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4년 만에 완전 대면 제19회 울산쇠부리축제 ‘성황

2023.05.14 15:27:49

제철문화 보고 느끼는 콘텐츠 풍성

 

K-Classic News 박미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예비문화관광축제인 제19회 울산쇠부리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4년 만에 완전 대면으로 열린 축제에서 관람객들은 마스크의 방해 없이 먹거리와 체험, 공연을 즐기며 5월 축제의 계절을 만끽했다.


울산쇠부리축제 추진위원회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뻗어라 철의 뿌리! 피어라 철의 문화!'를 슬로건으로, 울산시 기념물 제40호인 북구 달천철장에서 울산쇠부리축제를 열었다.


오랜만에 다시 열린 먹거리 부스는 사람들로 북적였고, 쇠부리대장간과 미니카 만들기 체험, 메타버스 쇠부리, 와르르 광산 등 체험존에도 아이들과 함께 하는 발길이 이어졌다. 또 주철로 각종 생활도구와 농기구를 만드는 제주의 전통 주조기술인 '불미공예'를 민속놀이화한 '솥 굽는 역시'도 한차례 선보이며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울산쇠부리축제 추진위원회 박원희 위원장은 "축제 기간 잠깐 비가 내리기도 했지만 관람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며 "울산쇠부리문화를 오늘날의 문화로 새롭게 만들어 갈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해 매년 새로운 모습으로 관람객을 만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쇳물 나온다"...제철문화 직접 보고 체험도

올해로 아홉번째를 맞은 울산쇠부리복원사업단의 울산쇠부리복원실험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축제 첫 날 실험준비와 가마예열을 거쳐 13일 본격 실험이 진행됐으며, 쇳물이 나올 때 마다 관람객의 박수와 탄성이 나왔다.


실험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전문가들의 울산쇠부리기술에 대한 설명도 이어지며 전통제철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올해 실험 결과는 추후 생성물 수습과 정리 후에 나올 예정이다.


울산쇠부리소리보존회와 보은대장간이 선보인 쇠부리대장간에도 직접 망치로 쇠를 두드려 호미 등을 만들어 보려는 관람객들로 북적이며 인기를 끌었다.


제주도 무형문화재인 '덕수리 불미공예'를 민속놀이화한 '솥 굽는 역시(솥을 만드는 일)' 공연도 눈길을 끌었다. 울산쇠부리소리 공연 이후 한차례 무대에 오른 '솥 굽는 역시'는 제주 덕수리마을회 회원들이 직접 선보였다.


'솥 굽는 역시'는 무쇠를 녹여 가마솥을 만드는 제주 전통 주조 과정을 놀이로 보여주는 것으로, 제주 '불미공예'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자동차 관련 체험, 전시도 인기

올해 축제의 부테마가 '자동차'인 만큼 자동차 관련 체험과 전시도 인기를 끌었다. 미니카 만들기 및 레이싱 체험은 빠르게 예약이 마감돼 발길을 돌리는 관람객도 많았다. 부스에서 부모와 함께 미니카를 만든 아이들은 레이싱장에서 '씽씽' 레이싱을 즐기며 환호했다.


미니카 만들기 체험 부스 근처에 마련된 자동차 포토존에서는 클래식 자동차와 기념사진을 남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또 개막식과 폐막식 무대에 오른 창작음악극 '아빠의 첫 차'도 울산과 자동차라는 주제를 담아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두드리는 재미가 한가득

직접 쇠를 두드리는 쇠부리대장간 체험과 함께 다양한 타악기를 두드리며 연주해 볼 수 있는 드럼서클 부스도 인기를 끌었다. 월드타악연주단 아토 with 젬베콜라와 숟가락 연주자 비트리라가 방문객과 타악기를 연주하고, 또 거리퍼레이드 '쇠부리 Go'에 함께 참여하며 두드리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타악페스타도 두드리의 재미를 한층 끌어 올렸다. 전국 공모를 통해 모두 7개 팀이 참가해 축제의 흥을 돋웠다.

이번 '2023 타악페스타_두드리'에서는 전통연희단 ‘잽이’의 ‘쇠포르단조’가 대상인 이의립상을 받았고, 청배연희단과 사맛디가 금상인 쇠부리상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축제 기간 6차례 열린 시민동아리와 지역예술가가 참여하는 시민참여콘서트 ‘너.나.두’ 무대도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 축제의 다양한 콘텐츠를 실시간 스트리밍하는 온라인 콘텐츠 '쇠킷! 쇠킷! 쇠퀴즈?', 쇠부리 게임과 달천철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메타버스 온라인 게임 등도 온라인으로도 즐길 수 있도록 해 재미를 더했다.


이와 함께 먹거리장터와 푸드트럭에서는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를 쓰고, 재활용 배너와 돌고 돌아 순환가방 등을 사용하는 등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제를 실천하기 위한 노력도 돋보였다.

박미영 기자 pmy863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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