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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특별전 제3부“숲에서”개막

2023 찾아가는 전북도립미술관 협력 전시로 더 뜻깊어

 

K-Classic News 이호민 기자 | 남원시는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이 개관 5주년을 맞아 지난해부터 시작된 특별전 ‘김병종 40년, 붓은 잠들지 않는다’의 제3부 전시 “숲에서”를 21일부터 개막한다고 알렸다.


제3부 “숲에서”는 크기가 10미터인 김병종 화백의 대표작 '숲은 잠들지 않는다'를 포함, 1990년 이후 발표한 '숲에서' 연작 26점이 대거 출품된다.


김 화백의 '숲에서' 연작은 한국화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스스로 개발한 닥판(닥나무 섬유질에 직접 추출한 염료를 섞어 만든 그림 바탕)에 활달한 운필로 숲의 생명력을 작품에 녹여낸 것으로 유명하다. 그로 인해 1995년에는 선(選)미술상을 수상했고, 영국박물관은 동시대 한국화 분야에서 대표성을 인정해 그의 작품을 세 점 수집하는 등 당시 미술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 화백의 인터뷰 내용에서 보듯 ‘숲’은 그의 유년기를 위로해 준 넉넉한 품이었다. 그는 마음속에 가꿔온 자신만의 숲을 작품으로 완성하면서, 숲이 지닌 형태 대신 숲이 지닌 기운과 생명력을 작품 속에 담아내고자 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전라북도 12개 시·군에서 3~4월에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2023 찾아가는 전북도립미술관’ 협력 전시로, 지역에서 전북도립미술관 소장품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숲에서” 전시에는 계낙영의 '융점상승', 한애규의 '앉아있는 여인', 김광진의 '길' 등 전북도립미술관 대표 소장품 24점이 전시된다.


미술관 관계자는 “김병종 화백의 작품은 제목 그대로 전시실의 숲이 됐고, 전북도립미술관 소장의 조각 작품들은 그 안에서 숲의 식구가 되어 주었다.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이 숲 속에 자리한 전원형 미술관이라서 이번 전시는 자연스럽게 ‘숲 속의 숲’이 전시 컨셉이다. 봄날에 숲을 산책하듯 편하게 전시실을 걸으면서 감상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술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관람료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