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K-시스테마,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여는 미래의 음악 생태계

  • 등록 2025.08.03 16: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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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를 맞은 ‘대한민국 청소년 교향악축제'가 열린다

K-Classic News  발행인 칼럼|

 

 

8월 17일부터 9월 7일까지 경기아트센터에서


한국의 미래를 이끌 또 하나의 큰 흐름이 교향악을 통해 태동하고 있다. 제10회를 맞은 ‘대한민국 청소년 교향악축제’는 단순한 음악 행사를 넘어, K-시스테마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다. 올해 축제에는 국내외 청소년 2천여 명이 참가하며, 경기도를 중심으로 8월 17일부터 9월 7일까지 경기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이 축제는 청소년들이 단지 악기를 배우는 것을 넘어, 무대에서 전문 연주자로서 관객과 소통하며 성장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전석 무료로 개방된 이 무대는 관객에게도 참신한 음악과 감동을 선사하며, 공감능력과 유연함을 함께 길러주는 예술의 장이다.

이번 행사는 세계적인 청소년 오케스트라 운동인 엘 시스테마(El Sistema)를 한국형으로 재해석한 ‘K-시스테마’ 모델로서 의미가 깊다. 1975년 베네수엘라에서 시작된 엘 시스테마는 마약과 폭력에 노출된 청소년을 음악으로 구원한 사례로, 구스타보 두다멜 같은 세계적 지휘자를 배출했다. 우리나라도 이에 영향을 받아 교육부와 문체부가 학교 중심으로 지원했으나, 부정적인 사건으로 공적 지원은 다소 축소되었지만 이처럼 민간 주도로 전환되어 오늘의 성과가 뿌리 내려지고 있다.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물결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이같은 영향으로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물결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전의 청년오케스트라, 당진의 시민오케스트라, 금산 별무리학생오케스트라처럼 지역 단위의 자발적 결성과 참여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러한 문화 욕구는 100세 시대를 살아갈 미래의 자산이란 점에서 그 의미가 상당하다.

음악은 청소년에게 단순한 기술이 아닌 인생의 자산이다. 악기를 다루는 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오케스트라 안에서 협력, 배려, 균형, 리더십을 체험하는 과정이다. 이는 인격 형성의 핵심이며, 공동체와 더불어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교육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무대에서 관객과 호흡하며 느끼는 전율은 단 한 번의 경험으로도 평생의 방향성을 제시해줄 수 있다.

탁계석 K-클래식 비평가회장은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전공 여부와 상관없이 인생을 풍요롭게 해주는 행복 자산”이라며, “이를 통해 세대와 지역, 공동체를 연결하는 음악의 하모니야말로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라고 강조했다. 

 

단순한 음악 축제를 넘어 진심과 감동이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연대의 장으로 

경기도음악협회 회장 오현규 공동 집행위원장은 “음악의 힘으로 하나 된 청소년들의 꿈이 피어나는 대한민국 청소년 교향악 축제가 어느덧 10회째를 맞았다”면서, “단순한 음악 축제를 넘어 진심과 감동이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연대의 장이 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올해 축제가 이탈리아, 중국 등 해외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참여로 더욱 풍성해졌으며, 지금까지 누적 2만여 명의 참가자가 이 축제를 빛냈다는 점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그리고 7개 개최지의 시장님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김상회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청소년 시절의 예술 경험은 감수성과 자존감을 키우고 타인과 소통하는 힘을 기르는 데 큰 밑거름이 된다”며, “특히 클래식 음악은 사회 통합과 공동체 의식 함양, 그리고 개인의 삶을 깊이 있게 성장시키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번 축제에 많은 응원과 박수를 당부했다. 또한 서미화 국회의원을 비롯해 정명근 화성 특례시장, 이동환 고양 특례시장, 하은호 군포시장, 김경희 이천시장, 이권재 오산시장, 이재준 수원 특례시장 등이 보내온 격려의 인사말은 행사의 품격과 기대감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미래를 위한 사회적 투자이자, 다음 세대를 위한 문화적 약속

K-시스테마는 단순한 음악 운동이 아니다. 그것은 미래를 위한 사회적 투자이자, 다음 세대를 위한 문화적 약속이다. 청소년이 음악으로 세상과 연결되고, 그 안에서 꿈과 희망을 키워가는 이 축제가 더욱 넓고 깊은 울림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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