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콘서트 콰이어, 한국 합창의 새 길을 열다, 탁계석 K-Classic 회장

  • 등록 2025.09.29 23: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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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합창을 뛰어 넘는 진정한 프로 합창단 활약 기대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창단 배경 – K의 정체성을 담다

 

김은정 기자: K콘서트 콰이어의 출발점은 무엇입니까?


K라는 이니셜을 단 이유가 있습니다. 단순히 한국을 상징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역사·전설·전통·문화를 기반으로 노래한다는 정체성을 분명히 하기 위함입니다. 기존 합창단들이 다목적 기능을 수행해왔다면, 우리는 우리만의 색깔과 지향점을 가진 합창단으로 자리매김하려 합니다.

 

첫 번째 작업은 바로 지역의 향토 보물을 발굴하는 것입니다. 5천년 역사 속에 스며든 조상들의 혼과 땀을 예술 콘텐츠로 끌어내야 합니다. 고인돌이나 울산 반구대 암각화처럼 누구나 알지만 외면해온 소재들을 합창 작품으로 재탄생시킨다면, 이것이야말로 합창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기존 합창단과의 차별성 – 스토리텔링 시대

 

공공 합창단과는 어떻게 다릅니까?

 

공공 합창단은 사회 인프라로서 대중적 확산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40~50년간 양적·질적 성장을 이끈 공로도 분명합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연주 테크닉 보다 스토리텔링이 더 중요한 시대입니다. 유튜브, 스트리밍 등으로 세계적 명곡을 실시간 감상할 수 있는 때여서 , 단순한 모방과 재연만으로는 관객의 선호도나 차별성을 갖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K콘서트 콰이어는 그 지역에서만 나올 수 있는 합창 콘텐츠로 청중과 만나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탐사자의 시선으로 찾아내고, 예술적 상상력을 가공해 무대에 올립니다.

 

사회적 역할과 공헌 – 위로와 나눔의 합창

 

단순한 공연 활동 외에도 계획이 있습니까?


물론입니다. 합창은 본질적으로 사람의 목소리로 위로하는 예술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회 소외계층, 병원, 감호시설을 찾아가 봉사 연주를 하고, 추념일이나 국가 기념일 같은 자리에서도 합창으로 마음을 나누려 합니다. 이런 활동은 단순한 복지 차원이 아니라, 합창이 지닌 공동체 회복력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입니다. 예술이 사회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호흡하며 삶의 현장에서 울림을 주는 합창단이 되고자 합니다.

 

생존 기반 – 티켓 판매를 넘어 콘텐츠 개발로

 

직업 합창단으로서 생존 전략은 무엇입니까? 


과거처럼 공공기금이나 티켓 판매나 단순 후원에만 의존해서는 지속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자체·재단과 연계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기존 시립합창단들이 소극적으로 다루는 영역을 우리가 먼저 개척해야 한다는 사명감도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레코딩입니다. 세계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음반, 리메이크 작품을 제작해 상품의 경쟁력을 높이려 합니다. 가장 우수한 합창을 최고의 품질로 녹음하고, 그 자체가 브랜드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또 다른 차별성 – 글로벌 시장 개척

 

해외 진출 전략은 어떻게 준비하고 계십니까? 


공공 합창단은 규모와 예산 제약 때문에 해외 활동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프로 합창단이기에 편성의 유연성과 해외 진출의 기동성이 높을 수 있습니다.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하려면 개런티 체계도 확립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레코딩뿐 아니라, 합창 작품 개발, 기업 맞춤형 콘서트, 다양한 문화 협력의 프로젝트를 통해 생존 마당을 넓히고자 합니다. 때문에 K콘서트 콰이어는 단순한 공연 단체를 넘어, 한국 합창의 브랜드 가치를 대표할 프로 합창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비전 – 한국 합창의 프리미엄 모델

 

마지막으로, K콘서트 콰이어가 꿈꾸는 미래는 무엇입니까?


우리는 단순히 노래하는 합창단이 아니라, 시대를 대표하는 합창단이 되고자 합니다. 한국 합창의 향토성과 독창성을 바탕으로 세계와 소통하는 합창단, 그리고 후대가 자랑스러워할 프리미엄 합창단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합창은 이제 기술의 경쟁이 아니라 스토리와 콘텐츠의 경쟁입니다. K콘서트 콰이어가 그 중심에서 한국 합창의 새로운 길을 열어갈 것입니다.

김은정 기자 기자 dawa498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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