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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에게'  <서울우리예술가곡협회 제 30회 콘서트에 보내는 헌시>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서울우리예술가곡협회 제 30회 콘서트에 보내는 헌시> 

 

 

모네, 푸르빌 밀밭길

 

 

노래에게 

 

                                         ​탁계석 

 

 

가을 밀밭 사이로 

들꽃 사이로 

노래들이 뛰기 시작했다

바람이 출렁이며 

함께 뛰자고 손을 내밀었다

먼 산허리를 돌아 온 노래들이 

어께 동무를 하고

이번엔 휘파람을 불자고 했다

노을이 바다를 물들였다

그렇게 30회의 가곡은 화음을 쌓았다

그 하나 하나의 알곡이 튼실하게 여물었다

우리의 마음이 되고 즐거움이 된 순간들이

동행의 길을 만들고 

또 그렇게 세월이 사는 법을 배웠다

호흡이 있는 날 까지 

노래는 영혼을 어루만지며 

우리의 가슴을 꽃밭으로 만들어 갈 것이다 

 

앞으로 그리고 또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