸이 닿을 수 없는 거리에서만 살아가라고 규칙을 정해서 문화와 습관과 생활방식을 모두 바꿔야 하는 펜데믹 시대를 우리는 살아내고 있다. 하루하루를 먹어 살려야 하고, 어떻게든 나의 가족들을 위해 버텨내야 하는 가장들에게 지금 이 시간은 얼마나 큰 힘듬일까. 늘 무슨 일이 닥칠지 모르는 인생이라지만 요즘만큼 성난 파도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처절히 버텨내는 한 사람 한 사람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눈을 감으면 밀려오는 두려움은 숨도 고르게 쉬지 못할 만큼 가슴을 옥죄어올 때도 있다. 불안함의 강도는 점점 더 높아진다. 눈을 감으면 몰려오던
K-News 탁계석 평론가| 사라예보 평화축전에서 이병욱의 전곡 작품으로 연주되다 (2020년) 이병욱의 작업은 K-Classic 원조(元祖)다 탁계석 평론가: 참 열심히도 달려오셨다는 느낌입니다. 개인 이병욱의 사적(史的) 정리를 하신다면? 이병욱 작곡가 ; 88년 유학에서 귀국 후 우리 음악의 대중화, 현대화, 세계화를 위해 수많은 행사와 공연. 음반 작업과 함께 국내외 창작 작품, 연주활동으로 어울림의 음악세계를 일구어 왔습니다. 참으로 긴 여정이었지요, 독일 유학시절 스승인 볼프강 림이 우리 음악에 깊은 관심을 가진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으며 우리 음악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우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우리 음악의 감성과 뿌리가 제 작곡의 모티브가 되었으며, 그것이 매우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것이 없었다면 이런 곡들도 이런 활동도 없었을 테니까요. 탁: 오래된 기억입니다만, 가톨릭 성가에 우리 창작을 도입하였으니, 그야말로 K-클래식의 원조(元祖)이신데요. 그때 출발의 동기와 에피소드 등 여러 회상이 떠오를 것 같군요. 이: 로마식 미사에 반하여 우리 음악을 바탕으로 한 우리 종교음악의 토착화 작업으로 우리 소리 관현악단을 창단하여, 많은 음
K-News 탁계석 평론가 | 탁계석: 예술 교육의 위기, 대학 축소ㆍ콩쿠르 우승자 등 사회 적응력 부조화로 새 대안 찾기에 고심인데요~해법의 첫 단추가 무엇인가요? 임동창: 바른 스승이 있어야 하고 그 스승에 의해 시스템을 바꿔야 합니다. 탁: 오랜 서양 교육과 제도에서 배운 것도 많고 세계 콩쿠르 등에서 각광 받았지만 현장과 시장성에 이르지 못했어요ㆍ본질적으로 생업이 되지 않는다는 회의도 있고요. 임: 공부하는 사람은 뜻이 분명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유명해지겠다던가, 돈을 많이 벌겠다던가, 교수가 되겠다던가 등등이 있고 .... 어쨌든 타고난 재능과 엄청난 노력이 뒤따라야 합니다. 이와 반대의 예를 든다면 스스로 내면에서 일어나는 기쁨을 추구하는 사람도 있어요. 하지만 이들은 스포츠적 경쟁의 소용돌이에서 떠밀려 핏기 없는 창백한 낯빛으로 살게 됩니다. 너무너무 재미없고 슬픈 일입니다. 모짜르트도 자기 흥으로 쳐야 합니다. 베토벤도 자기 흥으로 쳐야 합니다. 펄펄 살아있는 자기 흥, 그것이 창조의 원천입니다. 창조는 곧 자유이자 사랑입니다. " 누가누가 정해진 규격대로 잘 치나?" 슬프고 슬픈 일입니다. 불쌍하고 불쌍합니다. 무슨 곡을 치든 자기 흥으로
양평 비발디 파크를 지나면 ‘그냥 민박’ 집이 스쳐 지나 보인다. 민박이면 민박이지 왜 ‘그냥’ 민박일까? 부담 갖지 말라는 뜻일까? 값이 싸다는 것의 유혹일까? 원고를 부탁하면 글쓰기에 하나같이 부담을 느낀다. 평소 운동하지 않은 사람에게 갑자기 마라톤을 하자는 것처럼 몸이 따르지 않는다. 글은 그래서 연습이 필요하다. 잘 쓰려고 하면 굳어지고, 굳어지면 힘이 든다. 모든 기술은 ‘레슨 원리’에 다 들어 있으니까. 음악가들은 이를 적용하면 쉽게 풀리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그냥 쓰기다. 손이 풀리려면 반복이 필요하고 익숙함에서 조금씩 즐거움이 생기는 것이니까. 사라지는 것 아쉬워 말고 새로 생성되는 것들과 친하기 필자가 글쓰기를 시작했던 40년 전(前) 원로 평론가 한 분이 원고지에 바로 수정 없이 글 쓰는 것을 본 층격은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있다. 원고지를 아끼기 위해 백지에 쓰고 다시 고치고 또 고쳐 옮기면서도 수없이 많은 원고지를 버려야 했던 시절이었다. 세상은 바뀌고 바뀐 세상은 또 바뀌었다. 원고지도 사라졌고 그 힘을 날렸던 기자들도 사라졌다. 조, 중, 동 어느 신문에 문화부 가지가 누군지 퀴즈를 내도 못풀 만큼 이름이 가물거린다. 그렇다고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