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은 세계 3대 예술축제 중 하나인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Edinburgh International Festival, 이하 EIF)과의 협력 사업으로, 오는 8월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한국 클래식 음악인들 의 공연을 선보인다. 2025년 EIF는 ‘경계를 넘어서는 예술, 음악의 새로운 중심’을 주제로 에든버러 전역에서 클래식, 오페라, 연극, 무용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번 협업은 한국 문화예술의 국제적 위상을 보여주는 동시에 양 기관 간 지속적인 교류의 성과로 주목된다.
선승혜 주영한국문화원장은 “새로운 시대에는 아름다움을 함께 나눌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습니다. 한국 클래식 음악의 지휘와 연주는 깊은 울림을 전하며,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 없는 순간을 만들어냅니다. 바로 그 열정 속에 한국 미학이 살아 있습니다.”라며, 영국 무대에서의 한국 클래식 음악가들의 활약이 지닌 의미를 강조했다.
먼저 8월 6일(수) 어셔 홀(Usher Hall)에서는 정명훈 지휘의 중국국가 대 극원(NCPA) 오케스트라가 2021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브루스 리우와 함께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를 협연한다. 이번 공연은 중국계 프랑스 작곡가 치강 첸의 작품 <오행>으로 서막을 열고, 생상의 교향곡 제3번 다단조 <오르간>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섬세한 인상주의와 강렬한 감성이 어우러져 동서양의 정서가 교차하는 장대한 음악적 서사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어 8월 14일(목)에는 2023년 BBC 프롬즈에서 런던 데뷔 무대를 가진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퀸스 홀(Queen’s Hall)에서 리사이틀 무대를 가진다. 이번 공연은 바이올린 음악의 정수를 담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프랑스 낭만주의의 우아함부터 폴란드 작곡가들의 열정적이고 개성 넘치는 작품까지 폭넓은 음악적 여정을 선사한다. 지중해 여행 이후 완성된 시마노프스키의 <야상곡과 타란텔라>는 감미로운 밤의 분위기와 광란의 리듬이 극적인 대비를 이루는 작품이다. 또한 폴란드 음악의 선구자로 불리는 바체비치의 <폴란드적 카프리스>는 그녀 특유의 개성과 민속적 색채가 돋보이며, 비에냐프스키의 <파우스트 주제에 의한 환상곡>은 화려한 기교와 극적인 구성을 통해 바이올린의 극한의 표현력을 선보이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공연은 2023년 주영한국문화원과 에든버러 국제페스티벌(EIF)이 공동 기획한 ‘코리아 시즌’에 이어, 클래식 음악 분야로 협력을 확장하는 사업으로 마련되었다. 이를 통해 한국 아티스트의 국제 무대 진출을 지원하는 동시에, 현지 예술 생태계와의 지속적인 연대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런던에서 개최되는 세계적 음악 축제인 BBC 프롬스(BBC Proms)에서는 지난 8월 1일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4번 G단조>를 연주하여 전석 매진 속에 전 세계 클래식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오는 8월 28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사라사테의 <카르멘 환상곡>을 선보일 예정으로, 그의 무대 역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