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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옥마을에서 ‘1593 전주별시’ 재현

시, 지난 9일 전주전통문화연수원 등에서 제7회 ‘1593 전주별시’ 성황리에 마무리

 

K-Classic News 기자 | 1593년(선조26년) 임진왜란 당시 임금인 선조가 세자(광해군)를 전주로 보내 실시했던 과거시험이 전주한옥마을에서 재현됐다.

 

전주시는 지난 9일 전주전통문화연수원과 전라감영 등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제7회 ‘1593 전주별시’ 과거시험 재현행사를 개최했다.

 

‘전주별시’는 광해군이 임진왜란 중 전주에 머물며 국난에서 나라를 구할 인재를 뽑기 위해 실시한 과거시험으로, 문과에서 9명과 무과에서 1000여 명을 뽑은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이날 행사는 △과거시험(국궁, 한글 글짓기-동시·시조, 한시) △국악 공연 △방방례(시상식) △급제자 유가행렬 및 사은숙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우편 접수를 통해 사전 심사가 완료된 성인부 과거시험인 ‘한시 지상백일장’의 경우 ‘찬오목대개선연(讚梧木臺凱旋宴)’을 시제로 출품된 작품 중 △류동열(장원, 서울) △김명강(차상, 대구) △고동석(차하, 광주) 씨를 비롯한 23명이 전주시장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또한 ‘태조 이성계 전승기념 오목대 잔치’를 시제로 시행된 한글 글짓기 성인부 시조 부문에서는 오용기 씨(전주)가 장원을 차지했으며, 권윤복 씨(전주)와 곽지강 씨(완주)가 각각 차상과 차하에 입상했다.

 

국궁 초·중등부와 한글 글짓기 초등부 동시 부문 과거시험은 행사 당일 전주전통문화연수원과 전라감영 선화당에서 각각 진행됐다.

 

그 결과 △국궁 개인전 초등 저학년부 장원 장준우(공도초등학교) △국궁 개인전 초등 고학년부 장원 김진아(만정초등학교) △국궁 개인부 중등부 장원에 김나영(살레시오여중) 학생이 각각 입상했다. 또 5인 1조로 진행된 국궁 단체전에서는 국술원 서신도장(송조)이 1위를 차지했다.

 

당일 현장에서 공개된 ‘태조 이성계’와 ‘전라감영’, ‘전주의 음식’ 등 3개 시제 중 1개를 선택해 작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한글 글짓기 초등부 동시 부문의 경우 강민채 학생(전주하가초, 6학년)이 영예의 장원을 차지했으며, 강민찬 학생(전주하가초, 5학년과 이예린 학생(으뜸초, 5학년)이 각각 차상과 차하에 입상했다.

 

이날 과거시험 이후에는 퓨전국악밴드 ‘소리애’의 국악 공연을 시작으로 과거급제자 시상식인 ‘방방례’와 급제자 ‘유가행렬’도 재현됐다. 유가행렬은 급제자가 전통문화연수원에서 출발해 향교길과 은행로, 태조로를 거쳐 경기전까지 이어졌으며, 경기전에 도착한 후 왕에게 과거 급제를 알리고 감사 인사를 전하는 ‘사은숙배’까지 이어졌다.

 

이밖에 이날 행사장에는 △전통 탁본 체험 △전주별시 책고리 만들기 체험 △전통 간식(바람떡) 만들기 체험 △전통 차 즐기기 체험 △전주별시 인생사진 남기기 등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무료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진행됐다.

 

전지현 전주시 한옥마을사업소장은 “전주의 역사와 전통을 알리기 위해 진행된 과거시험 재현행사에 전국 60개 지역에서 많은 분이 참여해주셨다”며 “앞으로도 1593 전주별시에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