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Classic News 기자 | 하동군 야생차박물관이 오는 12월 9일~21일 하동 지역에서 활동하는 도예가 조윤경 작가(권도요)의 도예전 ‘茶와 흙, 시간을 담다 : 차향 머문 그릇 이야기’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하동 지역 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예술 작품을 통해 현대 차 문화의 변화와 흐름을 조명하며, 하동의 문화·예술적 확장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하동에서 활동하는 지역 기반 예술가의 작품을 전시한다는 점에서 하동의 다양한 예술을 널리 알리는 기회와 지역 문화 정체성 강화에도 의미가 크다.
전시에서는 찻사발, 찻잔, 다기 세트 등 다례(茶禮)와 밀접한 실용 도자 작품을 중심으로, 찻자리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생활 도예의 미학을 선보인다.
조윤경 작가의 작품은 한국의 전통적인 미감을 바탕으로 하되, 일상에서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형태와 색감을 추구한다.
전시 작품 중 하동군 옥종면의 흙(고령토)으로 빚어진 다기들은 특유의 흙이 가진 물성을 섬세하게 살려낸 것이 특징이다. 하동 흙(고령토) 본연의 질감과 색감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작가의 정제된 조형미를 더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 차를 마시는 일상적인 행위 속에서 흙의 은은한 온기와 자연의 미감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차 문화와 흙의 결합을 통해 차 문화에 ‘시간의 예술’이라는 미학적 가치를 부여한다. 흙의 영속성과 차의 기다림을 결합하여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창출하며, 전통 미감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다기를 통해 ‘차를 마시는 일상적인 행위’를 예술의 영역으로 표현했다.
하동야생차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차를 마시는 행위를 통해 흙과 자연, 그리고 기다림의 미학을 오롯이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한국의 전통을 잇는 동시에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권도요 조윤경 작가의 작품을 통해 차 문화의 깊이와 감성을 더하는 특별한 예술 경험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