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서문
K-Pop과 BTS가 이끄는 대중 한류는 지금 전 세계 문화 지형을 새롭게 쓰고 있다. 특히 BTS의 정규 5집 **‘ARIRANG’**과 광화문광장 컴백 라이브는 한국 전통 정서와 현대 대중문화가 만나는 상징적 장면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식 안내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3월 21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리며, 서울 도심 전체가 이를 하나의 글로벌 문화 이벤트로 준비하고 있다.
K-Classic은 이 같은 한류의 확장 흐름 속에서 질문을 던진다. 대중음악이 세계를 움직이고 있는 지금, 한국 클래식은 어떤 방식으로 새로운 국제 무대를 열 것인가. 그 첫 번째 답으로 제기되는 것이 바로 K-악기 담론이다. 유럽 중심의 클래식 악기 질서 속에서, 한국의 장인 정신과 제작 기술, 그리고 K-콘텐츠 시대의 문화 브랜드 파워를 결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없겠느냐는 것이다. K-Classic은 그 첫 기착지로 동남아시아 시장에 주목한다.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중국 등 아시아 각국에서 음악 교육과 공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지금, K-악기는 더 이상 국내에만 머물 주제가 아니라는 판단이다. 이에 K-Classic News는 탁계석 회장과 김은정 편집국장의 긴급 인터뷰를 편성했다. K-Classic의 새로운 개척지, 그리고 K-악기와 함께 여는 동남아시아 전략을 들어본다.
회장님, 요즘 K-악기 담론을 자주 말씀하십니다. 왜 지금 이 시점에서 K-악기인가요?
이유는 분명합니다. 지금 세계는 K-Pop과 K-콘텐츠를 통해 한국 문화의 힘을 새롭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음악을 이루는 또 하나의 본질, 즉 악기에 대해서는 아직 본격적인 담론이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세계 음악 시장을 보면 명품 악기는 단순히 잘 만드는 기술만으로 성장하지 않았습니다. 늘 그 뒤에는 연주자, 교육 시장, 국제 네트워크가 함께 있었습니다. 이탈리아 바이올린도 그렇고, 일본의 야마하와 가와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제조를 넘어 시장과 교육, 브랜드 전략이 함께 움직였기 때문에 세계적 위치를 얻은 것입니다.
한국도 장인의 손기술과 미감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구조와 인식입니다. 아직 국내에서는 K-악기를 하나의 브랜드로 성장시킬 만한 시장 기반과 협업 네트워크가 충분히 형성되지 못했습니다.
즉, 실력은 있는데 판이 아직 안 열렸다는 말씀이군요.
그렇습니다. 국내만 보면 한계가 뚜렷합니다. 우리 악기에 대한 신뢰와 인식도 충분하지 않고, 연주자와 제작자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도 약합니다. 그러나 시선을 해외로 돌리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지금 아시아는 음악 교육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태국, 중국, 말레이시아 같은 나라들은 , 영재 교육, 사설 레슨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고, 그만큼 악기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습니다. 저는 바로 여기에 K-악기의 첫 번째 기회가 있다고 봅니다.
왜 하필 동남아시아입니까?
동남아시아는 지금 가장 역동적인 성장 지역입니다. 경제 성장과 함께 문화 소비가 커지고 있고, 클래식 음악을 배우려는 젊은 층도 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시장이 아직 완전히 고착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유럽 악기의 전통적 위상은 여전히 강하지만, 새로운 브랜드와 새로운 선택지를 받아들일 여지가 있습니다. 한국은 이미 K-Pop과 드라마, 영화, 음식, 뷰티를 통해 문화적 친숙도를 확보했습니다. 이 친숙도가 클래식 악기 분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K-악기는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금이 시작점입니다.
그렇다면 K-Classic은 이 시장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핵심은 판매가 아니라 생태계 진입입니다. 악기를 곧바로 수출하겠다는 발상으로는 어렵습니다. 먼저 그 악기를 선택하고, 추천하고, 사용해 줄 사람들과 관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세계 악기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사람들은 단순히 스타 연주자만이 아닙니다. 오히려 음악대학 교수와 교육 네트워크가 더 중요합니다. 교수들은 학생의 악기 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졸업 후 연주자 네트워크까지 연결합니다. 결국 시장 방향을 정하는 것은 교육 현장입니다. 그래서 K-Classic은 아시아 주요 음악대학과의 교류를 전략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베트남 국립음악원, 중국 주요 음악원, 태국과 말레이시아의 음악대학 교수들을 한국에 초청해 K-악기 포럼, 시연 콘서트, 마스터클래스, 제작자-연주자 대화 프로그램을 여는 방식입니다. 직접 듣고, 만지고, 연주해 보는 경험이 생겨야 인식이 바뀝니다.
이론보다 체험이 먼저라는 말씀이군요.
맞습니다. 악기는 결국 소리로 증명됩니다. 브로슈어나 홍보 문구만으로는 안 됩니다. 실제 무대에서 어떻게 울리는지, 합주에서 어떤 균형을 보이는지, 독주에서 어떤 개성을 드러내는지 보여줘야 합니다. 그래서 K-Classic의 공연 플랫폼이 중요합니다. K-악기 쇼케이스 콘서트, 창작 작품 발표, 국악과 서양음악의 협연, 실내악 무대 등을 통해 “이 악기가 실제로 어떤 예술적 가능성을 지녔는가”를 드러내야 합니다. 악기는 연주를 통해 생명을 얻기 때문입니다.
결국 K-악기 전략은 단순한 산업 전략이 아니라 문화 전략이군요.
정확합니다. K-악기 세계 전략은 단지 악기 판매를 늘리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것은 제작자, 연주자, 교육기관, 공연 플랫폼이 함께 만드는 새로운 문화 생태계 전략입니다.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클래식의 기준을 유럽이 만든 질서 안에서만 받아들여 왔습니다. 물론 그 전통은 존중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한국도 자기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K-Pop이 그랬듯, K-Classic도 단순한 추종이 아니라 새로운 제안을 해야 합니다.
그 새로운 제안의 중심에 K-악기가 있다는 것이군요.
그렇습니다. 악기는 음악의 출발점입니다. 한국의 장인들은 이미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그것을 세계와 연결할 언어와 네트워크와 무대입니다. 동남아시아는 그 첫 시험장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성공 사례를 만들면 중국, 일본, 중앙아시아, 더 나아가 유럽과 미국으로도 확산이 가능합니다. 중요한 것은 작은 성공이라도 실제 사례를 만드는 일입니다. 교수 한 명, 연주자 한 명, 학교 한 곳과의 연결이 시장의 방향을 바꿀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담론이 K-Classic 전체에 던지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K-Classic은 더 이상 한국 안의 담론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이제는 세계 속에서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질서를 제안해야 합니다. K-악기는 그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장인의 기술, 연주자의 열정, 교육자의 안목, 그리고 이를 이어주는 국제 네트워크가 만나면 K-악기는 한국 음악문화의 또 다른 얼굴이 될 것입니다. 지금 세계는 한국 문화를 새롭게 보고 있습니다. 바로 이때, K-Classic도 자기 길을 열어야 합니다. 저는 그 첫 문이 동남아시아에서 열릴 수 있다고 믿습니다.
결론
K-Classic이 제기한 K-악기 담론은 단순한 산업 논리가 아니다. 그것은 한국의 장인 기술과 공연 예술, 교육 시장, 국제 교류를 하나로 묶는 새로운 문화 전략이다. 유럽 클래식 중심의 질서 속에서 아직 이름 붙지 않은 가능성, 아직 본격적으로 개척되지 않은 시장, 그리고 아직 연결되지 않은 연주자와 교육 네트워크를 향해 K-Classic은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BTS와 K-Pop이 세계 대중문화를 뒤흔드는 지금, 한국 클래식 역시 그 바통을 이어받아야 한다. 대중 한류가 넓힌 문화적 통로 위에서, K-악기는 한국 음악문화의 또 다른 얼굴로 세계와 만날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 그 첫 무대가 동남아시아라면, 이는 단지 수출의 시작이 아니라 K-Classic의 새로운 개척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