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제1회 백남준미디어아트페스티벌《색동: 우주 오페라》

  • 등록 2026.04.30 15: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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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lassic News 기자 |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는 2026년 4월 30일부터 6월 7일까지 《색동: 우주 오페라》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백남준 20주기를 기념해 열리는 ‘제1회 백남준미디어아트페스티벌: 백남준의 행성’의 첫 프로젝트이자, 개관 이후 처음 선보이는 어린이 전시이다.

 

《색동: 우주 오페라》는 백남준이 사유한 우주를 어린이의 감각과 상상력으로 재구성한다. ‘색동’이라는 시각적 언어로 풀어낸 이 전시는 다양한 색이 이어져 하나의 리듬과 조화를 이루는 구조를 통해 차이와 다양성이 공존하는 세계를 은유한다. 동시에 ‘동’을 아이 ‘동(童)’으로 새롭게 읽어, 어린이의 시선으로 우주를 경험하도록 이끈다. 전시는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과 동시대 예술 작업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우주’, ‘연결되는 세계’, ‘실험하는 몸’의 세 장면을 통해 백남준의 철학이 오늘의 감각 속에서 어떻게 확장되는지를 보여준다.

 

PART 1. 우주 미로 사이로

 

전시의 시작은 ‘우주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라는 백남준의 사유에서 출발한다. 이 공간은 관계 속에서 지속적으로 생성되고 변형되는 우주를 감각적으로 경험하도록 구성된다. 실험적 작업을 이어온 예술공동체 진달래&박우혁의 '코스믹 프래그먼트(Cosmic Fragments)’(2026)는 서로 다른 색과 형태의 평면이 겹쳐지며, 다층적인 우주를 만들어내는 설치 작업이다. 별의 파편처럼 흩어진 요소들은 은하수처럼 공간 전체로 확장되고, 관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며 끊임없이 변화를 만들어낸다. 관객은 그 사이를 지나며 단순한 관람자를 넘어 변화하는 우주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편입된다. 이와 함께 선보이는 백남준의 '칭기즈 칸의 복권’(1993)은 텔레비전을 매개로 세계를 연결하려는 사유와 유목적 이동의 이미지를 담은 작품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를 우주를 횡단한 뒤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상상적 여행자의 서사로 확장해 제시한다.

 

PART 2. 서로의 궤도에서

 

두 번째 장은 백남준이 위성을 통해 세계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했던 사유에서 출발한다. 이 공간에서는 서로 다른 환경에 있는 어린이들의 감각과 경험이 하나의 화면 안에서 만난다. 한국의 발달장애 어린이들과 우간다의 난민 어린이들은 ‘그림’이라는 공통의 언어로 서로의 감각을 교환했다. 이들의 작업은 전시장 안에서 교차하며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물리적 거리를 넘어선 연결의 가능성을 드러낸다. 이 프로젝트에는 한국의 발달장애 아동과 함께하는 예술단체 ‘사이에부는바람’과 우간다의 시각 예술단체 ‘AVIAS(African Visual Artists Associates)’가 참여했다. 두 단체는 어린이들의 창작을 매개로 협업을 진행했으며, 전시 기간 동안 ‘사이에부는바람’의 워크숍 '작은 우주, 행성초 만들기’가 함께 운영된다.

 

PART 3. 떠도는 별의 몸짓

 

세 번째 장면은 백남준의 실험정신을 바탕으로 하나의 우주적 리듬이 생성되고 확장되는 공간으로 전개된다. 끊임없이 이동하고 매체를 실험했던 그의 몸짓처럼 관객은 고정된 관찰자가 아니라 직접 참여하는 존재로 전환된다. 그 중심에는 백남준의 '글로벌 그루브’(1973)가 있다. 서로 다른 음악과 이미지, 리듬이 빠르게 교차하는 이 작품은 연결된 세계를 예견하듯 전시장 전체를 하나의 흐름으로 확장시킨다. 관객은 색을 쌓고, 형태를 만들며, 몸의 움직임을 통해 각자의 리듬을 생성한다. 이러한 신체적 행위는 드로잉으로 이어지고, 참여자들의 선과 색이 겹쳐지며 하나의 공동 장면을 형성한다. 이 공간은 결과보다 과정을, 완성보다 생성을 중시했던 백남준의 예술관을 직접 체험하는 장으로 작동한다.

 

전시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 주말 연계 프로그램과 함께 운영된다. 매주 토요일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은 전시를 일회적 경험이 아닌 지속적으로 확장되는 과정으로 만나게 된다. 또한 느티나무 도서관이 협력한 우주 주제 그림책 컬렉션을 함께 선보이며, 누구나 자유롭게 읽고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백남준아트센터 관장은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존재들이 관계를 맺고 감각을 교환하며 끊임없이 생성되는 우주를 경험하는 자리”라며 “각자가 하나의 색이자 하나의 소리이며, 동시에 전체를 이루는 존재로서 백남준의 세계를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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