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황순학 교수| 최근에 올해로 14회를 맞는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5월 4일~6월 25일)의 개막을 알리는 공연인 대한민국 오페라단 연합회(회장:신선섭)와 축제추진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다녀왔다. 그날 공연에 출연한 오페라 가수분들의 훌륭한 기량은 익히 잘 알고 있었고, 만족감을 가져다주기에 충분한 훌륭한 연주였다. 그런데 색달랐던 점은 평소 공연을 기획하고 항상 무대 뒤에서만 공연을 준비하고 지켜보던 입장에서 오래간만에 무대 뒤가 아닌 객석에서 들어보는 청중들의 환호와 박수 소리가 필자에게 더 큰 희열로 찾아왔다. 그런 희열이 찾아온 순간 필자에게 떠오른 음악은 모데스트 무소륵스키(Modest Mussorgsky, 1839~1881))가 작곡한 표제음악 (Program Music) 중 하나인 《전람회의 그림, Pictures at an Exhibition》 중 프롬나드(Promenade)이었다.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Pictures at an Exhibition》을 구성하는 10곡은 각 악장 사이에 프롬나드가 붙어 있어 각 악장 간의 유기성을 강조하는 매우 특색있는 곡이다. 여기서 프롬나드(Pro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1950년에서 2020년에 이르는 한국 오페라 총서 3권이 충남대학교 출판문화원에 의해서 나왔다.해방 이후 200여 편에 이르는 작곡가의 작품들이 내용과 함께 자세하게 실려 있다. 책임 대표 저자인 전정임 교수는 "한국 오페라도 이제는 외국 시장에 내놓을 때가 되지 않았을까? 언제까지 베르디, 푸치니 작품만 재현하고 있을 것인가? 그리고 또 한 가지 변변한 한국 오페라 해설집 조차 없는 한국 음악계의 현실을 바라보며 그 누구라도 이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이번 총서를 발간했다고 한다. 탁계석 비평가회장은 "작품의 전체 흐름과 목록을 볼 수 있는 만큼 이제는 우리 작품 중에서 재연이 될 수 있도록 민간오페라단 또 국립 오페라단이 함께 노력을 해야 할 시점이다. 특히 성악가들도 우리 작품에 더욱 더 애정을 갖고 우리 오페라가 세계 유수의 극장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지난 2020년, 그때 그 감동을 재현할 그랜드오페라단의 푸치니 오페라 갈라 콘서트 『올댓 푸치니, 올댓 오페라』(All that Puccini, All that Opera)가 앙코르 공연으로 가정의 달 5월에 오페라 관객들과 만난다. 올해로 창단 28주년을 맞는 그랜드오페라단(단장 안지환 신라대 음악학과 명예교수)은 오는 5월 2일(화) 롯데콘서트홀에서 푸치니 오페라 갈라 콘서트『올댓 푸치니, 올댓 오페라』(All that Puccini, All that Opera)를 개최한다. 그랜드오페라단의 이번 무대에서는 <라 보엠>, <토스카>, <나비부인>, <투란도트> 등 이탈리아 오페라의 거장, 푸치니의 4대 걸작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푸치니 오페라를 대표하는 네 명의 여주인공의 각기 다른 러브 스토리를 통해서 푸치니가 추구한 사랑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선보일 이번 공연에서는 ‘그대의 찬 손’, ‘내 이름은 미미’,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별은 빛나건만’, ‘어느 개인 날’, ‘허밍 코러스’,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 주옥같은 아리아와 중창, 대규모 합창의 향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 성서 다음으로 가장 많이 번역된 책이자, 많은 예술가들의 영감이 되어준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가 오는 3월 24일부터 25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국내 최초로 '돈키호테'의 오페라, 발레, 뮤지컬을 한 자리에 담은 공연이다. 시골에 사는 늙은 지주, '알론소 키아노'는 밤낮으로 기사도 소설을 탐독하다 심취한 나머지, 심각한 망상에 빠져 스스로를 '돈키호테 데 라만차'로 칭한다. 판지로 만든 갑옷을 입고, 늙은 말을 타고 모험을 하던 중 순박한 농부 '산초'를 만나 함께 하게 되고, 심지어 '둘시네아' 공주라는 망상 속의 사랑하는 여인을 만들어낸다. 사람들의 비웃음을 사고 무수한 실패와 패배를 겪지만 돈키호테의 뜻과 용기는 꺾이지 않는다. 이처럼 용기와 희망이 가득 담긴 오⋅발⋅콘 'Vamonos! 돈키호테'는 오는 3월 24일부터 25일(금 19:30 / 토 19:00)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백정현 지휘 아래, 팬텀싱어3의 바리톤 구본수, 팬텀싱어2 준우승자 테너 정필립, 소프라노 이한나 등 뛰어난 실력의 성악가들과 위너오페라합창단, LK 오페라무용단, 소리얼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함께하여 화려한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22년 전회매진을 기록한 <알사탕>에 이은 백희나 작가 시리즈 두 번째 작품 - 세종시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률)은 다가오는 봄을 맞아, 온 가족 따뜻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가족 뮤지컬 ‘장수탕 선녀님’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세종시문화재단과 ㈜씽크브릿지가 공동기획하며, 세종문화예술회관(조치원)에서 오늘 4월 22(토)~23(일) 이틀간 총 6회에 걸쳐 만나볼 수 있다. 백희나 작가의 베스트셀러 그림책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장수탕 선녀님>은 어린이/가족 공연 4년 연속 판매 랭킹 1위인 뮤지컬 ‘알사탕’에 이은 백희나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엄마를 따라 목욕탕에 간 주인공 ‘덕지’가 냉탕에서 할머니 선녀님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부모 세대에는 친근하고, 자녀 세대에게는 다소 생소한 공간인 ‘오래된 목욕탕’이 무대 위에 그대로 구현된다. 또한, 신나는 냉탕 놀이와 신비함 모험은 영상·조명·특수 효과에 힘입어 관객들을 판타지 세상 속으로 이끌고, 아름다운 음악은 원작이 가진 따뜻한 감동을 배가시킬 예정이다. 공연은 24개월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입장료는 세종 공연 특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신동일 작곡, 박춘근 작사, 바리톤 김준동이 노래한 <길을 걸어도 네가 있고> 디지털 싱글 음원이 2022년12월22일 정오에 발매되었다. 이 노래는 2023년2월에 초연될 창작오페라 <피가로의 이혼>(신동일 작곡, 박춘근 대본) 중 여기저기 나타나는 피가로의 단편적인 멜로디를 모아서 한 곡의 노래로 만든 것이다. 피아노가 반주하는 가곡의 형식을 갖추었다. 극의 내용을 전하는 드라마틱한 노래가 아닌, 극 중 피가로의 미완성 노래 가사에 곡을 붙여 완성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는 노래다. 피가로와 수잔나가 결혼한 지 20년, 피가로가 바람이 났다. 피가로는 휴대폰 메신저로 젊은 아가씨에게 사랑의 편지를 전하는데, 그 내용은 20년 전 수잔나에게 보낸 러브레터에서 쓰였던 것이다. 20년 전 피가로가 수잔나에게 보냈던 사랑의 노래를 젊은 아가씨에게 재활용하는 행각은 결국 발각되고 만다. <길을 걸어도 네가 있고>는 순수한 마음의 20대 청년이 연인에게 사랑을 전하는 아름다운 러브레터이자, 바람난 중년 아저씨가 젊은 아가씨에게 추근대는 부정한 노래이기도 한, 양
K-Classic News 탁계석 기자 | 2023년 새해, 창단 27주년을 맞는 그랜드오페라단(단장 안지환, 신라대 명예교수)은 제 55회 정기공연, 창작오페라 시리즈 세 번째 작품으로 2023년 2월3일과 4일 두 차례 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에서 신동일의 창작오페라 <피가로의 이혼>을 개최한다. 창작오페라 <피가로의 이혼>은 그랜드오페라단이 2011년 창작오페라 ‘봄봄’의 부산 초연 이래 2020년 <로미오대줄리엣> 부산 초연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작품으로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을 모티브로 오늘날 현대인들의 부부 관계와 남녀 관계의 여러 단면을 다루고 있는 1개의 이야기,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4인극 옴니버스 형식의 오페라이다. 이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한 2022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창작오페라 분야 실연 심의에서 전국 총 7개 오페라 공연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 4월 중순에 경연을 벌여 최종적으로 선정되었다. <공연예술창작산실>은 제작부터 유통까지 연극, 무용, 뮤지컬, 전통예술, 오페라, 음악 등 공연예술 전 장르에 걸쳐 단계별 지원을 통해 우수 창작 레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메밀꽃 필 무렵'은 국민 모두가 아는 이효석의 대표 작품이다. 서양인이 아닌 한국인들만 느낄 수 있는 애틋한 정서가 자연과 동화하면서 애잔함을 더한다. 이 명작을 작품에 옮기는 것 하나하나에 정성이 필요하다. 그래서 고암 정병례 선생을 찾아 나섰다. 당시에 한류 문화에 젊음을 불태우는 그룹에 동참하게 되어 여기서 선생을 뵈올 수 있었다. 작품에 로고 디자인을 부탁드렸으네 흔쾌히 수락하여 주어서 이렇게 초연에서 부터 이 로고를 사용하고 있다. 언제보아도 정겹고 토속의 맛이 우러나는 로고다. 세상 사는 일이 그렇하듯 소식이 끊어 진지도 10년이 훌쩍 지난 것 같다. 삼청동 감사원 앞에 큰 작업장을 방문한 이래 오랜 시간이 흘렀다. 해가 가기 전에 한번 찾아 뵈어야 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작가 정고암(1948년 생) 프로필 현 한국전각예술원장, 한국미술협회자문위원. 1989년부터 2016년까지 35회의 개인전 및 110여회의 단체전 참가. 이스탄불 아트페어 대표작가로 초청(2013-2014), 청와대 신년인사회 무대작품(2015), 개천철, 한글날 경축식 무대, 실외 작품디자인(2014), MBC방송연예대상 예술원작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축사 오늘 수준 높은 오페라 공연을 통해 감동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이효석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 공연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300만 도민들과 더불어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먼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고의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애쓰신 구미오페라단의 박영국 단장님을 비롯한 출연진과 합창단, 관현악단,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역할을 다해주신 제작진 여러분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평생 떠돌이로 이 장터 저 장터를 옮겨가는 허생원과 아버지인 중도 한패가 되어 떠도는 동이, 그리고 조선달이 달빛 속을 걸어가며 나누는 대화와 이들의 애환이 자연에 투영되면서 그려내는 삶의 이야기입니다. 오페라 "일꽃 필 무렵 온 탁계석 음악평론가가 대본을 쓰고 우종 작곡가가 심현을 겨울이 오랜 기간이 걸려서 탄생한 3막리 대작으로서 원작 이효석 문학의 탁월한 사정상 음악예술로 한 차원 높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2009년 구미에서 초연 이후 2011년 예술의 전당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공연되고 금상을 수상한 구미오페라단 대표로서 오랫동안 국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수준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축사 깊어가는 가을. 한해를 마무리하는 길목에서 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의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번 공연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정성껏 준비해주신 박영국 구미오페라단 단장님과 제작 관계자, 출연진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메밀꽃 필 무렵」은 소설가 이효석 선생의 여러 작품 중에서도 "한국 소설의 백미" 로 꼽히는 대표적인 단편소설입니다. 소설의 서사에 아름다운 공감각적인 묘사가 더해져 시적인 정서가 흐르는 작품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오늘 오페라 공연은 이러한 훌륭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교향악단의 아름다운 연주가 어우러져 멋진 공연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이제, 우리 경상북도는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위해 희망의 "지방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북이 만들어 갈 "지방시대"는 문화예술의 힘이 경제를 견인하는 창의 사회가 될 것이며, 수도권 못지않은 창작 인프라와 문화예술로 누구나 수준 높은 문화를 누리는 새로운 시대가 될 것입니다. 오늘 자리하신 예술인들께서도 희망의 지방시대를 만들어 가는데 많은 지혜와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