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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氣) 아티스트 김영원 작가 '그림자의 그림자'

광화문 세종대왕 만든 작가로 지자체에서 미술관 건립도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내 안에는 여럿의 내가 있다. 숨차게 욕망을 쫒는 나도 있고, 실의에 빠져 슬퍼하는 절망의 순간도 있고,. 하나씩 벗어던지며 새 것을 찾아 나서는 나도 있고, 외부로만 향한 시선을 나에게 집중하여 인식을 바꾸려는 나도 있다.

 

이처럼 나에 화두를 쥐고 , 나를 찾아가는 것이  명상예술 김영원 작가의 '그림자의 그림자'다. 압구정 청작 화랑에서 서진수 미술시장연구소장, 김영원 작가. 탁계석 K클래식회장이 전시를 보며 환담을 나눴다. 김영원 작가는 기(氣) 아티스트로 광화문의 세종대왕 동상을 만든 작가로 유명하다 .(10월 13일)

 

그림자의 그림자, "열어놓은 화두"로 꽃을 피우다

글 김윤섭(아이미술연구소 대표 미술

시발이 숨을 죽인 듯 고요하다. 가라앉은 공기를 사뿐사뿐 밟아가며 느릿한 걸음을 이리저리 옮기 있다. 여리게 도는 공기의 흐름에 기대어 흐느적흐느적 인신 너울대는 몸짓이다그 리듬을 타 양깔과 손감선도 서로 엇박자로 교차하며 신묘한 곡선을 만들어낸다. 마음을 추스르고 안정을 찾을 그 정직은 찰나의 순간에 깨졌다! 한없이 부드럽던 손끝의 추임새는 마치 공중을 선회하던 송골 400km 가까운 순간 시속으로 내리꽂듯 캔버스 화면을 날카롭게 스치고 지나갔다.

잠든 물결에 일으킨 파동처럼, 빈 캔버스에 남겨진 생채기는 온갖 바람을 문신으로 새겨놓은 듯 첫 여름의 훈풍이나 한 여름의 하늬바람, 한 겨울의 삭풍까지 한꺼번에 담아놓은 것이다. 부드러우면서도 회돌이 치는 걱정의 감정까지 그대로 읽힌다. 이 모든 감성적 체흔이 완 데는 불과 2-3초면 충분했다. 조각가 김영원의 회화작품 <Cosmic force>가 탄생되는 과정이다. 말하면 그의 그림은 그림이 아니다. 내재된 에너지가 표출된 "몸짓언어"이자, 순간적인 스피 전율하는 교감의 시그널(signal)이다. 


 

조각가 김영원은 서울시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 동상으로 유명하다. 사실 그보다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나 홍익대학교 대학로센터 앞에 선 <그림자의 그림자> 작품이 더욱 큰 인상을 남긴다. 조각가가 인체를 다루는 방식은 지극히 사실적으로 보이지만, 그 신체가 지닌 본질적 측면을 기 상징성에 더욱 집중해왔다. 그리스 시대의 "미적 이데아의 잔영"을 독창적인 예술관으로 연작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노자의 유무상 불교의 색즉시공 동양의 정신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되, 서로다른세계관을 통합해 방식을 보여준다. 한편으론 전통과 현대를 잇는 공공미술의 새로운 전형을 완성해냈다. 


"규정된 내용은 없다. <그림자의 그림자>란 작품의 명제는 형식적인 것이고, 누구나에 나름대로 답을 구할 수 있도록 열어놓은 화두와 같은 작품들이다. 농부들이 논과 밭에 짓듯이, 그냥 작업실에 나가 작업에 매진할 따름이다. 다만 자기 성찰과 각성의 예술을 지 명상과 정신수련을 한 선상에 놓고 "명상 자체가 예술 작업이 되는 과정"을 보여주려 한다

조각이든 그림이든, 김영원 작품의 요체는 "구도적 명상(Spiritual Meditation)"이다.