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계석 노트] 시(국)립합창단 예술감독 임용에 있어서 연령 제한을 철폐하자

  • 등록 2024.08.28 08: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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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능력을 단순히 연령으로 재한하는 것은 위험하고 비합리적이며 비효율적이다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27일 오전 10시~ 12시  국회의원회관 제 1세미나 실에서 최수진 의원이 주최한 공청회 

 

국시립합창단 예술감독 채용에 있어서 연령 제한을 철폐하자는 국회 공청회가 8월 27일 오전 10시에 열렸다. 합창계로서는 다소 이례적인 토론회다. 그동안 오페라 쪽에서는 여러번 토론회가 있었지만 합창계가 국회에 진출한 것 자체가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는 의지의 표출이라 할수 있다. 최수진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한국합창지휘자협회(이사장: 차영회)가 주관한 이번 공청회의 요지는 '능력'이 아닌 '나이'로 지휘자 임용을 원천에서 막는 것의 부당함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지휘 능력이 한창 무르익을 시기인 60세 제한은 예술 상식에도 반한 것이다.  해외에서도 예술가 권리 보장이에서 이런 경우를 찾기 어렵다.  합리적, 효율적 면에서 손실이 더 큰 왜곡된 정책이란데 의견을 함께 했다. 

 

최수진의원은 인사말에서 충분히 입법의 필요성을 알게 되어 참여한다며, 문체부 등과 긴밀하게 협조하여 반드시 지휘자들의 역량이 발휘될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나라가 합창으로 더 건강한 나라가 되고 국민이 행복한 나라가 되는데 힘써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박창훈 한국합창총연합회 이사장은 지휘자의 원숙한 능력 발휘를 위해 우리가 부딛히는 여러 어려움을 극복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 합창의 새로운 좌표를 설정해 합창이 살아나는 환경을 함께 만들어 갈 것을 주문했다. 

 

                         

차영회 이사장은 이것이 합창 지휘자들의 젊은 세대의 진입을 막는 것이 아니라, 유학 마치고 돌아와 40대 중반에 공공합창단에 진입하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그 활동 기간과 회수가 너무 짧다. 지휘의 특성을 감안해  일률적인 잣대로 재단하지 않아야 능력을 발휘할 시간을 주는 것이기에 궁극적으론 나이 제한 철폐가 지금 젊은 지휘자들에게 이익이될 것이다.  기득권 연장이라 보는 시각은 그래서 편협하다는 것이다.  

 

김홍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도 해외에 여러 나라 사례에서도 거의 99% 나이 제한을 주지 않고 예술가의 진퇴가  지휘력에 달려 있다.  80세 넘은 거장들이 존재함으로써 합창계의 카리스마존재와 사회적 영향력등이 주는 효과도 있는 것이다. 그 원숙함 이전에 모두를 퇴출 시키는 획일적 구조란 사회를 평준화는 것이 목적이라면 모르지만 원숙함에 방해가 된다. 신구 세대의 균형과 조절을 위해 우리들이 유연해야 할 것이라며 합창 선진국들의 각국 현황을 소개했다.

 

이한웅 충청대학교 교수는 개정을 위한 법적 접근과 절차에 대해서 상세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국회를 통과하는 것이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고 상당한 시간이 걸릴수도 있는 문제다. 지속적인 논의와 여론 조성이 그래서 필요하다.  시작한 만큼  더 많은 노력과 아이디어, 여론형성을 위한 단합으로 바라는 합창 생태계로 잘 보호받을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철 합창단 연합회장은 단원은 거의 정년이 보장되는 것에 비해 지휘자는 상임단체에서 대부분이  2년 임기다. 적게는  3년도 있지만 재임 제한도 많다.  이렇게 되면 해외에서 공부하고 돌아와 40대 중반에 진입을 해서 1~2회 하고 공백 기간을 생각하면 지휘자 인생이 너무 짧고 힘들다. 단원들을 파악할만 하면 떠나는 현행의 지휘자 임용방식을 재검토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좋은 지휘자와 좋은 음악을 만드는 것이 단원의 즐거움이고 동시에 관객의 감동으로 이어진다.  솔직히 지휘자 업무가 상당하고, 단체 파악하는데 걸리는 시간, 지휘자의 노련함을 생각하면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한 합창 발전인가에 초점이 모아졌으면 한다고 했다. 

 

필자 역시 좀  폭넓게 K 콘텐츠를 통해 합창 외연을 넓혀야 한다. 글로벌이라는 새 환경에서 합창단은 자긍심과 자신감을 갖고 수입 레퍼토리 합창 구조에서  수출 구조를 만들어 내서 이제는 우리가 세계 합창의 중심이란 마인드가 절대 필요하다. 각자도생이 아닌 시스템화할 수 있는 플랫폼 개설도 필요하다. 민간합창과의 협력으로  공짜표 뿌리기 시장이 아닌 진정한 품격의 합창 상품화 등 시장 개척에서 혁신과 창조를 해야 한다. 특히 보훈 합창은  모국어로 노래하는 합창의 장점을 최대화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워크숍을 늘리고, 지휘자의 리더십을 한층 길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독일은 우리보다 훨씬 몇십배 많은 4만 5천 개 아마추어 합창단이 있고,  전문성을 가지고 바흐 등  모든 작품들을 할 수 있으며 주일에 두 번씩 모인다고 한다. 이병직 지휘자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이번 국회 공청회는 입법을 위한 첫 걸음인 만큼 코로나 19로 위기를 맞는 합창계가 후유증에서 벗어나 심기일전할 수 있는 변곡점이 도어야 할 것이라며, 일반의 눈에는 보이지 않겠지만 지휘자의 입장이 힘들다며 그 권익과 활동이 보장되기 위해 우리가 힘을 합해  합창의 새로운 도약과 비전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합창의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해 정말 할일이 많은 것 같다며 오늘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의 노력이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토론회를 마감했다. 

  

 

 

 

탁계석 회장 기자 musicta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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