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지난 7월9~10일.
제주도문예회관대극장에서 이틀간 성황리에 펼쳐진 도립제주예술단의 합동공연 '애랑이넘실'
너무도 파격적인 무대였기에 당분간은 필자의 마음에 심히 넘실 거릴듯 하다.
20년가까이 전문단체에 소속되어 많은 공연을 무수히 봐왔지만 지금까지 이런 무대는 없었다.
이것은 무대인가 아이스링크장인가
객석 앞까지 뻗어나온 대형 무대는 그야말로 신박함! 그자체였다.
누가 그런 구도를 상상이나 해봤을까.. 교향악단과 관악단의 고정관념을 깨버린 배치와 제주합창단과 서귀포합창단이 1.2층에...
어떻게 그런 기발한 생각을 하셨을까...
그렇게 멋진 배치덕에 모든 예술단의 구성원들이 한 무대에서 그야말로 제라한 '합동공연'이 된것이다.
제주교향악단과 서귀포관악단, 그리고 제주합창단과 서귀포합창단의 1,2층 배치 등 신선한 구도와 객석까지 뻗은 무대에 무용단까지 설 수 있는 파격적인 무대의 연출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상황에 맞는 멋진 조명과 영상은 프로젝션맵핑과 홀로그램을 이용해 극의 분위기를 한층 더 살려주었고, 2시간 가까이 자칫 길게 느껴질 수 있는 러닝타임을 이러한 파격적인 구도와 연출로 이미 관객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물론 이번 공연을 위해서 애써주신 도립무용단에 김혜림 안무자님 비롯 무용단원분들, 특별히 모든 상황에 따른 다양한 몸짓으로 온몸을 다해 표현해주신 무용단원분들,
도립교향악단의 김홍식 지휘자님, 비롯 교향악단과 관악단단원분들, 도립제주합창단과 서귀포합창단의 모든단원분들과 솔로로 애쓰신 단원분들,
각 단체의 지휘자님들, 그리고 맛깔난 연기로 극을 재미있게 이끌어준 배역 분들까지 모두모두 넘 애쓰셨지만, 같은 공연장에서 이렇게 멋진 무대를 만들 수 있고 작품이 더욱 빛날 수 있음을 확인시켜준 제주의 아들 김태욱연출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맘 전하고싶다.
지금도 이미 국립 비롯 전국곳곳에서 총연출을 끊임없이 맡고 있지만 가장 칭찬받고 박수받아야할 사랑하는 고향제주에서 시종일관 겸손함으로 맡은일에 충실히 임하며 커튼콜에서도 뜨거운박수를 받아 마땅했으나 뒤에서 조용히 공연의 무사한 마무리에 감사함을 잊지않는 자랑스러운 제주인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이 넘 찰떡처럼 딱 맞았다.
도립예술단원임이 너무도 뿌듯해짐을 느끼게 만들어 주신, 애써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의 박수 보내드린다.
K-클래식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요즘 아름다운 제주에서 이렇게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무대를 만나 더더욱 반갑고 놀라웠고, 공연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비상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