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예술비평가회장

소리는 보이지 않는다. 그 보이지 않는 소리를 무시한다면 음악을 해서는 안된다.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귀가 집중해야 한다. 그래서 귀를 만들고 귀를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좋은 테크닉을 위해 죽으라고 연습을 한다.
엄마들은 , 부모는, 자녀가 가장 소중하다. 그래서 어릴 때 아이들에게 좋은 음식을 먹인다. 값이 몇배 비싼 무공해 천연 식품을 먹인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게 입만 그러할까? 아니다.
귀도 마찬가지다. 어릴 때 좋은 음악을 듣는 것은 그것이 기준이 된다. 그 기준이 얼마나 오래 가는지는 말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다.'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속담처럼 어릴 때 보는 것, 먹는 것, 듣는 것이 평생간다. 신체의 모든 것들이 부드럽고 말랑말랑하기 때문에 그대로 각인이 되고 만다.
음악에서 성공하려면, 또 클래식을 들으면서, 행복하게, 수준있게 살려면, 싸구려 음악은 아무런 노력없이 귀에 들리는데로 들으면 그만이다.
그러나 고호, 피카소, 모차르트, 베토벤 같은 인류의 명작(名作) 보물을 내 것으로 만들려면 어느 정도 학습과 보고 듣는 훈련이 필요하다. 심각한 문제는 부모가 모르면 방치되기 십상이고 이 무지(無知)가 그대로 유전(遺傳)이 되는 경우가 많다. 어린이나 청소년이 스스로 깨우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때엔 부모나 가정환경,사회가 인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음악을 하는 사람은 좋은 악기를 통해 자신의 성공을 이끈다. 그래서 스트라디 바리우스나 비옷티 같은 장인들의 명품 악기를 선호한다. 그런데 이런 기술력에 우리 K 악기도 이젠 상당한 수준에 올라 그 옛날의 올드 악기 타령은 안해도 좋을 만큼 우리 악기 경쟁력이 높아졌다.
서울시향 악장을 지내신 김영준 교수가 오는 6월 우리 K 악기로 독주회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은 이같은 자신감을 증명한다.
그래서 이번 '김동찬 장인의 악기 제작 전시회 30년'은 K 악기사에서 매우 중요한 이정표를 제시한다. 그의 혼신과 열정, 정직한 소리 고집이 기쁘고 감격스럽다. 이 전시회에서 영감을 받지 않는다면, 먹는 입만 소중하고 눈과 귀를 천시하는 환경이라면, 좋은 예술가를 기대하기 어렵지 않겠는가.
전시장에서 악기를 한번 켜 보기도 하고, 만져도 보고, 궁금한 것은 물어 보는 기회란 일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행운의 찬스다. 특히 천안에서는 로또나 다를 바 없다. 눈 앞에 지혜로운 지름길을 두고서도 먼 길을 돌아 간다면 고장난 인생 네비게이션이 아닐까 싶다.
끝이 안보이게 줄을 서는 맛집 광경을 더러 목격한다. 좋은 것을 뿌려 주면 행운이 돌아 온다는 그 옛날의 쪽지 편지가 살아 난듯, 페북, 카톡, 인스타그람 등 SNS로 주변에 많이 뿌려 주기를 강추한다. 광화문 BTS 아리랑, 데몬 헌터스 케데헌에 이어 K 악기가 본격 등판했다. 전시장에서 소리 비교를 하면서 높은 귀를 가지려는 어린이, 미래를 열어주려는 학부형, 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원과 지휘자들로 북적거리는 전시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묵묵히 30년 외길 인생을 걸어 오신 김동찬 장인(匠人)에게 다시금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ai 협업 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