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박미영 기자 | 평소 시간, 연령, 신체장애 등으로 공원을 즐기기 힘들었다면 서울시가 선보이는 프로그램들을 주목해보자. 서울시는 참여 대상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공원 이용 프로그램을 5월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5월부터 6개 공원(문화비축기지, 초안산근린공원, 쌍문근린공원, 계남근린공원, 용왕산근린공원, 관악산)에서 다양한 공원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장애인 및 어르신을 위한 프로그램

서부공원여가센터 문화비축기지에서는 오는 5월 17일부터 시각장애인과 활동보조인을 대상으로 하는 '손으로 보는 건축 투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문화비축기지의 건축물을 시각이 아닌 촉각, 청각, 후각으로 감상하는 투어 활동이다. 작년 가을 시범 운영했던 이 프로그램은 좋은 반응을 얻어 올해부터 정식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또한 문화비축기지에서는 더 많은 시각장애인이 편리하게 공원을 즐길 수 있도록 점자 안내판과 점자 안내서 제작도 진행 중이다.

계남근린공원에서는 오는 5월 12일부터 6월 3일까지 장애인,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씨드밤 만들기','힐링 숲 나들이','보테니컬 도장&캘리 체험','핸드팬 명상 공연&체험' 등 이색적인 활동이 펼쳐진다.

참여 대상 모집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진행하고 있으며, 보다 많은 녹색여가 약자들의 참여를 위해 지역 내 장애인 희망 일터 근로자, 사회복지관의 어르신, 지역아동센터의 어린이들을 초청할 예정이다.

또한 관악산 무장애숲길에서는 장애인, 유아를 동반한 가족 또는 보호자가 함께 숲길을 체험하고 숲속 명상을 하는 '나를 깨우는 숲속 여행'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휠체어를 타고 먼 길을 이동하기 힘든 참여 대상을 위해 관악산 입구와 가까운 곳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고, 유아를 동반한 가족을 위해 주말 프로그램도 개설했다.

◇ 맞벌이 가정을 위한 프로그램

일과 육아에 쫓겨 평일 낮시간에 공원을 이용하기 힘든 맞벌이 가정을 위해 준비된 프로그램도 있다.

용왕산근린공원에서는 5월 14일부터 28일까지 매주 일요일 용왕산 나무 지도를 활용해서 미션을 수행하며 탐험하는 '에코티어링, 가족 숲 탐험대'가 진행된다.

한편 초안산, 계남근린공원, 관악산에서도 각각 '엄마아빠와 함께 떠나는 숲체험', '들썩들썩 숲 속 텐트', '뚜벅뚜벅 숲길 걷기' 등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충분히 함께 즐길 수 있게 구성되어 있으니 관심을 가져보자.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

쌍문근린공원과 초안산근린공원에서는 지역 내 관련 단체를 통해 참여자를 모집하고 오는 5월 2일부터 12월까지 전문 숲해설가의 지도 아래 지역아동센터 아동을 대상으로 자연을 관찰하고 세밀화를 그려보는 '자연관찰일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준비물과 체험료는 모두 무료이며, 초록 공원 안에서 무럭무럭 자라는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누구나 즐기는 공원 프로그램

그 밖에도 계남근린공원, 용왕산근린공원에서는 '버블쇼','버스킹 공연'이, 초안산근린공원에서는 '숲 속 음악회' 등 녹색여가 약자와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도 운영될 예정이다.

'약자와 동행하는 녹색문화 조성 프로그램'과 관련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의 공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참가 신청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1365자원봉사 누리집 등에서 할 수 있다. 또한 기관모집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으니 참여를 원한다면 아래 적힌 전화번호로 문의하면 된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공원에서 누구나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새로운 공원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서울의 공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