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탁계석 K클래식 회장(왼쪽) 신종호 AI 전문가( 17일, 양재동의 한 빌딩 앞에서)
출렁다리 건설에서 보이지는 않으나 감화력이 큰 예술이 나간다
4 .10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예전에는 자치단체장이나 국회의원들이 토목 공사를 제1의 사업으로 내걸었다. 다리를 놓거나 길을 뚫는 개발시대다. 이렇게 해서 전국 도처에 많은 길들이 뚫어져서 편리함을 주고 일일 생활권이 되었다. 너무 과다한 탓에 길만 뻥 뚤려 있어 예산 부담을 느끼는 지자체도 적지 않다.
또 하나, 지역마다 역사 인물의 동상을 세우거나 출렁다리를 만드는 관행이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지금은 관광 패러다임이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로 전환되고 있다. 단순한 경치 관광이 아니라 스토리텔링이나 특화된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엊그제 문체부는 지역의 작은 관광 개발을 위해 1조 4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 공모 사업에 들어갔다. 소외 지역이나 인구 소멸 타개책의 일환이다. 정부가 향토성 개발에 힘을 집중하고 있는 이유다.
따라서 K 클래식 입장에선 기존 공연장이 아닌 강변 카페 등의 생활 밀착 공간을 사용해 선순환 생태계를 만드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필요하다. 일회성이 아닌 상설화를 위해서다. 여기에는 필수적으로 AI 개발 앱이 사용된다. 필자도 학습중이지만 전문가를 만나니 물만난 고기처럼 반갑다. 기술이란 보이지 않는 길을 만들고 질서를 재편을 하는 무기다. 많은 인력에 기대던 것들이 AI의 등장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되었다. 혼자서 지구촌을 한덩어리의 카테고리에 묶어 소통할 수 있게 되니 참으로 격세지감이다.
기술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니 배움에 열심이라
필자가 지난해 10월 독일 방문이후 베를린과 비엔나 그 현장과 소통하면서, 외국인 음악가들의 동태를 파악하고 있다. 누구라도 한국을 아주 오고 싶어한다고 했다. 실로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들도 연주 꿈을 K나라 한국에서 펼치고 싶다는 것이다. 달라진 세상을 실감한다. 이들이 우리 작품을 공부해 오면 국악으로 동서양이 융합하는 길이 열린다. K팝의 아버지, 부모 격인 K클래식이 손님 맞을 때를 기다린다. 이 날 만난 신종호 AI 전문 앱개발자는 나의 꿈과 이상을 실현해 줄 좋은 파트너이다.
긴밀하게 호흡하면서 콘텐츠 관광화 만들어 낼 것이다. 남파랑길 1,470KM의 남해안에 문학과 역사, 민요와 농요의 천혜 보물들을 캐낼 것이다. 이곳이 K클래식의 무궁한 텃밭이 된다. 이들 작품을 세계와 공유한다고 하니 어찌 가슴이 뛰지 않겠는가. 그동안 칸타나 대작 9 편을 만들었으니 이제부터 실내악이다. 각국에 초청장을 보내는 민간 외교를 펼치는 것이다. 원조 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가 되듯, 유학가고 콩쿨 따오면 영광이던 시절을 훌쩍 넘어 이들이 우리 마을 곳곳을 구경하며 동행 친구가 되는 것이니 이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앙상블 K클래식을 중심으로 여러 예술가들이 만나게 된다. 바야흐로 K클래식 시대의 서막 열린다. 변방의 북소리가 울리면 태평소 소리에, 까치는 또 먼 곳에서 손님이 온다고 하늘 저편으로 날아갈 것인가^^
남해안 부산 태종대에서 해남 땅끝까지 1,470km 만파랑길을 K클래식 로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