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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TAK 칼럼] AI 시대의 뉴 돈키호테, '향토 르네상스'로 문명을 깨우다

신에 거부 르네상스, AI로 부터 자유를 뉴 르네상스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바야흐로 '일당천(一當千), 일당만(一當萬)'의 시대

 

산업화와 정보화 시대는 거대한 시스템의 독무대였다. 거대 자본, 조직화된 관료제, 그리고 집단 노동력을 쥐어짜 낼 수 있는 기관과 지자체만이 힘을 가졌다. 그 거대한 톱니바퀴 속에서 개인은 언제나 초라했고, 자생력을 갖추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우리는 기술과 노동이라는 거대한 울타리 갇힌 채, 좁은 시장과 물리적 거리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소진해 왔다.

 

​그러나 문명의 축이 AI(인공지능)로 이동하면서 판도가 완전히 뒤집혔다. 바야흐로 '일당천(一當千), 일당만(一當萬)'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과거 집단 노동력과 지식 파편들이 수행하던 반복적 업무를 AI가 초단위로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이제 규모는 전부가 아니며 조직은 더 이상 무기가 되지 못한다. 거대 조직의 뚱뚱한 몸집보다, 한 개인의 날카롭고 독창적인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가 세계를 울리고 수많은 사람을 매료시키는 힘을 갖게 된 것이다.

 

​이 거대한 문명사적 전환기에서 민간 단체인 K-Classic의 행보는 가히 '선도적 도발'이라 부를 만하다.

 

​전통 명가 도시로 전주, 안동, 경주를 지정하고, 서울의 중심인 종로, 중구, 서초를 K-컬처 시티로 선언한 K-Classic의 주장은 기존의 낡은 행정 관행이나 관료적 시선에서는 '파격을 넘어선 이상한 행동'으로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문명의 패러다임을 바꾼 혁신은 언제나 기존 체제의 눈에 '미친 짓'으로 비쳤다.

 

​중세의 암흑기 속에서 신(神)에게 저항하며 인간의 얼굴을 찾아 나섰던 인본주의(Humanism) 사상이 르네상스를 꽃피웠듯, 지금 우리는 '기술 권력(AI)으로부터 인간의 영혼을 구출해 내야 하는 뉴 르네상스'의 시원에 서 있다. AI가 아무리 고도화되어도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영역이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특정 지역의 흙 내음, 대를 이어 내려온 서사, 인간과 인간이 부대끼며 만들어낸 호흡과 정(情), 그리고 역사적 무의식 속에 잠재된 '기억의 소환'이다. 이것이 바로 AI 시대에 인간답게 살아갈 영양분이자, K-Classic이 주목한 '향토(로컬)의 보물'이다.

K-Classic이 선정한 도시들은 단순히 지도 위의 행정 구역이 아니다. 한국인의 문화적 유전자(DNA)와 정체성이 가장 밀도 높게 압축된 원형(Archetype)들이다. 이 가장 한국적인 뿌리를 길어 올려 세계화(Glocalization)하겠다는 외침은 결코 지나친 비약이 아니다. 오히려 AI가 따라 할 수 없는 유일무이한 콘텐츠를 선점하겠다는 가장 영리하고 주체적인 문명적 전략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어두운 그늘에 직면해 있다. 급변하는 기술 트렌드 속에서 목표와 방향을 잃은 고립된 이들이 전염병처럼 번지고 있으며, 내일의 청사진을 그려야 할 젊은 세대의 사회적 단절은 이미 앰뷸런스의 사이렌을 켜야 할 만큼 위급한 상황이다.

 

​이 무기력과 공포의 시대에 필요한 것은 관행에 안주하는 샌님들이 아니다. 세종대왕이 '여민락(與民樂)'을 통해 백성들과 즐거움을 나누고 공동체를 살리고자 했던 그 뜨거운 심장을 품은 '뉴 돈키호테'들이 튀어나와야 한다.

 

인간만의 고유한 뿌리로 돌아가 세계를 흔들라

 

​K-Classic의 도발은 단순한 문화 운동이 아니다. 길을 잃고 헤매는 청년 세대와 고립된 개인들에게 "인간만의 고유한 뿌리로 돌아가 세계를 흔들라"고 던지는 강력한 구원의 메시지다. 민간의 이 과감한 직관이 던진 불씨에, 이제는 정교한 서사와 AI라는 도구적 날개를 달아주어야 할 때다.

 

이 미친 도발이 '위대한 혁신'으로 완성되는 날, 비로소 대한민국의 향토 보물은 전 세계의 가슴을 울리는 신인류의 영양분이 될 것이다. K-Classic의 거침없는 질주에 뜨거운 응원을 보내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