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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BSO)가 창단 30주년 기념 음악회

단원들의 열정, 향토기업과 음악팬들의 애향심으로 오늘이 있었다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부산 최장수 민간 오케스트라 BSO, 새로운 도약의 발판

 

 

부산지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인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BSO)가 창단 30주년 기념 음악회를 개최한다. 9월 26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예술감독 오충근이 지휘하는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가 열린다.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는 1993년 소규모 부산챔버오케스트라로 창단하며 출발했다. 현재의 풀편성 오케스트라로 공식 출범한 건 2000년이었다. 오충근 예술감독(국립부경대학교 석좌교수)의 꾸준한 리드로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는 최근 20년간 부산과 경남에서 으뜸가는 민간 교향악단으로 발돋움했다. 

 

예술문화를 향유하는 높은 수준의 성숙함이 보람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는 사단법인(전문예술법인, 공익법인)으로서 사회적인 책임과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왕성한 활동으로 지역사회 오피니언 리더들과 향토기업의 지역사랑을 한데 모으는 구심점 역할을 함으로써 현존하는 부산의 최장수 민간 오케스트라로 오늘에 이른다. 관이 주도하는 오케스트라도 IMF와 코로나를 거치며 축소되거나 사장돼 아쉬움을 안겨주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지역에서 오케스트라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었던 건 단원들의 열정, 향토기업과 음악팬들의 애향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특히 세계엑스포 유치로 예술도시로 발돋움하려는 부산의 노력 속에 예술문화를 향유하는 높은 수준의 성숙함이 점차 퍼져나가고 있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라고 본다.  

 

창단 30주년 기념 오충근&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는 탄생 150주년인 올해를 기념해 라흐마니노프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1부에는 하순봉이 편곡한 ‘라흐마니노프 주제에 의한 교향적 엘레지’를 연주한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트리오 1번 G단조 ‘엘레지'를 작곡가 하순봉이 대편성 오케스트라용으로 편곡한 버전이다. 19세 젊은 날의 라흐마니노프에게 포착된 낭만적인 풍경과 그 장면이 머금은 깊은 애상은 편성이 큰 교향악용으로 인상적인 재료를 제공한다.  2부에는 ‘승리의 교향곡'으로도 불리는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을 연주한다. 유장한 호흡으로 시작하는 1악장, 스펙터클한 2악장, 아름다운 3악장, 승리의 팡파레 4악장이 묵직하고도 힘차게 펼쳐진다.

 

최근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는 실력 있는 신규 단원들을 영입, 젊은 피를 수혈했다.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BSO의 이번 음악회는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 악장을 역임한 바이올리니스트에서 경영인으로 변신한 황지원이 해설한다.  

 

 

클래식 중심이 되기 위해 125명의 BSO단원과 함께 새 역사를

 

오충근 예술감독은 “저와 BSO의 목적지는 ‘음악의 언어’로 함께하는 ‘클래식’이다. 새로운 도약과 비상을 위한 지난 30년의 발걸음은 부산의 중요한 문화적 근원”이었다며 “부산문화예술의 정체성과 부산음악의 자부심, 예술가의 자긍심으로 진정한 예술의 가치를 살리며 우리나라 클래식의 중심이 되기 위해 앞으로 125명의 BSO단원은 새 역사를 쓰려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충근 감독은 지금껏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를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해준 수많은 인연을 향해 감사인사와 함께 힘찬 포부를 밝혔다. "지난 30년 동안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해 주신 관객들, 그리고 후원기업과 후원인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동안 여러분의 격려로 존재했다면, 앞으로는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여러분의 삶에 위로와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탁계석 예술비평가회장은 "예산이 안정적으로 주어지는 공공 오케스트를 뛰어 넘어 민간의 자율성과 창의력, 지속적인 기업 메세나,  관객의 호흡이 일궈낸 매우 소중한 가치 작업으로 한국 오케스트라사에 빛나게 기록될 위업이다. 특히 우리 창작 개발에 앞장서고 다양한 시도를 한 것이나, 아시아를 끌어 안고 우리가 중심이 되려는 노력 등을 높이 평가한다며, 오충근 예술감독의 리더십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