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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프로(AmaPro) 성악가 모지선, 한국예술비평가협회 첫 선정

콩쿠르 입상, 공연 회수, 예술 해석력, 객석 반응 등 종합평가 한 결과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스승 이지노  교수와 임준희 작곡 '두물머리 사랑'을 노래하는 모지선 소프라노 

 

동호인 업그레이드로 한국 가곡 수준 높이는 계기 필요하다 

 

전공 성악이 침체를 반영하듯 대학에 성악 전공이 줄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거꾸로 동호인 성악은 크게 신장하고 있다. 양적 확산뿐만 아니라 질적으로 높아져 점차 성악가와 동호인 성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솔직히 전공자의 경우 오페라가 주력이지 가곡이 주력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이같은 동호인 성악의 바른 방향과 흐름의 유도가 가곡 발전에 더 적효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국예술비평가협회는  보편적 성악 동호인 카테고리에 넣기엔  아까운(?) 솜씨를 보이는 동호인을 격상시킴으로서 사기를 더욱 진작시킬 수 있다는데 착안해 아마프로(아마추어+프로)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그러니까 아마추어의 상위 단계이고 프로의 아래 중간층  역할을 하는  신분상승을 의미한다. 사실상의 '승급'인 셈이다.

  

솔직히 노래에 아마와 프로의 경계가 어떻게 있어야 하는지도 의문이지만, 권위주의와 고정관념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기득권 사회 구조상 이를 피해기란 쉽지 않다. 

 

이번 모지선 작가(화가)의 선정에는 여러 예술적 요건이 고려되었다.  65세에 시작하여 남다른 열정과 착실한 학습 수련 과정으로 일취월장한 점, 단순히 발성이 아니라 예술의 유기적 융합에서 녹아난 노래의 맛과 표출이어서 성악가 조차 하지 못하는 가곡의 매력을 나타내어 관객의 반응을 끌어 내고 있는 점 등이 고려되었다. 

 

서울의 한 가곡 콩쿠르에서 심사를 한 최현수 교수는 '그의 노래를 들으며 연세답지 않게 발성의 유연함과  마치 그림을 그리듯한 음악은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많은 응시자들 중에서 그래서 기억을 하고 있다"고 소감을 피력한 바 있다.  

 

노래에 녹아든 예술 장르의 융합성 발효 

 

모소프라노는 최근에는 동호인 성악뿐만 아니라 프로 무대에서 초청이 쇄도하는 등 화가인가? 성악가인가? 정체성 혼란이 야기된다는 분들의 항의(?)도 있지만, 모 작가는 그래서 너무 행복하다며, 예술의 장르가 무너져야 상호 예술이 더 긴밀하게 영감을 주고 받으며 발전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어 요즘 너무 기쁘다고 말한다.  

 

비평가협회는 ' 앞으로 10분 남성 성악가와의 파트너를 통해 가장 잘 어울리는 앙상블 가곡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두물머리 사랑'에 투란도트의 칼라프 왕자처럼 목숨을 걸고(?ㅎㅎ) 도전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모지선 소프라노는 지난 10월 양평 카포레에서 제 36회 전시회를 했으며, K-Classic 조직위원장, 수원시민가곡제 은상, 이탈리아음악협회 콩쿠르 3위, 엔엔아츠아마추어 콩쿠르에서 우수상을 받으며 뻗어 가고 있다.  

 

               이수인 작곡 내 맘의 강물 소프라노 모지선, 피아노 임동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