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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앤초이 갤러리 서울, 마를론 봅스트 한국 첫 개인전 'SIX LOVE' 개최

'일상의 찰나에 깃든 공동체의 온기'... 7월 11일부터 8월 6일까지 '초이앤초이 갤러리 서울'서 열려
회화와 대형 펠트 태피스트리 통해 관계와 기억의 풍경 탐구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독일 동시대 미술가 마를론 봅스트(Marlon Wobst)가 한국 첫 개인전 'SIX LOVE'를 통해 국내 관객과 만난다.

 

초이앤초이 갤러리(공동대표 최진희 최선희)는 7월 11일부터 오는 8월 6일까지 서울 연희동 전시공간에서 마를론 봅스트의 개인전 'SIX LOVE'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회화와 대형 펠트 태피스트리를 함께 선보이며, 작가가 지난 10여 년간 탐구해 온 공동체와 관계, 일상의 감정을 조명하는 자리다.

독일 비스바덴 출신인 마를론 봅스트는 마인츠 미술대학교와 베를린 예술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로베르트 루칸더 교수의 마이스터슐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회화와 섬유 작업을 넘나드는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다. 파리와 베를린을 비롯해 코펜하겐, 헬싱키, 댈러스 등 유럽과 미국 주요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다양한 국제 기획전에 참여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전시 제목인 'SIX LOVE'는 카리브해 지역에서 도미노 게임의 승리를 축하할 때 사용하는 표현에서 착안했다. 베를린에서 친구와 이웃들과 도미노를 즐겨온 작가의 경험이 반영된 제목으로, 함께 모이고 관계를 맺는 일상의 순간들을 상징한다.

작품에는 수영장에서 보내는 오후, 공원에서 도미노를 두는 사람들, 친구들과 웃음을 나누는 장면 등 특별하지 않은 일상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작가는 삶을 결정짓는 거대한 사건보다 그 사이를 채우는 평범한 시간이 인간의 기억과 공동체를 형성한다고 바라본다.

 

특유의 파스텔 톤 화면 속 인물들은 선명한 개체로 존재하기보다 서로 스며들며 하나의 풍경을 이룬다. 인물과 배경의 경계는 흐려지고, 존재와 부재, 기쁨과 멜랑콜리가 교차하는 화면은 관계와 기억의 유동성을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뿐 아니라 펠트를 활용한 대형 태피스트리 작업도 함께 소개된다. 염색한 양모를 이용해 제작한 작품들은 회화 이미지를 공간으로 확장시키며 독특한 물성과 촉각성을 구현한다. 부드러운 섬유의 질감은 인물과 배경의 경계를 더욱 모호하게 만들면서 화면에 새로운 감각적 깊이를 부여한다.

 

대표작 'Six Love'를 비롯해 'Initiation', 'Runde' 등 펠트 작품과 'Festa', 'Wochenende', 'Antrag', 'Traumreise'등 신작 회화가 출품된다.

한편 초이앤초이 갤러리는 지난 2012년 독일 쾰른에서 설립된 이후 한국과 유럽 현대미술을 연결하는 국제 교류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 올해 서울 전시공간을 종로 삼청동에서 연희동으로 이전했으며, 이번 전시는 이전 이후 처음 선보이는 해외 작가 개인전이다.

 

전시 개막일인 7월 11일 오후 4시에는 작가와의 대화가 열리며, 오후 5시부터 오프닝 리셉션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