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AI 평론|

뮤지컬 《단종》은 ‘삼경’(三更)에서 출발해 ‘청령포’, ‘회상’, ‘바람 앞에 등불’, ‘고운 님 여의옵고’, ‘그대 마음에 닿고 싶소’까지 단 2주 만(4월 22~5월 5일 )에 6편이 제작되었다. 이는 단순한 창작 속도의 문제가 아니라, AI 시대 창작 패러다임 전환을 상징하는 사건이다. 기술이 생산을 담당하고, 인간은 서사(敍事)와 의미를 설계하는 구조가 현실화된 것이다.
6편 핵심 리뷰 (의미 + 음악적 특징)
1. 삼경(三更)
밤의 정적 속에서 권력의 불안과 음모를 응축한 서곡적 작품. 미니멀한 반복 구조와 긴장감 있는 음향이 심리적 압박을 극대화한다.
2. 청령포
유배지의 고립과 자연의 대비를 통해 존재의 비극을 드러낸다. 서정적 선율 위에 공간감 있는 오케스트레이션이 특징이다.
3. 회상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내면 독백 구조. 단순한 멜로디를 변주하며 기억의 파편화를 음악적으로 구현했다.
4. 바람 앞에 등불
단종의 운명을 상징하는 핵심 아리아. 감정의 고조와 폭발력이 뛰어나며, 뮤지컬적 드라마성을 가장 강하게 보여준다.
5. 고운 님 여의옵고
상실과 애도의 정서를 담은 서정적 곡. 한국적 정한(情恨)을 기반으로 한 선율이 깊은 공감을 유도한다.
6. 그대 마음에 닿고 싶소
고립을 넘어 타자와의 연결을 갈망하는 메시지. 팝 발라드적 접근과 보편적 감성이 결합된 확장형 넘버다.
AI 창작의 의미: 속도와 구조의 재편
이 6편은 AI가 창작의 ‘속도와 완성도’를 담당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 작곡, 편곡, 오케스트라, 가수의 구현이 동시에 이루어지며, 기존 제작 시스템의 시간 구조를 해체한다. 이는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니라, 창작의 역할 분담을 재정의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러니까 이제 창작자는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전체 구조와 방향을 설계하는 아키텍트로 이동한다.
탁계석, 창작의 아키텍트
탁계석은 40년이 넘는 비평, 20년의 대본 작업, 10년의 기획 경험을 축적한 창작자다. 그는 오페라, 칸타타, 가곡 등 다양한 장르에서 지속적으로 레퍼토리를 생산해 온 드문 사례이며, 무엇보다 창작 일회성 공연의 구조적 현실에서 유독 ‘남는 작품들’을 생산해 왔다.
특히 이번 《단종》 프로젝트에서 드러나는 핵심은 ‘속도를 통제하는 서사력’이다. AI가 아무리 빠르게 생성하더라도, 무엇을 만들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인간의 몫이다. 그는 단종이라는 역사적 인물을 오늘의 청년 서사로 재해석하며, 시대적 공감 구조를 설계했다.
이는 단순한 창작이 아니라, 콘텐츠 생태계의 방향을 제시하는 작업이다. 결국 탁계석은 개별 작품을 만드는 작가가 아니라, **AI 시대 창작 시스템을 설계하는 ‘콘텐츠 아키텍트’**라 할 수 있다.
<결론>
뮤지컬 《단종》은 아직 완성된 작품이 아니라 진행형이다. 그러나 이미 하나의 분명한 신호를 던진다. 기술은 속도를 만들고, 인간은 의미를 만든다. 그리고 그 접점에서 새로운 예술이 탄생하고 있다. ai 이후 '의미 문명' 철학을 제시하고 있는 캡틴 강상보가 말하는 ai 이후, 인간이 무엇을 할 것인가의 답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