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섭 세계현대시 감상] 내 운명 - 두르가 랄 쉬레스타

  • 등록 2024.08.28 13: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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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Better Me
살아남은 자여 운명을 노래하라
꿈은 더 나은 내일을 향해

K-Classic News 원종섭 시 칼럼니스트 |

 

 

 

 

 

 

 

 

 

 

내 운명

 

 

 

사는 동안

 

무엇을 성취했느냐고 

 

사람들이 물으면

 

슬픔이라고

 

 

그러나 보다 위대한 것은

 

어쨌든 나는 살아남았다는 것

 

 

 

 《내 운명》  두르가 랄 쉬레스타 Durga Lal Shrestha  

 

 

 

 

 

 

 

 

나치 독일에서 브레히트가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고백했다면

 

네팔의 가난한 시인 두르가 랄 쉬레스타는

'살아남은 자의 운명'을 노래합니다.

 

 

 

시인의 말처럼

이렇게 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을 때가 있지요.

 

 

 

 

너덜너덜해진 몸과 마음을

짜깁기하는 데도 지쳤을 때

안간힘으로 버티던 두 팔을 탁 놓아 버리고 싶을 때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세상에서

모든 것이 부질없어질 때.

 

 

그러나 시인은 말합니다

보다 위대한 것은 살아남는 것이라고.

그래, 어쨌든 살아남아야 합니다.

 

 

위대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서로에 대한 의리로

슬픔을 견디며 살아가는 서로에게

의리를 지키기 위해서

 

 

 

 

 

 

 

 

 

 

 

 

두르가 랄 쉬레스타 Durga Lal Shrestha

 

네팔 카트만두 근교의 도시 빈민 가정에서 태어난 쉬레스타는 열한 살 때 마을 축제에서 연극에 들어갈 노래의 가사를 쓰면서 글쟁이로써 자신의 재능을 발견합니다.  그의 시는 무엇보다 노래로 불려서 네팔 인들의 심금을 울립니다. 1967년에 출간된 첫 시집 《거품 시집》 에서부터 2012년에 낸 《풀 시편》 에 이르기까지 쉬레스타는 네팔을 많이 사랑했고 조국과 민중을 위한 시를 썼으며 아름답고 심오한 글로 네팔 문학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시는 언어의 날개를 들어 독자의 가슴으로 날아가는 것이다. 내 시가 날개를 달고 멀리 날아가서 세계의 영혼과 교감하고 싶은 것이 나의 꿈이다."라는 그의 정신을 반영하듯 그의 시와, 그 시를 히말라야 골짜기를 굽이치는 운율에 실은 노래들은 듣는 이의 영혼 깊은 곳까지 곧장 육박해 들어옵니다.

 

 

 

 

 

 

 

신과 가장 가까운 곳 해발 8,000미터가 넘는 세계의 고산  네팔의 지형적 특징과 그를 대표하는 히말라야의 영봉은 쉬레스타 시의 시상적 뮤즈이자 메타포였습니다.
 

 

히말라야 골짜기를 굽이치는 운율에 실은 그의 노래들은 우리의 영혼 깊은 곳까지 곧장 육박해 들어옵니다. 신과 가장 가까운 곳 네팔, 그를 대표하는 히말라야의 영봉은 쉬레스타 시의 시상적 뮤즈이자 메타포였습니다.

 

 

 

 

 

 

 

 

 

 

 

 

 

 

당신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뜻밖의 능력자 입니다

 

 

 

 

원종섭   Won  Jong -Sup

詩人 , 길위의 인문학자 , 영미시전공 교육학 박사 

대중 예술 비평가 , K-Classic News 문화예술국장

 

 

 

 

 

 

 

 

 

 

 

 

 

 

 

원종섭 기자 redfox05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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