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은 고품격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4월 13일(목)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정오의 음악회>는 2009년 첫선을 보인 이후 15년간 한 해도 빠짐없이 이어져 온 국립극장 대표 상설 공연이다. 쉽고 친절한 해설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국악관현악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아나운서 이금희가 해설을 맡아 특유의 부드럽고 편안한 진행으로 관객의 이해를 돕고 국립국악관현악단 타악 수석 단원을 지내고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음악원 총지휘자로 활동 중인 박천지가 지휘자로 나선다.
4월 <정오의 음악회> 첫 순서는 ‘정오의 3분’이다. 젊은 작곡가들에게 3분 안팎의 짧은 관현악곡을 위촉해 선보인 <2022 3분 관현악> 중 한 곡을 소개하는 코너로 이달에는 채지혜 작곡의 ‘감정의 바다’를 들려준다. 시시각각 변모하는 바다를 보며 느낀 감정 변화를 3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간결하되 강렬하게 표현한 곡이다.
이어지는 ‘정오의 협연’은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이 협연자로 나서 2중주 협주곡을 선보이는 순서다. 4월의 협연 곡은 10현 소아쟁과 25현 가야금을 위한 ‘개화(開花): 피어나다’다. 꽃이 개화하기까지의 지난한 과정을 예술가가 되는 길에 빗대어 표현한 홍민웅 작곡의 위촉 초연곡이다. 소아쟁에 여미순, 가야금에 문양숙 단원이 협연자로 나서 오랜 노력 끝에 마침내 무대 위에서 빛나는 결실의 순간을 화려한 연주로 장식한다.
‘정오의 여행’은 세계 여러 나라의 전통음악이나 민요를 국악관현악으로 재해석해 영상과 함께 들려주는 코너다. 박한규 편곡의 ‘샹젤리랑’을 주한 프랑스 관광청에서 제공한 프랑스 풍광 영상과 함께 선보인다. 흥겨운 멜로디와 자유분방한 노랫말에 파리의 정취를 가득 담은 곡으로 한국인들에게도 익숙한 ‘오 샹젤리제’와 우리나라의 전통 민요 ‘아리랑’을 엮은 곡으로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는 여행길로 인도한다.
대중가요·판소리·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 스타들과 함께하는 무대 ‘정오의 스타’에서는 한국 블루스계의 디바 강허달림이 노래한다. 강허달림은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의 OST ‘또 하루는’을 통해 단단한 보컬과 진정성 있는 목소리로 최근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싱어송라이터다. 블루지함의 정수라 불렸던 정규 1집 타이틀곡 ‘기다림, 설레임’과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뷔가 그의 소셜 미디어에 언급하며 다시금 화제가 된 ‘꼭 안아주세요’, 정규 3집 수록곡 ‘괜찮아요’를 강허달림의 짙은 목소리와 국악관현악의 만남으로 색다르게 들어볼 수 있다.
마지막 순서는 국악관현악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정오의 관현악’이 장식한다. 4월의 연주곡은 백대웅 작곡의 ‘남도아리랑’이다. 전라도의 ‘진도아리랑’과 경상도의 ‘밀양아리랑’을 주 테마로 다양한 변주를 시도한 곡이다. 세마치장단이나 무속 음악에서 주로 쓰이는 청보장단, 재즈풍의 스윙 등 역동적인 리듬을 활용해 흥겨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정오의 음악회> 마니아 관객을 위한 다양한 할인 혜택과 이벤트도 마련된다. 지난해 <정오의 음악회>를 관람한 관객은 30%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으며, 2023년 상반기 3회 공연을 3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는 ‘정오의 음악회 패키지 Ⅱ’도 판매한다. 2023년 <정오의 음악회>를 모두 관람하고 티켓을 모은 관객에게 선물을 제공하는 ‘정오의 도장 깨기’ 이벤트도 준비된다. 출출해질 시간인 오전 11시, <정오의 음악회>를 찾은 모든 관객에게 맛있는 간식도 제공한다.
예매·문의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또는 전화(02-2280-4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