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가곡연주회 제200회 기념 연주회’ 18년의 시간, 노래는 어떻게 뿌리가 되는가

  • 등록 2026.02.14 11: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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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7일(토)14시 영산아트홀

K-Classic News  글 손영미 | 극작가 , 시인 칼럼니스트

 

 

 

오는
한국예술가곡연주회 제200회 공연이 열린다.

 

18년.
200번의 무대.
숫자는 기록이지만, 가곡은 기억이다.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누군가의 가슴에 내려앉아 조용히 다음 계절을 기다린다.

 

그동안 한국예술가곡연주회 제200회 기념연주회는 18년의 시간이 흘렀다.

 

하여 이번 연주회는 하나의 공연이 아니라, 시간의 결을 꺼내는 자리다. 노래가 어떻게 뿌리가 되었는지를 묻는 자리다.

 

이번 무대의 화두는 ‘한국 가곡의 뿌리와 정수를 시와 선율로 말하는 무대가 될것이다.

 

1부에서는 〈내 맘의 강물〉, 〈그리운 금강산〉, 〈고향의 노래〉 <가고파> <마중> 등이 흐른다. 강물처럼 유장한 선율, 산맥처럼 묵직한 그리움, 고향이라는 단어가 가진 체온이 무대 위를 건넌다.

 

2부에서는 〈강 건너 봄이 오듯〉, 〈천년의 그리움〉, < 수선화> <첫사랑〉 <님이 오시는지>외 자연 친화적이고도 목가적인 고향풍경과 사랑에 대한 그리움등이 묻어난 곡들이 이어진다.

 

특히 선곡된 아름다운 우리 가곡들은 더 이상 과거에 머물지 않는다. 오늘의 감수성과 만나며, 한 사람의 사랑과 한 시대의 정서를 동시에 품는다.

 

무대에는 세대가 함께 선다.
원로의 깊은 호흡, 중견의 단단한 울림,
그리고 지금도 노래하며 삶을 건너는 성악가들 소프라노와 테너, 바리톤의 음색은
개인의 기교가 아닌 가곡을 아끼고 사랑하는 깊은 감성무대가 된다.

 

특히 음악감독 윤교생, 피아니스트 박은영을 비롯해 바이올린 알렉시 카노브, 첼리스트 키로바 다니엘라 등 협연진이 더해져 무대의 완성도를 높인다.

 

그동안에 한국예술가곡연주회는
화려한 조명만을 좇아온 단체가 아니다.
정기연주회와 병원 위로공연,
작은 공간에서도 꺼지지 않았던 노래.
가곡은 무대 위에서만이 아니라,
누군가의 하루 끝, 마음 가장자리에서도 숨 쉬고 있었다.

 

200회라는 이정표 앞에서
우리는 묻게 된다.

 

가곡은 왜 아직도 우리 곁에 남아 있는가.
그 답은 한국예술가곡연주회 명예회장 유열자의 인사말 속에 있다.

 

“올해로 18년, 오늘이 200회 연주입니다.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관계된 모든 분들의 애정과 노력이 결집된 결과입니다.
돌아보면 시련도 많았지만,
환희와 보람 또한 구름처럼 쌓였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가곡의 보급에 모든 힘을 모으겠습니다.”

 

이 말은 감사의 형식을 빌린 다짐이다.
시련을 지나온 사람만이 말할 수 있는 온기,
환희를 겸손히 내려놓을 줄 아는 책임의 언어다.

 

가곡은 빠르지 않다.
그래서 오래 남는다.
가곡은 높이만을 겨루지 않는다.
그래서 깊어진다.

 

200번째 무대에서 울려 퍼질 한 음은
시간이 만든 숨결이며,
사람이 지켜낸 약속이다.

 

그리고 그 약속의 중심에는
늘 한결같이 무대를 바라보던 한사람 한 사람의 신념이 있었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한국 가곡,
그 지킴이의 역할을 다하겠다.”

 

노래는 그렇게
사람을 통해 이어진다.

 

그리고 뿌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가장 단단해진다. 

 

탁계석 예술비평가회장

 

K클래식, K 가곡의 토양을 만드신

성악 동호인 여러분의 땀과 열정이 

오래 기억될 것입니다.  

 

노래는 가슴을 떠나도 또 하나의 영혼에 

남아 민들레 꽃씨처럼 

강물을 따라 흘러 갑니다. 

 

유열자 회장님,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손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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