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계석 노트 ] K 콘서트 콰이어, 프로 합창단의 길

  • 등록 2025.09.30 08: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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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프로 합창단의 조건과 의무

 

프로 합창단은 단순히 노래를 잘하는 집단을 넘어, 예술성과 사회적 책무를 동시에 짊어진 존재입니다. 철저한 오디션과 훈련, 엄격한 기준을 통해 선발된 단원들이 최고의 무대를 구현해야 하며, 동시에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낼 수 있어야 합니다. 합창은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시대와 호흡하는 예술이기에, 시대가 요구하는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이 프로의 의무입니다.

 

예술과 경영의 이원화

 

프로 합창단의 생존은 ‘예술’과 ‘경영’이라는 두 바퀴가 균형 있게 굴러갈 때 가능합니다. 경영은 공연 기획, 홍보, 후원 네트워크 확장 등으로 안정적 재원을 확보하는 일이고, 예술은 창작과 해석을 통해 독창성과 완성도를 보여주는 일입니다. 어느 한쪽만 무너져도 합창단은 오래 갈 수 없습니다. 따라서 예술감독과 경영진이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며 긴밀히 협력하는 구조가 핵심입니다.

 

소비자의 선택이 운명이다

 

오늘날 예술시장은 더 이상 공급자 중심이 아닙니다. 관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소비자가 선택하는 기준이 무엇인지에 따라 성패가 갈립니다. 아무리 뛰어난 예술이라 해도 시대의 흐름과 동떨어져 있다면 시장은 외면합니다. 반대로, 관객이 공감하는 ‘킬러 콘텐츠’를 만들어낸다면 시장은 자연스레 열리고 확산됩니다. 따라서 K 콘서트 콰이어는 우리만의 스토리와 감성을 담아낸 작품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프로의식과 예술가의 태도

 

프로 합창단은 단원 한 사람 한 사람의 태도에서부터 차별화됩니다. 연습에 임하는 집중력, 무대에서의 책임감, 단체를 위한 희생과 헌신이 모두 모여 합창단의 색깔을 만듭니다. ‘나는 아마추어가 아니라 프로다’라는 자각이 있어야만 단원 개개인의 기량이 집단의 에너지로 승화됩니다. 이 프로의식이 곧 합창단의 신뢰와 상품성을 담보합니다.

 

사회 변화를 읽는 눈

 

합창단의 미래는 사회적 맥락을 읽는 눈에 달려 있습니다. K-콘텐츠 시대의 흐름 속에서, 단순히 서양 명곡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는 한계를 넘어설 수 없습니다. 우리 역사와 문화, 지역의 보물을 소재로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것이야말로 국제 경쟁력의 길입니다. "역사 영웅들의 대행," "강 페스티벌," "한글과 세종"과 같은 프로젝트들은 바로 이러한 사회 변화와 요구를 반영한 시도입니다. 합창단이 단순한 공연단체가 아니라, 시대의 기억과 메시지를 전하는 플랫폼이 될 때 비로소 프로 합창단으로서 공인받을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K 콘서트 콰이어는 예술성과 경영의 조화, 소비자의 선택을 끌어내는 콘텐츠, 단원 개개인의 프로의식, 그리고 사회 변화를 읽는 통찰을 기반으로 성장해야 나가야 합니다.

 


 

탁계석 회장 기자 musicta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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