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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만장굴 공개 45년 만에 미디어아트 첫 선

만장굴 보존 강화하면서 전문가 자문·심의 거쳐 다양한 콘텐츠 활용 시도

 

K-Classic News 박미영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만장굴이 공개된 지 45년 만에 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를 동굴 내부에서 처음으로 선보이고 있다.


만장굴 미디어아트는 동굴의 생성부터 부종휴 선생과 꼬마탐험대가 만장굴을 발견하는 과정 등을 네 개의 테마로 구성했으며, 일반인에게 공개된 구간에서 진행하고 있다.


지난 12일 열린 세계자연유산 미디어아트 개막식에서 꼬마탐험대에 참가한 실존 인물인 김두전 선생은 “만장굴 발견은 역사적인 일로, 만장굴의 가치를 많은 사람이 알 수 있도록 보존을 강화하되 다양한 활용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미디어아트 프로그램을 진행하기에 앞서 세계유산본부와 문화재청이 공동으로 전문가 자문 및 심의를 거쳤다.


전문가들은 동굴 내에 조명을 장시간 비출 경우 이끼가 생성돼 동굴 원형이 훼손될 수 있으므로 조명시간을 최소화하고, 음향으로 인한 진동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세계유산본부는 테마별 조명시간을 40분 간격으로 1~2분으로 제한하고, 음향 진동을 막기 위해 예약한 관람자에 한해 이어폰을 제공하는 등 권고 내용을 충실히 반영했다.


미디어아트를 관람한 탐방객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20대 여성 관람객(서울)은 “만장굴과 미디어아트의 접목이 신선했고 과거 꼬마탐험대의 발견을 자연스럽게 소환해 관심을 갖게 만드는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60대 남성 관람객(서울)은 “미디어아트와 만장굴의 융합이 새로운 발상이었으며, 앞으로 더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12월 11일까지 진행되는 만장굴 미디어아트는 오전 9시 45분부터 오후 4시까지 40분 간격으로 일일 8회 진행된다.


관람 희망자는 11번가 예매사이트를 통해 사전 예약하면 된다.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각 회 차 관람인원은 15명이며, 회차당 11번가 사전예약 10명, 현장신청 5명으로 구성된다.


변덕승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만장굴 공개 45년 만에 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를 처음으로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세계자연유산 보존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과 함께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활용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