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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세계소리축제 25주년 특별기획 '월드뮤직 렉처콘서트' 첫 회차 성료

판소리에서 월드뮤직까지… 전주세계소리축제, '듣는 음악' 넘어 '이해하는 음악' 열다
25주년 특별기획 '월드뮤직 렉처콘서트' 첫 회차 성료… 판소리의 본질 조명하며 시민 호응 이끌어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최철)가 축제 25주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인 특별기획 프로그램 '월드뮤직 렉처콘서트'가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첫 번째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공연을 감상하는 차원을 넘어 음악의 역사와 문화, 예술적 맥락을 함께 이해하는 새로운 형식의 문화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이번 기획은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지향해 온 전통과 세계, 예술과 인문학의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시키는 의미 있는 자리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0일 전주 연화정도서관에서 열린 1회차 강연은 군산대학교 명예교수이자 국내 대표 판소리 연구자인 최동현 교수가 맡아 ‘판소리는 어떤 예술인가’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강연은 판소리가 형성된 역사적 배경부터 음악적 구조와 미학, 전통 서사예술로서의 가치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내용을 다루며 참석자들의 깊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특히 최 교수는 오랜 연구 성과와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판소리를 단순한 공연예술이 아닌 소리와 이야기, 연행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한국 고유의 종합예술로 설명했다. 판소리가 지닌 문학성과 음악성, 공동체적 기억을 담아내는 문화적 기능까지 함께 조명하며 관객들이 우리 전통예술을 보다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안내했다.

 

강연과 함께 진행된 자료 감상 시간 역시 높은 호응을 얻었다. 한국 판소리사의 거목으로 평가받는 임방울, 송만갑 등 명창들의 음원 자료가 소개되면서 참석자들은 시대를 대표하는 소리의 깊이와 울림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 설명과 감상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판소리의 예술적 특성과 역사적 가치를 보다 생생하게 이해하는 시간이 됐다.

 

무엇보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오랜 시간 축적해 온 판소리 콘텐츠와 세계음악 네트워크를 시민들과 보다 가까이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축제의 핵심 가치인 ‘판소리’와 ‘월드뮤직’을 중심축으로 삼아 공연 중심의 축제 프로그램을 인문학적 영역으로 확장함으로써 음악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과 경험을 제시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강연이 끝난 뒤에도 다양한 질문과 의견이 이어졌다. 판소리의 전승 과정과 명창들의 예술세계, 현대사회에서 전통예술이 갖는 의미 등에 대한 질의응답이 활발하게 오가며 참석자들의 높은 몰입도를 보여줬다. 이는 전통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단순 관람을 넘어 보다 깊은 이해와 학습의 단계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최동현 교수는 "판소리는 단순히 옛 소리를 보존하는 차원이 아니라 오늘의 삶과도 연결되는 살아있는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강연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판소리의 본질과 예술적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렉처콘서트는 판소리에 국한되지 않는다. 오는 17일 열리는 두 번째 강연에는 음악여행 작가 신경아가 참여해 ‘세상의 끝에서 만난 음악’을 주제로 세계 각국의 음악문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여행의 시선으로 바라본 월드뮤직 이야기를 통해 각 지역의 역사와 삶, 문화가 음악 속에 어떻게 녹아 있는지를 흥미롭게 풀어낼 계획이다.

 

전주세계소리축제 관계자는 "월드뮤직 렉처콘서트는 공연 이전에 음악을 이해하고, 음악을 통해 다른 문화와 세계를 만나는 인문예술 프로그램"이라며 "25주년을 맞은 소리축제가 전통음악과 세계음악을 매개로 시민들과 더욱 깊이 소통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전주세계소리축제는 그동안 한국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세계 각국의 음악과 교류하며 우리 시대 대표 음악축제로 성장해 왔다. 이번 월드뮤직 렉처콘서트는 축제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핵심 가치들을 공연장 밖으로 확장해 시민들의 일상 속으로 스며들게 하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월드뮤직 렉처콘서트'는 오는 7월 1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전주 연화정도서관에서 무료로 진행되며, 전주세계소리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다. 음악을 듣는 즐거움을 넘어 이해하는 기쁨으로 확장시키는 이번 프로그램은 축제를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또 하나의 특별한 문화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