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한국 음악사 대행진, '피아노의 모국어를 찾아서'

  • 등록 2025.01.02 18: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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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피아노 얼굴을 통해 자기 예술의 정체성 만들어 가야 할 때!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고 김영태 시인의 삽화 

 

피아니스트는 언제나 건반 위에서 놀아야

 

살아있는 생명체, 즉 운동성을 가진 모든 것들은 정지하면 기능을 잃는다. 움직임을 통해서 호흡과 근육이 살아 있어야 건강을 유지한다. 예술가의 행위란 바로 이 운동성에 있다. 화가는 쉼 없이 크로키를 하고, 선수들이 트레이닝을 하고, 성악가는 무대에서 피아니스트는 건반 위에서 놀아야 한다. 그  어떤 목적을 넘어 운동성은  성장하고 발전하는 축이지 않겠는가. 

 

대한민국 광복 80주년, 남의 나라에 예속되어 주권을 잃어버린 것에서 얼굴을 찾고, 목소리를 내며,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독립의 가치이자 역사 존재로서의 의미다. 

 

우리 문화, 우리 예술, 우리 피아노는 어떤가? 피아노가 한국 땅에 상륙한 이래, 바이엘, 체르니 같은 학습 교제를 통해서 서양 음악을 수입하고 연마했다. 수많은 콩쿠르를 획득하고, 에콜노르말 등 최고의 과정, 박사를 땄다.  밤하늘의 별만큼이나 많을 피아니스트들이 그렇다고 모두가 꿈을 이룬 것이 아니다. 아니 별따기 만큼이나 힘든 극소수만이 건반에서 자유를 얻고 있다. 이제 판을 바꾸어 피아노 건반에 우리 얼굴을 비추어 보면 어떨까? 

 

한국음악사 대행진, 피아노의 모국어를 찾아서 떠나는 행진은 비로서 맹렬하게 쫏던 서구피아노 음악사에서 우리 것을 찾아 나서는 새로운 길이다. 피아노 모국어는 그토록 연주 기술과 공부를 하였다면 이제는 우리 소재로  피아노 곡을 만들고 연주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의 핏속에 감도는 아리랑과 민요와 전설과 역사를 건반에 옮겨 놓아 보자.

 

해방의 꿈 이룬 독립군 알바한 것 아니다 

 

피아노가 서양 악기가 아니라 우리 악기로 받아 들여 마음껏 가지고 놀고 즐기며 세계 음악가들이 함께 공유하자는 것이다. 여기에 기금 지원을 받으면 좋겠지만, 지원이 없다고 이 역사의 해를 그냥 보내고 말 것인가. 아니다.  독립을 위해 나섰던 독립군들이 개런티 받고 알바 한것이 아니듯 대의를 위해서는 소탐을 버릴 수 있는  여유와 리더십을 한 번쯤은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뜻을 가진 사람들은 맨 손으로 성을 쌓고 성을 지키며 이것이 미래 역사를 위한 것일 때 충분히 가능하다.

 

투자를 통해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것이 현명하지 않겠는가. 상품도 안되어 있는데  불러주기만 바라는 것은 마치 낚싯대에 잇갑도 끼어넣지 않고 고기가 물기를 바라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 이젠 테크닉 투자보다 업종 변경한 식당처럼 메뉴개발과 고객 중심의 서비스 개선과 네이버 검색하도록 홍보를 달리해야 한다. 나예뻐~ 프로필 사진이 아니라 대중의 관심을 끄는 잇슈화가 더 중요하다. 그러나  그 어떤 경우든 미인드는 각자 선택의 기준이다. 선택이 길이요 운명인 것이다.

 

산하를 흐르는 민족 정서, 전통, 역사의 정체성 찾아서 

 

하나 분명한 것은 기회가 왔을 때 뛰는 역사의 말 안장에 올라 타는 것이 현명하지 않겠는가. 모국어 피아노 대행진은 그래서 단순히 연주만 하려는 게 아니다. 우리 땅 우리 삶과 역사 현장을 읽고 체험하고 기행하며 우리를 알자는 것이다. 피아노 만의 축제가 아니라 타 장르와 만나 소통하며 피아노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찾아 나서는 것이다. 'Piano= Solo' 의 등식을 깨고 , 존재의 다양성과 포용력을 키워야 존재할 수 있다. 새 피아노 어법을 찾는 것이다. 동시에 지역 명소, 향토 음식, 국토 순례의 의미도 포함한다. 피아노의 당당한 위용과 추진력을 기르는 것이다. 

 

눈을 뜨니 피아노가 산조 가락에 춤을 추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얼쑤~ 장단에 막걸리 한사발, 피아노가 새 생명, K 피아노 국적을 갖게 된 광복 80주년. 새롭게 쓴 한국음악사, 피아노 모국어를 찾아나선 해로 기억될 것이다. 

 

 

작곡가 100명과 연주자 100명이 뜻을 모아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며 한국 클래식 음악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2015 K-Classic Piano Tour’를 펼쳤다.

2015년 K클래식 피아노 투어

 

            작곡가 임준희 댄싱산조(Dancing Sanjo)

 

 

모지선 작가 

탁계석 회장 기자 musicta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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