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원종섭 칼럼니스트 |
사막
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도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질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Il se sentait si seul
Dans ce desert
Que parfois
Il marchait a reculons
Pour voir quelques traces devant lui.
-Hortense Vlou, Desert
He felt so lonely
In this desert
That sometimes
He walked backwards
To see some tracks in front of him.
- Hortense Vlou <Desert>
곁에 아무도 없다고 느껴질 때입니다
시인의 눈물겨운 생의 의지가
내 가슴에도 쿡 찍힙니다
그녀의 외로움에 공감하는 순간
우리는 치유를 받습니다
* 이 시는 정신병원에서 쓴 시라고 알려졌습니다
고독의 밑바닥에서
거기서 시라는 밧줄을 붙잡고
간신히 일어 쓴 시 입니다
우리는
지느러미 없는 물고기 처럼
살아갈가야 할 때도 있습니다
우리는 고정된 존재가 아닙니다
끊임 없이 다른 무엇으로 되어 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고생만하는 줄 알았는데
우리는 계속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오르탕스 블루 Hortense Vlou
프랑스 파리 빈민가에 주소는 있지만 전화도 이메일도 알 수 없는 사람입니다.
파리 지하철 공사가 매년 공모하는 시 콩쿠르에서 8천 편의 응모작 중 1등으로 당선된 작품입니다.
사랑 받으려고만 하지 말고
사랑을 주려고 해야합니다
사랑을 받으려면 사랑스러워야 합니다
사랑 받으려 하기 때문에
내 마음에 미움이 생겨납니다
다시 희망이 솟았습니다
원종섭 Won Jong-Sup
시인 . 길위의 인문학자. 대중예술 비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