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원종섭 기자 | 행복한 마음으로 당신을 생각합니다 폴 고갱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방식대로 행복을 발견한답니다 나는 행복한 마음으로 당신을 생각합니다 폴 고갱 Eugène Henri Paul Gauguin ( French: 7 June 1848 – 8 May 1903) was a French painter, sculptor, and writer 폴 고갱은 그림 뿐만 아니라 조각 그리고 글쓰는 작가 이기도 했습니다 짧고 선명한 그의 시가 바람의 빛깔처럼 인상적입니다 자유로운 그러나 고독한 호소하지 않는 자유를 동경하는 시인의 예술적 감수성 영혼의 탁월성이 짧은 시로 흐릅니다 사랑할 땐 살기를 바라고 미워할 땐 죽기를 바라는 그 변덕스러운 모순 인간, 그 알 수 없는 모순 우리의 마음은 끊임없이 살아있는 재단입니다 당신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뜻밖의 능력자 입니다 칼럼니스트 원종섭 Won Jong -Sup 詩人 / 길위의 인문학자 / 영미시전공교육학박사 대중예술비평가 / K-Classic News 문화예술국장
K-Classic News 원종섭 기자 | 강 박 백무산 홍수에 불어난 강을 힘겹게 건너서는 뒤돌아보고 가슴 쓸어내린다 벌건 흙물 거친 물살 저리 긴 강을 내게도 지나온 세월 있어 지나오긴 했는지 몰라도 뒤돌아보이는 게 없는 건 아직도 쓸려가고 있는 것인가 내가 언제나 확인하고 확신하는 이 몸짓은 떠내려가면서 허우적이는 발버둥인가 내게는 도무지 사는 일이 왜 건너는 일일까 한 시대를 잘못 꿈꾼 자의 강박일까 삶은 해결해야 할 그 무엇일까 이 생의 건너에는 무슨 땅이 나올까 많이도 쓸려왔을 터인데 돌아보면, 어째 또 맨 그 자리일까 백무산, 「강박」, 「초심」, 실천문학사, 2003 문체는 정신의 표현방식입니다 거룩하고 신성한 삶의 허기가 흐릅니다 물처럼 흐르고 싶었습니다. 흘러 흘러 너른 바다에 닿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살고 싶었습니다. 한데 흘러야 할 순간이 오면 나는 늘 머뭇거렸습니다. 이대로 흘러도 좋을까 망설이다가 결국 물살을 피해 건너는 편을 택했습니다. 건너편 강둑에서 흐르는 강물을 보며 후회했습니다. 함께 흐를 것을, 물이 되어 흐를 것을 왜 끝내 돌이 되었을까. 시인 백무산 1955년 경북 영천 출생. 1984년 민중시 '지옥선' 을 통해 작품
K-Classic News 원종섭 시 칼럼니스트 | 내 운명 사는 동안 무엇을 성취했느냐고 사람들이 물으면 슬픔이라고 그러나 보다 위대한 것은 어쨌든 나는 살아남았다는 것 《내 운명》 두르가 랄 쉬레스타 Durga Lal Shrestha 나치 독일에서 브레히트가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고백했다면 네팔의 가난한 시인 두르가 랄 쉬레스타는 '살아남은 자의 운명'을 노래합니다. 시인의 말처럼 이렇게 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을 때가 있지요. 너덜너덜해진 몸과 마음을 짜깁기하는 데도 지쳤을 때 안간힘으로 버티던 두 팔을 탁 놓아 버리고 싶을 때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세상에서 모든 것이 부질없어질 때. 그러나 시인은 말합니다 보다 위대한 것은 살아남는 것이라고. 그래, 어쨌든 살아남아야 합니다. 위대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서로에 대한 의리로 슬픔을 견디며 살아가는 서로에게 의리를 지키기 위해서 두르가 랄 쉬레스타 Durga Lal Shrestha 네팔 카트만두 근교의 도시 빈민 가정에서 태어난 쉬레스타는 열한 살 때 마을 축제에서 연극에 들어갈 노래의 가사를 쓰면서 글쟁이로써 자신의 재능을 발견합니다. 그의 시는 무엇보다 노래로 불려서 네팔 인들의 심금을 울립
이 바쁜데 웬 설사 김용택 소낙비는 오지요 소는 뛰지요 바작에 풀은 허물어지지요 설사는 났지요 허리끈은 안 풀어지지요 들판에 사람들은 많지요 - 김용택 시집 『강 같은 세월』 창작과 비평사, 1995 문체는 정신의 표현 방식 입니다 누구에게나 한번쯤 이런 긴박한 상황이 있을 수 있겠지요 실제로 이 시는 시인의 어머니가 저 광경을 목격하고선 아들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시인이 고스란히 받아쓴 것이라고 합니다 이 시는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실렸었습니다 여섯 행에 불과한 이 짧은 시에서 어느 한 행이라도 빠져있다면 긴장감의 밀도가 떨어져 재미도 덜했을 것입니다. ‘바작’이란 낯선 농촌 물건도 살짝 시의 품격을 거들고 있습니다. 바작은 지게에 짐을 싣기 좋도록 하기위해 대나 싸리로 걸어 접었다 폈다 할 수 있게 만든 조개모양의 물건입니다. 세상은 마구 변해도 인간과 자연은 다행히 언제나 거룩하고 신성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습니다 최고는 늘 단순합니다 우리의 마음은 끊임없이 살아있는 제단입니다 당신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뜻밖의 능력자 입니다 원종섭 Won Jong -Sup 시인, 길위의인문학자, 대중예술 비평가
K-Classic News 원종섭 기자 | 첫인상 - 후광효과 Halo Effect 아름다움은 친절과 함께 산다. -셰익스피어 쇼핑하려고 근처 마트로 가던 참이었다 눈앞에는 아무리 봐도 노숙자 같은 초라한 행색의 남자가 걷고 있다 그때 갑자기 남자가 가슴을 부여잡고 괴로워하더니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돕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겠는가? 아니면 신경은 쓰이지만, 그냥 지나치겠는가? 미국의 심리학자 에드워드 손다이크 (Edward Thorndike)는 어떤 사람이나 사물의 두드러진 점이 다른 요소의 판단에도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심리학 용어로 ‘헤일로 효과 Halo Effect’ 또는 ‘후광효과’라고 처음 사용했다. ‘헤일로’란 기독교 예술이나 불교 예술에서, 성화 속 인물의 몸 뒤로부터 내비치거나 인물의 몸을 감싸는 금빛을 의미한다. 이 빛은 사람의 겉모습 뿐 아니라 내면까지 환해 보이게 만든다. 첫인상은 매우 빠른 시간에 형성되는 상대에 대한 즉각적인 이미지의 총합이라고 할 수 있다. ‘3초의 법칙’이라고 해서 첫인상이 3초 안에 만들어진다는 다소 충격적인 내용이 있는데, 사실 그것보다도 훨씬 더 빠르다. 대략 0.1초 안에 상대에 대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예술국장 | 세계 속 빛나는 제주를 꿈꾸는 제주작곡가 안현순 제2회 안현순작곡발표회 제주, 애 愛 오는 7월14일(일) 저녁 7시 제주문예회관대극장에서 열린다. 제주 최고의 연주자들과 준비가 한창인 이번 연주회는 선조들의 사랑과 헌신으로 지켜온 아름다운 제주, 그 사랑의 깊이를 오롯이 느낄수 있는 감동의 무대가 될것이다. 그 어떤 거창한 말보다 가장 강렬한 힘인 음악으로 제주를 표현할 때 대중들에게 강하게 각인되는 것임을 체감해오며 늘 다양한 구성의 음악으로 제주를 그려내는 일에 힘써오던 안 작곡가에게 이번 발표회는 2020년 코로나와 함께했던 첫 작곡발표회 이후로 4년만에 선보이는 공연이라 더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제주의 자연, 역사, 문화 등을 제주의 일상이 담긴 제주어 비롯 제주 4.3, 해녀의 삶 등이 제주시인의 시에 음악이 입혀져 제주의 자연, 애(愛)/ 제주의 사람, 애(愛)/ 제주의 아픔, 애(愛)/ 제주의 해녀, 애(愛)/ 제주의 부부, 애(愛) 등의 다양한 제주의 이야기로 좀 더 깊이 제주를 만나게 될 것이다. 세계초연 되어지는 테너 송영규의 ‘유채꽃신부’,(여명옥 시),를 비롯해
K-Classic News 원종섭 기자 | 안동의 출향 예술인 안동을 사랑하며 전통을 그리는 작가, 이승희 안동의 자연을 그리며 안동의 오랜 풍경을 아끼는 화가, 이승희. 그 작가를 만났다. 그녀가 그린 그림을 보면 오래 전의 안동과 지금 안동의 변하지 않는 그리운 풍경을 다시 만날 수 있다. 그녀는 수동을 지나 하회마을, 봉정사 가는 길, 안동에서 봉화로 가는 길목, 예고개에서 평은으로 가는 길, 옹천, 영주 등 마을 풍경이나 계절별로 피는 꽃들, 그런 정감이 있고 익숙한 풍경을 그린다. 또 강이나 반변천을 따라다니면서 그림의 소재를 찾았고, 어느 작은 동네의 골목골목을 누비면서 우리의 기억에서 사라져 가고 있는, 그러나 오래 기억하고 싶은 풍경을 그린다. “다른 지역에서 전시를 할 때, 관람객들에게 작품 설명을 하다 보면 작품의 소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되고, 그런 기회를 통해 자연스럽게 안동을 소개하고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되지요.” “특히 어린 날 시골에서 살았거나 그런 시골풍경을 그리워하는 분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소재가 많다 보니 도시 사람들은 그런 풍경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 안동을 많이 부러워했습니다. 어떤 분은 제 그림을 관람하면서 ‘지금
K-Classic News 원종섭 기자 | 영화 ‘별들의 고향’ 50주년을 맞이하여 대한민국 문화예술인이 함께 하는 기념행사 개최 - 50년 이장호 영화 인생을 통해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변화를 회고 - 이장호 영화의 산실인 아카이브 공개와 출연 영화인들의 회고담 - 동시대를 반영한 복고 패션쇼와 미술인들의 찬 전시 - 대한민국 문화예술사 50년을 함께 해 온 각계의 선후배의 동참 이장호 감독 50주년 기념식 "감독 이장호와 떠나는 타임머신 여행"이 영화 ‘별들의 고향’ 개봉일 50주년에 맞춰 4월 26일(금) 오후 4시부터 논현동 건설 공제조합 2층 CG아트홀에서 개최된다. 압구정 포럼, 대종상조직위원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주최하고, ㈜ 메트로 엔, ㈜월드리어, ㈜커브미디어가 주관하는 이날 행사에는 이장호 감독 영화에 대한 특별 전시 및 처음으로 공개되는 소중한 아카이브를 공개될 예정이다. 1부행사는 50여년 전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던 리마스터링 버전의 영화 ‘별들의 고향’ 특별 상영에 이어 봉만대 감독과 김현희 교수가 진행하는 2부 행사는 각계의 축사와 축하 영상메시지로 이어지며 특별히 이장호 감독과 동시대의 대한민국 문화예술을 이끌어 온 무대에 함께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학 기자 | 토사구팽의 법칙 애플의 공동 창업자 워즈니악은 매킨토시를 만든 공신 중에서도 공신이었지만 스티브 잡스에게는 걸림돌이 되었다 빌 게이츠로부터 팽 당한 폴 앨런도 그렇다 유방이 항우를 물리치고 최종 승자가 된 다음 껍데기만 남은 진나라를 접수하여 나라를 세우니 이것이 한나라였다 개국 일등공신은 당연히 책사 장량, 대장군 한신, 그리고 군수참모 소하였다 개국공신은 나라를 세우고 나면 근심거리로 변한다. 유방으로서는 마음이 편치 못했다. 그들은 누구라도 마음만 먹는다면 자신의 자리를 넘볼 수 있는 인물들이었기 때문이다. 책사 장량은 이런 유방의 심사까지 정확하게 헤아리고 있었다 장량은 식솔들을 데리고 무릉도원으로 숨어들어 방원각이라는 정자를 지어 그곳에서 조용히 글을 읽으며 천수를 누렸다 그런 장량을 보고 아들들이 불만을 터트렸다 이렇게 살려고 그 모진 고생을 하면서 나라를 세웠냐는 힐난이었다 그러자 장량은 아들들을 불러 방원각의 의미를 설명해주었다. "고난은 함께해도 영화는 함께하기 어렵다. 이것이 권력에 관한 만고불변의 법칙이다. 얼핏 보면 둥근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모가 난 것이 방원각이다. 네모처럼 모질
'청중을 내 편으로 ' 밴드왜건 효과 Bandwagon Effect 미국 서부개척시대의 역마차 밴드왜건이 금광 발견 소문이 나면 요란한 음악을 연주해 사람들을 이끌고 갔다는 것에서 유래했다 악대차가 연주하면서 지나가면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고 몰려가는 사람을 바라본 많은 사람들이 무엇인가 있다고 생각하고 무작정 뒤따르면서 군중들이 불어나는 현상을 비유한다 경제용어로도 유행에 따라 상품을 구입하는 소비현상 밴드왜건 효과, 편승효과 라고도 한다 미국의 경제학자 하비 라이벤스타인 Harvey Leibenstein (1922 – 1994) 이 발표한 네트워크 효과이다 정치 용어로도 사람을 설득하는 경우에 ‘만장일치 찬성 unanimous consent’ 혹은 ‘거의 전원의 의견이 일치한다‘ 라는 동조행위 act of agreement가 밴드왜건 효과' 이기도하다 결국 사람의 의견과 사고방식을 자신의 사고방식으로 유도하는 심리 테크닉 psychology techniques 이다 '쏠림 현상 tilt phenomenon', '악대차(樂隊車) 현상 또는 '유행효과 trend effect' 라고도 부른다 소위 유행이나 충동구매로 불리는 현상이다. 소비자의 구매를 부추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