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계석 칼럼] K-Classic과 K악기, 두 날개의 시너지, '글로벌 시장 개척의 길'

  • 등록 2026.03.12 06:43:13
크게보기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K-Classic과 함께 K악기 산업의 역할론 대두 

 

어느 한쪽이 아무리 주도성을 갖는다 하더라도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지 못한다면 결국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예술 역시 마찬가지다. 창작과 연주로 K-Classic 작품들이 세계로 뻗어 나가야 하지만, 재원이 없는 창작은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제는 K-Classic과 함께 K악기 산업의 역할을 함께 바라볼 때가 되었다. 창작과 공연이 한 축이라면 악기 제작과 시장은 또 하나의 축이다. 이 두 축이 균형을 이룰 때 비로소 K-Classic은 높이, 그리고 멀리 날아갈 수 있다. 결국 이것은 양 날개의 수평과 시너지의 문제다.


공연은 K악기의 성능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무대다. 비르투오조 연주가들이 K악기를 사용해 연주할 때 그 진가는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어느 한쪽이든 예산 투입 없이 가능하지 않다. 아무리 좋은 취지와 목표가 있어도 기름이 없다면 자동차는 달릴 수 없다. 오늘날 전기차 시대라고 해도 결국 배터리는 필요하다. K-Classic이 살아나기 위해서도, K악기의 성능을 증명하기 위해서도 그 배터리 역할을 할 기반이 반드시 필요하다.

 

언론 플랫폼이 소비자 소통의 강점인 시대 

 

사실 지난 13년 동안 K-Classic 브랜드를 정착시키는 일에 집중하면서 이러한 구조를 깊이 들여다볼 여유가 없었다. 그러나 K-Classic News가 독자뷰 300만을 넘어서며 하나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게 되자 이제 비로소 K악기로 시선을 넓힐 수 있는 단계에 들어섰다. 이는 K-Classic이 1단계의 뿌리내리기를 지나 제2의 도약을 준비할 시점에 와 있음을 의미한다.

 

흔히 메세나를 설명할 때 “길을 아는 앉은뱅이와 눈이 보이지 않는 장님”의 관계를 비유한다. 예술가는 방향을 알고 있지만 자원이 부족하고, 기업은 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문화의 방향을 잘 모른다. 이 둘이 함께할 때 비로소 문화가 꽃을 피운다.

 

AI 이후 문명 설계를 이야기하는 캡틴 강상보는 그 해법을 금융에서 찾는다. 금융이 문화 투자에 대한 새로운 안목을 가질 때 은행도 살고 문화도 살아난다는 것이다. K-Classic이 오랜 올드 악기에 눌려 기를 펴지 못했던 K악기를 업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려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김영준 교수 올드 악기에 인식 묶이는 것을 넘어서야 할 때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준 교수 역시 올드 악기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이야기한다. 명기로 인정받는 악기의 기준이 200년 이상 된 악기이다 보니 공급은 절대 부족하고 가격은 천문학적으로 치솟는다. 그러나 오늘날의 재료와 제작 기술로도 충분히 예술적 표현이 가능하다. ‘올드 악기 = 명연주’라는 등식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김 교수가 우리 K악기로 독주회를 준비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무엇보다 이 논의는 단순히 악기 산업을 장려하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예술적 가치와 비평적 관점 속에서 접근해야 할 문화적 과제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예술비평가협회의 전문가들과 K-Classic 창작 작곡가군이 함께 참여해 논의를 이끌어가야 한다. 비평적 시각을 가진 전문가들과 실제 창작 현장의 작곡가들이 함께할 때 비로소 마스터피스 작품과 K악기의 조우라는 관점에서 새로운 담론이 발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악기, 작품, 연주의 삼이일체에 동질성이 시너지 

 

결국 K-Classic과 K악기는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다. 두 영역이 서로의 역할을 인정하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비로소 도약이 가능하다. 음악사를 돌아보면 이러한 협력은 언제나 위대한 작품을 낳았다. 브람스와 요아힘이 서로의 음악적 교감을 통해 명작을 남겼고, 파가니니의 초절기교는 바이올린 음악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이제 우리도 K-Classic 작품과 K악기, 연주가가 동심일체의 서로의 꿈을 나누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

 

K-Classic이 앞장서 K악기 시장을 선도하고 건강한 토양을 만들려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그것은 단지 악기 산업을 키우기 위한 일이 아니라 한국 음악 문화의 새로운 생태계를 여는 일이기 때문이다.
 

탁계석 회장 musictak@hanmail.net
Copyright @K-News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시 서대문구 통일로 39가길 57, 102동 601호 등록번호 :서울,아56219 | 등록일 : 2025.11.10 | 발행인 : 탁계석 | 편집장 : 김은정 | 이메일 : musictak@daum.net Copyright @K-News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