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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의 마스터피스] 달항아리 K클래식 대표 브랜드 작품으로 키워야죠

작곡가 임준희 세계 초연작, 마스터피스 페스티벌서 메조소프나노 김선정이 불러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임준희 작곡가가 무대에서 출연진과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 중구 푸르지오 아트홀(12월 11일)

 


<아리 아리 달 항아리> (탁계석 작사)(2025, 세계초연)

 

작곡가 임준희 노트 

 

한국 전통 미학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백자 항아리를 달빛이 온 세상을 품은 이미지로 표현함과 동시에 님을 향한 아득한 그리움을 노래한 탁계석의 시 <아리 아리 달 항아리>를 노랫말로 하여 메조 소프라노와 피아노를 위해 작곡하여 마스터피스 페스티벌에서 초연되었다. 

 

음악적으로는 달 항아리에 달빛이 모시 적삼처럼 은은하게 스며드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한국 전통 가곡의 둥그런 선율선과 시김새등을 활용하였고 “아리 아리” 라는 시어가 주는 리듬감을 살리기 위해 전통적인 중중머리, 굿거리 등의 장단을 사용하였다. 또한 공간감과 여백이 있는 피아노의 표현을 통해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과 운치를 살리고자 하였다. 

아리 아리 달항아리

 

탁계석 작사 임준희 작곡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피아노 박인혜

 

아리 아리 달항아리
달빛 머금은 달항아리여-

 

하이얀 모시 적삼에
은은한 달빛이 스며들어
님의 정 듬뿍 안고
온 세상을 품었구나

 

먼 산을 타고 흘러온 저 달은
누구 품에 안기려고
저리도 아련한가

 

풍경도 잠든 고요한 산사에
달빛만이 홀로 춤을 추는구나
님이여 정일랑 듬뿍 안고
둥근 달빛으로 오소서

 

아리 아리 달항아리
님의 정일랑 듬뿍 안으소서.

 

아리 아리 달항아리
님의 기별일랑 듬뿍 품으소서

 

아리 아리 달항아리
아리 아리 달항아리여-

 

 

세계와 접점이자 K클래식 상품 브랜드로

 

작사, 탁계석 노트 

 

오래전부터 프랑스, 독일, 미국 등의 미술관과 건축가들은 이미 달항아리를 주목하고 있었다. 세계적 석학이자 문명비평가인 프랑스의 기 소르망은 2015년에 내한하여 ‘달항아리는 어떤 문명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한국만의 미적 기술적 결정체‘라며 한국의 브랜드 이미지를 정하라면 달항아리를 심벌로 삼을 것’ 이라고 했다. 김수근 건축가 역시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 그 주둥이 형태를 도입했고, 한 유럽 수집가는 “행복을 안고 돌아간다”며 달항아리를 품에 안고 떠났다.

 

K-Classic의 목표점이 분명해졌다. 이제 이 ‘달항아리’를 중심축으로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려고 한다. 단지 고유성과 정체성의 표현이 아니라, 한국 정신과 미학을 담은 ‘혼(魂)의 기호’로서 달항아리는 국제무대에서 새로운 문화 교류의 언어가 될 것이다. 콘서트, 오페라, 다큐멘터리, 메타버스 콘텐츠 등 다양한 확장 가능성을 지닌 브랜드 아이콘으로서의 잠재력을 키워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