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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미국 LA 월트디즈니홀 납신다 (8월 5일)

K콘텐츠 '훈민정음' 해외 공연 첫 출시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한글이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케이팝, K드라마에 이어 한글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세종학당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한글 열풍을 크게 소개했다. 바야흐로 대중 한류를 넘어서 신한류가 열리면서  한국 문화의 원형과 한 단계 고급화된 예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늘의 영화, 미술, 무용, 음악에서 세계가 이미 충분히 검증을 했고 정부도 K콘텐츠를 반도체에 이어 수출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강하게 밀어 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K 팝이 30년 가까이 되었으므로 이를 좋아했던 젊은이들이 어느새 성숙한 중년이 된 것이다. 한국의 고급문화로 눈높이가 성장한 것이다. 

 

오징어 게임 등 K콘테츠의 신용도가 한층 높아진 배경에  한글이 핫한 대체제로 떠오른 것이다. 이 때에 한글과 세종대왕을 알려야 한다. 바로  칸타타 ‘훈민정음’(오병희 작곡, 극본. 탁계석 극본)으로 한글과 세종대왕의 위대함 세계에 알리기 위해 국립합창단에 의해 무대에 올랐다. 

 

솔직히 우리가 아는 세계의 왕들이 참으로 많다. 성경의 왕들뿐만 아니라 셰익스피어의 햄릿이나 멕베스,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를 농락한 군주. 그러니까 권력과 치정(癡情)의 왕들로 넘친다. 대부분이 비극적인 종말이거나 피비린내 나는 정쟁(政爭)에 휩싸인 궁정의 왕들이 아닌가.

 

세종대왕은 어떤가? 어느 왕이 오직 백성을 위해 눈병을 앓아가며 십수 년에 걸친 연구로 문자(文字)를 창제하였겠는가. 뒤늦게 세계는 놀라고, 어느 외국인은 소설까지 썼다. 그뿐인가. 장영실을 통해 우주 천체, 측우기 등의 과학은 물론 농사, 인문, 음악의 전방위에 이토록 높은 안목과 실행력을 보여준 왕은 일찍이 없었다. 그 위대함이 너무 크기에, 지폐에서 매일 보기에, 부지부식 간에 우리가 잊고 사는 건 아닐는지? 

 

LA 월트디즈니홀 

 

훈민정음 LA월트디즈니홀 공연은 세종대왕의 첫 미국 방문

 

이번  훈민정음 LA월트디즈니홀 공연은 세종대왕의 첫 미국 방문인 셈이다. 이 공연은 지구촌에 확산되는 첫 신호탄이다. 그렇게 되면 김구 선생의 소원대로 대한민국이 문화강국이 되고, 세계 어디를 가도 어깨에 힘을 주는 당당한 세대가 올 것이다.

 

서양 합창 양식인 칸타타가 16~17세기 성행했으니 몇백 년을 지나 K 브랜드 나라에서 신상품으로 태어났다.  아직은 K팝처럼 대중적이지 않지만 고전(古典)의 특성이 한번 오르면 영원히 지속된다. 헨델의 메시아나 베토벤의 합창처럼 세계 곳곳에서 공연이 되면 문화강국이다. 동포사회도 이젠 이민 정착기를 지나 주류 사회에 편입되는 코리안 디아스포라가 있다.

 

공연을 주최하는 라크마 합창단은 다국적합창단으로 여러 나라사람들로 구성된 합창단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지휘자 겸 음악감독은 윤임상이고  메디컬 닥터 최상호 단장이다. K클래식 측 탁계석 회장은 ' 함께 갈 미국 공연 방문단을 모집해 우리 교포들과의 감격적인 회동도 준비할 것'이라 한다. 

 

훈민정음에는 우리 전통의 가락과 판소리의 흥도 담겨 있다. 한글이 자랑이고 King Sejong이 세계 왕들을 뛰어 넘는 영광이어야 한다. 그간 먹고 사느라 바빴던 우리의 근대사 탓에 소홀함을 인정하고 만시지탄(晩時之歎), 마땅한 후손 된 도리(道理)를 다해야 할 때가 지금이 아닐까 한다.

 

세종대왕 납시는데~ 이를 영접하는 동포들의 눈물어린 감격이 예상되지 않는가. 가자!  미국으로, 이민이 아닌 우리 한글의 탁월함을 보따리에 싸서 마음껏 풀어 보자.  때마침 한인 이민 120주년이란다!!  

 

라크마 합창단 공연 모습 

 

올해 이민 120주년을 기념하는 큰 뜻을 담았지요  

 

초청의 변: 윤임상 지휘자   

 

이 곳 미국에서는 올해가  한인 이민 120 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로 어느해 보다 들뜬 분위기입니다. 이런 때에  우리 한글로 만들어진 음악을 저희 합창단이 멋진 무대에서 올리게 된다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입니다. 이는 이민자뿐만 아니라 그 후세들에게 교육적 차원에서도 한글과 세종대왕의 위대함을 알리는 실로 대단한 일이 될 것입니다. 

 

한류를 타고 케이팝 등으로 엄청나게 위상이 높아진 때에 한 단계 도약한  K클래식 칸타타로 우리 한국적 정서를 표출해 세계화가 된다면 더없이 감격스럽고 기쁜 일이라 여겨집니다. 미주에 있는 수많은 다민족들에게 한글이 만들어진 사실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것 역시 대단한 이벤트 입니다. 이것의 대본을 만든 탁계석 선생님과 또 작곡을 한 오병희 작곡가님에게 감사를 드리며 라크마가 초청을 드리는 바 입니다. 

 

이번에 '라크마 심포니 오케스트라 & 코랄'이 음악감독, 상임지휘자 윤임상의 지휘로 연주를 하게 됩니다. 라크마는 메디칼 닥터 최승호 단장과 윤임상 지휘자가 12 년 전에 고심끝에 창단한 단체로 매년 정기 연주회를 이어오면서 현지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으로 단원은 물론 우리 교포사회의 자긍심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