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계석 칼럼] 아카데미는 시장을 동경한다

  • 등록 2024.08.30 10:52:37
크게보기

출구없는 생산은 배추밭 갈아업기와 다를 바 없다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새로운 글로벌 시장 재편을 향해 달리는 K클래식 제 2기 출범 음악회 


무슨 말인가 하면, 아카데미에서 배워서 배출이 됐으면 먹고 사는 생존의 문제와 만나게 된다. 이 문제를 풀지 않으면 대학은 위기를 맞게 된다. 아니 이미 충분힌 위기를 겪고 있다. 저출산이 국가적인 문제이고, 배출된 예술 인력들이 어떻게 사회의 유효한 자원으로서 활용할 것인가. 원래의 목적인 예술이 사람들을  어떻게 행복하게 해주고 동반자가 되어 기쁘게 해줄 수 있는 가의 문제를 아카데미가 해결 하지만 않으면 안된다. 결코 현실이 녹녹치 않다. 때문에 아카데미의 위상이 빠르게 낙하하고 있다. 

 

확장하자면, 유학에서 돌아온 이들이 갈 데가 없다.  콩쿠르를 획득했지만 적용될 방법이 없다. 스포츠의 경우 금매달 보상이 있지만 예술엔 보답이 없다. 대학이 아니라면 각자도생뿐이다. 분야의 협회나 그룹들이 있긴하지만,  대부분 낡은 시스템이어서 응집력이 떨어진다. 

 

실로 그동안 모든 것들이 대학에 집중되어 있었다. 대학 교수가 되고, 사회의 중심과 리더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냉혹한 시장 중심 구조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말았다. 그래서 아카데미는 시장을 동경하고 시장을 꿈꾸는 시대다.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지만 관행과 간섭이 하루아침에 바뀌진않는다.

 

따라서 시장 관점에서 예술을 보고, 시장 관점에서 능력을 확대, 신장하는, 누가 지속 성장의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느냐?  엊그제  지휘자협회 세미나에서도 지휘자의 노력에 비해 활동할 수 있는 시기가 너무 짧았고, 대우 또한 지나치게 약하다는 것을 알았다.  일반 기업 수준에 비교가 안되는 것이어서 예술가에 대한 국가차원의 연구가 필요해 보였다.  

 

한국가야금연주가협회 회원이 500명이라니, 이 소식 또한 충격적이었다.  음악가들이 어떻게 해서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면서 생존할 수 있을까? 본격적인 시장 개척, 일자리 창출을 외면해서 안되는 이유다. 거꾸로 해외를 통해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도 방법이다. 아직도 사대주의에서 못 헤어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역활용하자는 것이다. 동시에 생활속으로 파고드는 동호인 문화나  잘 지어진 공간 활용에 대한 인식도 달라져야 한다. 딱딱한 기존 형태에서 벗어나 혁신과 창의를 무기로 시장 개척을 해야 하는 것이다. 

 

K클래식이 장르 융합으로 새 메뉴를 개발해  하는 이유다. K팝, BTS만 부러워할 게 아니라 새로운 클래식 입맛을 만들어 내어 세계의 미식가부터 우리 테이블에 불러야 한다. 머나먼 먼길이라도 출발을 하지 않으면 모처럼 찾아온 행운을 잃는 것이다.  소수이지만 창의적 마인드를 가진 이들이 앞장서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 아니겠는가. 

 

전진선 양평군수 모지선 작가 심성규문화재단 이사장 홍성훈 오르겔 마이스터 탁계석 회장

 

탁계석 회장 기자 musictak@hanmail.net
Copyright @K-News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특별시 서초구 매헌로14길 21 등록번호 : | 등록일 : | 발행인 : 탁계석 | 편집장 : 김은정 | 이메일 : musictak@daum.net Copyright @K-News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