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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울산현대회화작가회 '뉴욕 AM Gallery 기획초대전' 개최

Metamorphosis: From UCPA to New York – 변화와 도약, 울산에서 뉴욕까지

강종인 김갑수 김세영 김은지 김인숙 박규범 박은아 백옥순 심차임 윤선미 윤언수 이미영 이병호 이승우 이정렬 장홍주 조수임 진은정 천윤숙 최인수 작가 등 참여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 봄의 생명력처럼 예술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재탄생한다. 울산현대회화작가회의 뉴욕 AM Gallery 기획초대전은 단순한 미술 전시를 넘어, 생명의 탄생과 변화를 상징하는 '봄'의 은유적 의미를 깊이 담아내고 있다. 겨울의 침묵을 지나 생명이 깨어나듯, 예술 또한 끊임없이 생성되고 변화하며 시대와 공간을 초월한다는 점에서, 이 전시는 '(Metamorphosis)'라는 주제를 통해 예술의 본질적 속성을 탐구한다. 이는 헤라클레이토스의 "만물은 흐른다"는 철학적 사유와도 맞닿아 있다. 모든 것이 변화하는 가운데, 예술은 그 변화의 과정을 포착하고 이를 새로운 형태로 재창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이번 전시는 '생성과 소멸', '새로운 질서의 탄생'이라는 자연의 순환적 구조를 작품 속에 담아내며, 관람객으로 하여금 자연의 흐름과 인간의 내면,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각적·철학적 체험을 제공한다. 이는 현대미술이 단순히 미적 쾌감을 넘어, 인간 존재의 본질과 세계의 변화를 사유하게 하는 철학적 도구로서 기능함을 보여준다. 특히, 색과 질감, 공간과 시간성을 활용한 작품들은 감각적 몰입을 유도하며, 관람객으로 하여금 '보는 것'을 넘어 '느끼고 사유하는' 경험으로 이끈다.

울산현대회화작가회는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전국교류전인 '상생전'을 통해 본격적인 활동의 서막을 열었다. 이 전시는 단순한 지역 단체의 행사를 넘어, 현대 회화의 지형도를 재조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후 2010년 창립전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이 단체는 '공존과 소통전', 'New Nomad전', 'A Long Way전', 'Our Vision전', 'Go Together전' 등 다채로운 주제의 기획전시를 통해 현대 회화의 새로운 지평을 탐구해왔다. 각 전시는 단순히 미술 작품을 선보이는 것을 넘어, 동시대의 사회적, 문화적 담론을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실험의 장이 되었다. 특히, 'New Nomad전'과 'A Long Way전'은 현대인의 정체성과 이동성, 그리고 소외감을 주제로 삼아 글로벌 시대의 인간 조건을 예리하게 조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울산현대회화작가회의 이러한 노력은 단순히 현대 회화의 발전에 그치지 않고,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의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 기반의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인지, 세계적인 미술 담론에 발맞춰 나가며 울산을 현대 미술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는 단체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지역 미술계의 가능성을 확장시키는 중요한 역할로 평가받을 만하다. 박규범 회장의 언급대로, 이번 전시는 단순한 발표의 장을 넘어 예술가 정신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이는 지역적 한계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울산 현대미술의 독창성을 증명하는 사례로, 'K-Art'의 상징적 의미를 부여받았다. 이는 울산 현대미술이 지역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세계적 흐름과 조화를 이루는 '글로벌 로컬리즘(Glocalism)'의 모범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뉴욕 첼시는 세계 현대미술의 중심지로서, 다양한 문화적 충돌과 융합이 일어나는 공간이다. 울산에서 시작된 현대미술의 흐름이 뉴욕을 통해 새로운 형태로 재탄생되는 과정은, 예술이 지역적 특수성과 세계적 보편성을 동시에 포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이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AM Gallery 관계자의 평가처럼, 이번 전시는 한국미술의 새로운 시발점이 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특히, 감각적인 작품과 실험적인 정신이 결합된 이번 전시는 한국미술이 가진 독창성과 깊이를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전시는 울산 현대미술의 변화와 도약을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중요한 실마리이다. 이는 지역 미술이 가진 잠재력을 확인시켜주는 동시에, 글로벌 미술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활동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앞으로 울산현대회화작가회가 이번 전시를 발판으로 더 넓은 무대에서 인정받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