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클래식과 동호인] 기술 평준화 시대, 독창성 전환이 K-Classic의 사명

  • 등록 2025.06.15 13: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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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동호인 성악, 재도약을 위한 문화적 제안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기술의 발전은 인간 삶의 문턱을 낮췄다. 누구나 사진을 찍고, 누구나 글을 쓰고, 누구나 연주할 수 있는 시대다. 이른바 ‘기술의 평균화’가 실현된 시대. 그러나 그 평준화의 이면에는 역설적인 그림자가 있다. 바로 독창성의 실종이다. 기술이 평준화되면 될수록, 제품과 콘텐츠는 서로 닮아간다. 기능은 좋아지지만, 차이는 사라진다. 이쯤에서 우리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내가 듣고, 보고, 소비하는 것은 무엇으로 구별되는가?”

 

예술도 마찬가지다. 특히 성악 분야는 전통적으로 높은 진입장벽을 가진 예술 장르였지만, 최근 기술의 확산과 보편화로 그 장벽이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온라인 성악 강좌, AI 반주 시스템, 오디션 플랫폼 등은 누구든 ‘부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냈고, 그 결과 동호인 성악의 참여층은 폭넓게 확장되었다. 그러나 여기에도 한계는 존재한다. 참여자는 늘었지만, 차별화된 감동과 문화적 정체성을 가진 무대는 쉽게 발견되지 않는다. ‘비슷한 노래, 비슷한 무대’의 범람 속에서 진정한 감동은 점차 퇴색되고 있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것이 바로 ‘기술 다음의 이야기’다. 개인의 목소리, 문화의 깊이, 새로운 해석과 미감이 더해진 성악의 길. 그 해답을 우리는 K-Classic에서 찾을 수 있다.

 

K-Classic이 나서는 동호인 성악의 업그레이드

 

K-Classic은 단순히 한국적인 것의 집합이 아니다. 그것은 한국의 감성, 한국인의 소리, 동아시아적인 미감과 서구 고전의 융합을 새로운 방식으로 구현해낸 독립적 예술 브랜드다. 지금 K-Classic이 주목하는 영역은 바로 동호인 성악이다.

 

이들의 음악 활동은 취미를 넘어서 삶의 미학이자 공공문화의 중요한 축이 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이 장르는 단순 복제와 유행 따라가기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단순히 잘 부르는 것을 넘어서, ‘무엇을 부를 것인가,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에 대한 자기 목소리를 담는 일. 그것이 예술의 시작이며, K-Classic이 함께 걸어가야 할 방향이다.

 

새로운 레퍼토리 개발

자신이 즐겨 부르는 곡의 레퍼토리에 새로움을 가하는 작업이 필요하디. 작고하신 옛 작곡가들의 고전 가곡만 할 것이 아니라 생존하는 현대 작곡가들의 곡을 받아 들이고 교류하는  새 어법의 성악을 개발해야 한다. 


다장르 협업 기반의 무대 구성
국악기와 피아노, 영상, 퍼포먼스를 함께 결합하여 ‘단순 발표회’가 아닌 예술무대형 콘서트를 기획한다.


개성과 해석 중심의 아카데미
발성과 기교를 넘어서, 곡의 배경과 언어, 철학을 함께 공부하는 한 단계 도약한 성악을 지향한다.


지역 문화와 연계된 무대 제작

특정 지역의 역사· 풍광· 설화를 소재로 한 창작 성악무대를 제작하여, 지역 시 문학 미술 등 탈 장르의 예술인과 동호인들을 아우러는 구성을 한다.

 

기능성의 시대를 넘어 ‘문화적 개성’의 시대로

제품도, 음식도, 예술도 이제는 ‘다름’이 중요해졌다. 기술이 만든 정형화된 틀을 깨고, 인간의 본연이 가진 욕망과 감성의 영역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많이 먹기 위한 음식이 아니라, 새로운 맛을 찾는 입맛. 잘 부르기 위한 성악이 아니라, 나만의 소리로 부르는 예술. 이러한 시대의 흐름 속에서 K-Classic은 ‘평균화된 기능’을 넘어, ‘문화적 독립성’과 ‘개성의 예술’을 복원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다.

 

동호인 성악이야말로 그 가능성을 품고 있다. 누구보다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 삶 속에서 음악을 실천하는 이들, 그들과 함께 K-Classic은 새롭고도 아름다운 예술의 길을 열어갈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시장 개척 없이는 문화도 시들해진다. 이제 K-Classic이 동호인 성악과 함께, 다시 ‘차별화’와 ‘독창성’의 깃발을 들어야 할 시간이다.

탁계석 회장 기자 musicta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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