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 대한무용협회(구 한국무용협회) 조남규 이사장의 연임 도전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17년 22대 이사장으로 선출될 당시 조남규는 이번 선거에선 “건강한 무용협회, 함께하는 무용협회, 복지가 있는 무용협회”라는 슬로건을 걸고 “이사장 연임제한‘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런데 조이사장이 이제 세 번째 임기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에, 무용계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조 이사장은 2017년 출마 당시, 전임 이사장들의 장기집권을 강하게 비판하며 세대교체와 변화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연임제한"이라는 명확한 공약은 당시 유권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고, 그가 선거에서 승리하는 주요 요인이 되었다. 이는 무용계가 젊은 리더십과 새로운 비전을 통해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한 결정적 계기였다.
그러나 8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하는 현시점에서, 조 이사장은 또 한 번의 연임을 생각하며 스스로 내세운 약속과 명분을 뒤엎는 모습으로 비판받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민국 청년무용연대 2030'은 "그의 연임 약속 이행 여부를 두 눈 크게 뜨고 지켜볼 것"이라며 강한 관심을 표명했다. 특히, 조 이사장의 결정은 청년 무용가들과 단체들 사이에서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한민국 청년무용연대 2030'은 “세대교체와 변화라는 명분으로 당선된 그가 이제는 과거 자신이 비판했던 장기집권의 길을 걷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출마는 그의 공약을 믿고 지지했던 무용계 젊은 세대들의 신뢰를 배반하는 행위"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부분의 경우 연임 도전 이유로 무용계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리더십의 필요성을 언급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조 이사장의 재임이 협회와 무용계의 발전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객관적인 검토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연임 문제는 공약과 약속의 신뢰뿐만 아니라 무용계의 지속 가능성과 투명성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한다.
한편 내년 1월에 치러질 대한무용협회의 이사장 선거를 앞두고, 조남규 이사장의 세 번째 연임 도전이 무용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는 미지수다. '청년무용연대 2030'과 같은 단체들은 지속적으로 이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선거 과정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무용계가 조 이사장의 연임 도전을 둘러싼 논란을 어떻게 극복하고, 보다 혁신적이고 균형 잡힌 리더십을 세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