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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터뷰] “가곡은 시장이 아니라 가치로 살아남는다”

— K-Classic Masterpiece 가곡 콩쿠르를 말하다

K-Classic News  GS,Tak & AI 평론 

 

 

■ “왜 지금 가곡 콩쿠르인가?”

 

AI 평론:지난해 K-Classic Masterpiece 작곡가 가곡 콘서트에 이어 이번에는 가곡 콩쿠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연장선이라기보다 새로운 방향 전환처럼 보입니다.

 

GS,Tak: 그렇습니다. 지난해 콘서트가 작품을 소개하는 단계였다면, 이번 콩쿠르는 작품을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 성악계는 유럽 레퍼토리를 얼마나 잘 해석하느냐에 집중해 왔습니다. 물론 그것은 중요한 과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K-컬처 시대가 열렸다면 질문은 달라져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노래는 어디 있는가?” “누가 그것을 세계적으로 부를 것인가?”이번 콩쿠르는 바로 그 질문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 “작곡가가 직접 시상하는 구조가 독특합니다”

 

특히 대표 작곡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직접 출제하고 심사와 시상까지 맡는 구조는 국내에서 거의 처음 시도되는 방식 같습니다.


맞습니다. 기존 콩쿠르는 대부분 성악가 중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작품 중심 시대가 와야 합니다. 결국 살아남는 것은 레퍼토리입니다. 베르디와 푸치니가 살아있는 이유도 작품 때문입니다. 슈베르트와 브람스의 리트가 지금도 불리는 이유도 명곡이 남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작곡가가 단순히 악보만 제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작품 세계를 설명하고, 젊은 성악가들과 직접 만나며, 해석의 방향까지 제시하게 됩니다. 이것은 단순한 콩쿠르가 아니라 창작 생태계를 만드는 작업입니다. 특히 젊은 성악가들이 자연스럽게 한국 창작 가곡을 배우고 무대화하면서 K-가곡의 상설 레퍼토리가 형성될 가능성이 큽니다.

 

■ “가곡은 시장이 아니라 가치로 살아남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곡은 대중음악처럼 시장성이 강하지 않습니다. 운영 자체가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바로 그 지점이 중요합니다. 가곡은 순수예술입니다. K-Pop처럼 즉각적인 소비 시장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대중음악과 같은 산업 구조를 기대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것은 가곡이 가진 원천적인 한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가곡이 가치가 없다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시대가 빠르게 소비될수록 인간의 언어와 시, 정신과 감성을 담아내는 가곡의 존재는 더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문제는 누군가가 그것을 지켜주고 가꾸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가곡을 이해하는 사람들, 가곡의 품격과 정신적 가치를 아는 사람들이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후원자와 기부자, 기업과 문화 리더들이 나설 시점이 왔습니다. 오늘 우리가 후원하는 한 곡의 가곡이 훗날 슈베르트의 리트처럼, 베르디의 아리아처럼 살아남는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 곡을 지켜낸 후원자의 이름 역시 함께 기록될 것입니다. 예술은 결국 인간 정신의 역사이기 때문입니다.

 

■ “콩쿠르 장사가 아니라 명곡의 토양을 만드는 것입니다”

 

결국 이번 콩쿠르는 단순한 경연대회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말씀이군요.

 

그렇습니다. 저는 참가자들에게 참가비만 받는 ‘콩쿠르 장사’를 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참가비 없는 콩쿠르를 만듭니다. 중요한 것은 좋은 가곡이 태어나고 살아남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 한국 창작 음악계의 가장 큰 문제는 작품이 한 번 연주되고 사라진다는 점입니다.

 

공연은 수없이 많지만 레퍼토리가 축적되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콩쿠르가 단순히 수상자를 뽑는 행사가 아니라 좋은 작품이 지속적으로 불려지고 기록되며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데 그 목표가 있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존재가 바로 후원자들입니다. 예술 후원은 단순한 기부가 아닙니다. 문화의 미래를 함께 만드는 일입니다. 르네상스를 꽃피운 메디치 가문처럼, 앞으로 K-가곡의 미래를 지켜낼 새로운 문화 후원자들이 등장해야 합니다.

 

훗날 한국을 대표하는 명곡이 세계 무대에서 불려질 때, 그 곡의 탄생을 도운 후원자의 이름 또한 함께 기억될 것입니다. 결국 이번 K-Classic Masterpiece 가곡 콩쿠르는 한국 가곡사에 한 획을 긋는 가치와 의미를 세우고, 미래의 명곡을 탄생시키는 플랫폼이 되려고 합니다. 저는 뜻을 선명하게 그리고 많은 분들이 함께 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는 문화가 만들어 지기를 바랍니다. 지난달 광화문을 출발한 BTS 공연에 수십만의 젊은이들이 몰려 드는 광경을 보면서, 이들 팬들이 자랐을 때 한국 가곡을 접하는 팬클럽이 될수 있도록 그래도 가곡을 아는 세대들이 후손들에게 길을 좀 딲아 놓고 가자는 뜻입니다.  

 

오랜 전통의 김동진, 윤용하, 최영섭의 가곡도 있지만 오늘의 현대 작곡가들의 가곡이  세계 명곡으로 뻗어 갈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시다시피 가곡은 각종 기금 신청에서 밀려서 대상에서 대부분 탈락합니다.  이런 전후 사정을 알고 있기에 새로운 방법을 고안하려는 것입니다.

 

■ “대한민국을 노래하는 시대가 와야 합니다”

 

이번 K-Classic Masterpiece 가곡 콩쿠르가 어떤 의미로 남기를 바라십니까?

 

대한민국도 이제 자기 노래를 가져야 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남의 노래를 얼마나 잘 부르느냐를 경쟁했습니다. 이제는 우리 언어와 시, 정서를 세계에 들려주는 단계로 가야 합니다. K-Classic은 단순한 장르가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정신과 문화 정체성을 음악으로 구현하는 작업입니다. 이번 K-Classic Masterpiece 가곡 콩쿠르는 그 첫 문을 여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을 노래하는 시대. 이제 그 시대가 시작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