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김은정 편집 국장|

AI 제작 공연 예상도
탁계석 작사가 ,변우식 작곡가, 창작 노트 밝혀 (2026년 8월 4일생)
역사를 돌아보면 세상을 바꾼 힘은 칼과 권력만이 아니었다. 때로는 한 편의 노래가 백번의 연설보다 더 깊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한 시대를 견디게 하는 희망이 되었다.
일제강점기 소프라노 김천애가 일본 히비야 공원에서 부른 〈봉선화〉는 나라 잃은 민족의 설움을 위로하며 독립의 의지를 일깨웠다. 윤심덕의 〈사의 찬미〉는 한 시대의 아픔과 인간의 고뇌를 담아 오늘까지도 깊은 울림을 전한다. 지난달 타계한 최영섭 작곡가의 〈그리운 금강산〉은 7·4 남북공동성명 이후 국민 애창곡이 되었고,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염원을 담은 한국의 대표 명곡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세계의 역사도 다르지 않다. 에스토니아는 수많은 국민이 함께 부른 '노래 혁명(Singing Revolution)'을 통해 독립의 의지를 하나로 모았고, 지금도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에서는 〈Old Black Joe〉, 〈Swanee River〉와 같은 노래들이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일깨우며 시대의 정서를 이끌었다.
노래는 단순한 멜로디가 아니다. 시대의 눈물이고, 공동체의 기억이며, 미래를 향한 희망이다. 사람의 가장 깊은 정서를 흐르는 강물이며, 함께 부를 때 슬픔은 위로가 되고 절망은 희망으로 바뀐다.
오늘 K-Pop과 BTS가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모든 국민이 같은 감동을 공유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함께 부르며 서로를 위로하고, 새로운 시대를 꿈꾸게 하는 또 하나의 노래가 필요하다. 피켓을 들고 깃발을 흔드는 것만큼이나 문학과 시, 그림과 음악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해야 할 때다.
세종의 애민(愛民) 정신과 창조적·가치 중심의 리더십 악상에 담아
2026년 한글날 제정 100주년, 그리고 2027년 5월 15일 세종대왕 탄신 630주년을 앞두고 발표되는 「세종의 마음」은 단순한 신곡이 아니다. 백성을 통치의 근본에 둔 세종의 애민(愛民) 정신과 창조적·가치 중심의 리더십을 오늘의 시대정신으로 되살리려는 문화적 선언이다.
GS.TAK(탁계석) 작사가는 "세종 르네상스는 K-컬처의 뿌리이며, 오늘의 극심한 혼돈 속에서 우리 사회의 거울이자 기둥이 될 역사의 교훈은 세종 정신밖에 없다는 절박함이 이 노래를 쓰게 한 영감이었다"고 말한다.
변우식 원로 작곡가는 "얼마 전 우연히 한 콘서트 뒤풀이 자리에서 세종대왕 탄신 630주년 기념 프로젝트를 위한 「세종의 마음」의 작곡을 의뢰" 받았다. 처음에는 "저 위대한 세종대왕의 뜻과 정신을 어떻게 한 곡의 음악으로 담아낼 수 있겠는가" 하는 부담감이 앞섰다고 한다.
그러나 몇 해 전 가을, 경기도 이천 세종대왕 영릉을 찾아 약주 한 잔을 올리고 큰절을 드렸던 기억이 문득 떠올랐다. 그날 느꼈던 경건함과 벅찬 감동이 창작의 영감이 되었고, 그 기억을 따라 한 음 한 음 곡을 써 내려가며 「세종의 마음」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렇다. 노래는 사람의 마음을 바꾸고, 바뀐 마음은 역사를 움직인다. 「세종의 마음」이 국민 모두가 함께 부르는 희망의 노래가 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문화 르네상스를 여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노래의 힘이, 다시 나라를 세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