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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선 작가와의 만남', 양평 카포레 복합미술관 (10월 25일 오후 2시)

작가와의 만남은 일상을 넘은 창조성의 즐거움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어디까지 왔니?  나에게 묻고  나에게 답하다. 난 왜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요?. 나이가 들어서 일까요? 

 

어린시절  우리집에 왜 왔니? 꽃을 찾아 왔단다 . 무슨 꽃을 찿겠니 ?그런 놀이가 있었지요. 난  지금까지 무슨 꽃을 찾으러 다닌 것일까 .한달간의 천호의 대작을 비롯 특별 영상관과 세개의 대형  LED 작품. 60편의  크고 작은  드로링 작품 세계의 여행 중만난  작가의 감동을 그린 소품들들 대규모 전시지만 단 한점의 작품도 팔리지 않는 소득은 철저히 마이너스인 쓸쓸한 전시에 홀로 앉아 생각에 잠깁니다.

 

홀로 천호의 대작과 마주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합니다.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  국화꽃은 왜 화려한 여름이 가고  모든 꽃들이 지는  스잔한 가을 서리를 맞고 그토록 담백하고 카랑한 향기를 품고 소담스럽고 아름답게 피는것일까? 지금까지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나! 생각에 잠겨 봅니다.

 

10월의 끝자락에  남한강이 내어다 보이는 아름다운 카포레에서 거침없고 자유로운   작가의 드로잉선을 따라  오손도손 모여   잠시 휴식의 시간을 갖어보는 것도 어떨까요?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평론가의 눈>

 

어디까지왔니?~ 누구나 인생 살면서 중간 체크는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단지 건강진단만 중요한게 아니죠~! 꼭 다음을 위한 도약이 아니라도 방을 깨끗하게 청소하듯 셀프  클리닉이 아닐까요. 그래서 작가와의 대화는 일상을 벗어난 관점과의 만남이어서, 그 자체가 예술행위라 할 수 있죠.

 

만약 지금  여러분이 피카소나 샤갈의 초대를 받는다면, 어떠시겠어요~? 꼭 유명해진 뒤에 아는 것은 평범한 대중의 몫이죠~ 이태리. 네덜란드, 미국 등 유럽 전시에서 큐레이트와 관객들이 유독 모지선 작가의 그림에 집중력을 보이는 것은, 우리보다 한 단계 높은 안목때문일까요? 단순히 외국인 작가라서 그럴까요~?

 

아뇨~우린 넘 가까이있어서 무덤덤해져서 그럴겁니다.  그래서 작가와의 대화는 수다가 아니라 창조성이 펼치는  또 하나의 캔버스입니다. 많이들 함께 하셔서 작가를 통해 보는 나의 인생은 또 어디까지 왔니?. 이 가을  인생은 더 풍성해지고, 더 넓어지지 않을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