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계석 노트] 각자 도생, 아이디어와 네트워크 탑재해야

  • 등록 2024.09.01 07: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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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밖에 모르는 이기주의 결국 고립만 남아, 배려와 존중이 틈새를 만든다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트랜드가 바뀌거나 흐름이 바뀌면 상품은 진열대에서 사라진다 

 

사방을 둘러봐도 모두가 어렵다. 어렵지 않은 곳은 하나도 없다. 크게는 지구촌 자체가 기후 위기에 빠져서 대혼란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중동이 전쟁중이다. 우리네 삶도 하루하루 생존을 위한 치열한 전투다.

 

한때 호황을 누렸던 상가 분양은 지하철 초접근 거리의 상가마저도 텅텅 빈곳들이 많다. 지역으로 갈수록 공실이 넘쳐난다. 미국에 투자했던 빌딩 사업 역시 재택근무가 늘면서 어마한 투자 손실을 예고하고 있다. 백화점, 마트가 쇼핑몰에 무릎은 끓는 현상도  달라진 풍경이다. 택배는 성장이지만 개인 소상공은 죽을 맛이다.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은 모두를 힘들게 한다.  예술 역시 늘어난 전공자에 비해 저출산, 예술 기피로 레슨 시장이 호황기 때를 전설처럼 여기게 한다. 공공기금도 지원금 쪼개기 방식으로 생생내기다.  어디서든  시장 수요, 관객 개발이 안된  행위는 제 돈 놓고 퉁수 불기여서 자기 투자다.

 

'모든 곳'과 '모든 것'에 문화 입히기로 시장 창출  

 

0.01%의 초대형 공연이거나 해외 공연이 클래식 시장을 가질뿐 모두가 각자도생이다. 그렇다면 화두를 잡고 뛰는 각자 도생을 어떻게 풀어야 할까? 관행이란 레일을 벗어나 그렇지 않은 곳을 파야 하는 개척의 시대가 왔다. 나름대로 네트워크와 아이디어가 있어야 한다. 그 길이 넓고 크지 않더라도 자기가 먹고 살 무엇인가를 찾아야 한다. 가지 않은 길, 즉 자기 분야를 벗어나 다른 분야의 땅에서  생존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융합의 시너지를 상품화하는 방법이다. 각 장르가 특성이 다르므로 이를 분석하고 조사해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 기업의 모든 신상품들 역시 지난 것을  리모델링하거나 업데이트해서 만든다. 우리가 오랜 아카데미, 대학의 주도성장기가 지났기에 그 관습에서 벗어나 새롭게 시장 보는 눈을 길러야 하는 이유다.  철지난 대학에 대한 환상의 귀국 발표회 형식부터 깨야 한다.  

 

 

결국 독창적인 시장을 만드는 수밖에 없다.  '모든 곳'과 '모든 것'에 문화 입히기다.  돈이란게 없는 사람은 없지만 남는 돈을 어떻게 유용하고 가치있게 쓸 것인가를 고민하는 이들도 주변에는 있다. 소득 3만불이 넘으면 욕망 시대에서 가치의 시대로 바뀐다. 자기를 이름을 남기고, 사회에 봉사, 공헌하려는 이들이 늘기 때문이다.  

 

동합창단 만들기는 새로운 개척의 시장 

 

20년 전 대전에서는 동 합창단이 만들어졌다. 염홍철 시장의 베스트 마인드가 만들어낸 작품이다. 이후 인천에서도 윤학원 선생이 구합창단 만들기가 시작 되었으나 몇 개 만들다 중단되었다. 

일부의 반대가 있어서 중단된 것이지만 현재도 만들어진 것은 활동중이다. 그렇다면 서울시내 25개구에 동합창단을 만들면 몇개나 될까? 서울의 구 단위는 지역의 시 단위를 넘는 인구를 가진 곳이 많기에  동합창단이 연쇄적으로 만들어진다면 어마한 합창 생태계를 형성하게 된다.  합창 기술이 아닌 행정의 힘이 필요한 이유다. 적어도 서울에 수백 개의 합창단이 만들어진다면 합창강국 보스니아처럼 수만명의 대합창도 가능하지 않겠는가. 합창 모세혈관운동이다. 외롭고 단조로우나 100세를 살아야 하는  시대라면 이를 테마로 다양한 변주가 필요하다. 세포 단위까지 파고들어서 합창 문화가 발전한다면 충분히 지휘자, 피아노 일자리가 창출이된다. 합창 리더십이 필요하다. 

 

각자도생 시대, 상대방 배려와 존중, 마인드  열고 대화해야 

 

이제 큰 것 중심에서 작은 것으로, 멀리 있는 곳에서 가까운 곳으로,  밖에서 안으로 시선을 돌려야 할 때다. 더  구체적이고 더 디테일하게 인간 욕망에 불을 지피는 문화 운동이어야 한다. 하나 분명한 것은 유학을 가고 박사를 따고 콩쿠르를 우승했다고 프로필을 자랑하는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다.  무엇이든 시대가 요구하는 트렌드, 그 흐름을 읽어야 한다.  

 

나의 길 밖에 모르는 것이 전문가다.  그 길이 막혔다면 나지 않을 길을 뚫어야 한다. 안되는 것이 아니리 못하는 것일 경우가 더 많기에 시선을 마인드교체 부터 해야 한다.  문을 두리고 용기를 가지고 내가 경험하지 않은 곳을 두드려 소리를 듣는 것이 첫번째다. 능력이 자기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용기가 바꾼다. 자존심은 나중에 찾아도 늦지 않다. 각자 도생일수록 서로 대화하고 토론하면 길이 열린다. 그래서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라 하지 않았겠는가. 안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다. 

 

탁계석 회장 기자 musicta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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